나이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예정…월가의 예상은

나이키(Nike)가 목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최고경영자(CEO) 엘리엇 힐(Elliott Hill)이 추진하는 턴어라운드(회복) 전략의 진척도를 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2025년 12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컨센서스(합의 추정치)는 나이키의 2026 회계연도 제2분기 실적에 대해 주당순이익(EPS) 0.38달러(38센트)매출 122.2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시간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콜을 통해 연말 연휴 수요의 강도와 힐 CEO의 전략 실행 속도에 관한 실질적 단서를 얻으려 하고 있다.

배경 및 최근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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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CEO는 취임 후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재성장과 시장 점유율 회복, 구형 재고 처분 및 도매(wholesale) 관계 투자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힐은 도매 부문, 러닝(주력 운동화 카테고리) 및 북미(North America) 지역에서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했지만, 중국(China) 사업부문과 직접판매(Direct business)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은

“회복 계획은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달 초에는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크레이그 윌리엄스(Craig Williams)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가 퇴임했다고 발표했다. 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성장과 공격에 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와 마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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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관세(tariffs)로 인한 충격도 받고 있다. 9월 실적 공개 시 회사는 관세로 인해 15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했으며, 이번 회계연도 2026년 기준 총마진(Gross margin)에 약 1.2%포인트의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억 달러0.75%포인트 영향을 상향 조정한 수치이다. 또한 회사는 제2분기 총마진이 3.0~3.7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전에 밝혔다.

파트너십 및 사업 성과

나이키는 김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쉐이프웨어 브랜드인 SKIMS와의 합작 사업인 NikeSKIMS 파트너십에서 강한 출발을 보고했다. 힐은 이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강한(very strong)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사업 부진과 직판(Direct-to-consumer) 부문 부진은 회사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중요 수치 정리

예상 실적(컨센서스·LSEG 기준): 주당순이익(EPS) 0.38달러, 매출 122.2억 달러.
컨퍼런스 콜: 현지시간 오후 5시(동부시간) 개최 예정.
관세 영향: 약 15억 달러 비용 발생 전망, 총마진 약 1.2%포인트 하락 영향 예상(기존 10억 달러·0.75%포인트에서 상향).
주가 동향: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 언급된 주요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장 마감 후(after the bell)는 미국 증시가 정규 거래를 마친 직후에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뜻하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된 내용을 다음 거래일에 반영한다.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총마진(Gross margin)은 매출 대비 매출원가를 제외한 비율로, 제품 판매의 이익률을 의미한다. 도매(wholesale)는 소매업체(리테일러)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유통 채널을 말하며, 직접판매(Direct-to-consumer)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관세(tariffs)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의미하며, 제조·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마진을 압박한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분기 실적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금융시장과 향후 기업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컨센서스 수준의 EPS와 매출을 상회할 경우, 힐의 구조조정 및 도매 채널 강화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단기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예상치를 하회하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며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관세 관련 비용 상향 조정은 연간 수익성에 명확한 하향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사가 가격 전가(Price pass-through) 또는 비용 절감으로 이를 어떻게 상쇄할지에 주목할 것이다.

셋째, 중국과 직판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성장 한계가 현실화될 수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률과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NikeSKIMS와 같은 신규 파트너십의 성공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브랜드 확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여성용 제품 카테고리에서 추가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넷째, 경영진의 리더십 개편과 ‘Win Now’ 전략은 비용 구조 개선과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목적으로 하나, 단기적으로는 조직 재편에 따른 운영적 불확실성과 이직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힐 CEO가 제시한 ‘계층 제거(remove layers)’의 실효성과 이를 통한 매출·마진 개선 효과를 실적 발표와 회사의 향후 가이던스에서 평가할 것이다.


결론

나이키의 이번 분기 실적 발표는 재성장 모멘텀의 확인 여부관세·중국·직판 등 구조적 리스크의 영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분기 보고서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컨퍼런스 콜에서의 실무진 설명, 매출 지역별·채널별 성과, 마진 전망 및 관세 충격 완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영진의 구조조정 효과와 파트너십 확장의 실질적 성과 여부가 기업의 성장 궤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