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ike)가 소유한 스니커 브랜드 콘버스(Converse)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은 나이키의 광범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또 하나의 난제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2월 10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콘버스는 상당한 규모의 감원을 준비 중이며, 내부 메모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이같은 계획이 확인되고 있다. 콘버스는 나이키가 2003년에 인수한 서브 브랜드(sub-brand)로, 타임리스한 척 테일러(Chuck Taylor) 라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콘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여 3억 달러($300 million)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며, 콘버스는 장기간의 마이너스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 부진은 나이키가 추진해온 브랜드 재정비와 혁신 전략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대규모 감원 가능성
콘버스는 수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15년 만에 최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뒤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콘버스 최고경영자(CEO) 아론 케인(Aaron Cain)은 내부 메모에서
“친구들과 팀원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임원진 일부도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원 규모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키 주가와의 연관성
감원은 일반적으로 고통스러운 선택이며, 기업이 구조조정의 마지막 수단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은 감원 소식을 비용 절감과 이익률 개선의 신호로 해석할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인력 감축이 장기적 성장전략의 약화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보도 직후 나이키 주가는 월요일에 2.4% 하락했다. 다만 이 하락이 콘버스 소식 때문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콘버스는 나이키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해 매출 비중은 크지 않다. 따라서 콘버스 단독의 실적 악화가 나이키 전체의 실적을 크게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더 큰 쟁점은 콘버스가 나이키 포트폴리오에 계속 남을지, 매각 대상이 될지 여부다. 과거 나이키는 Cole Haan, Hurley, Umbro 등 보유 브랜드를 매각한 전례가 있다. 일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콘버스 역시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나이키 경영진은 공식 실적 발표나 컨퍼런스 콜에서 콘버스 매각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고경영자 엘리엇 힐(Elliott Hill)은 최근 발언에서
“우리는 새 리더십 아래에서 콘버스의 시장을 재설정하고 있다(We’re resetting the marketplace for Converse under new leadership).”
라고 말해 브랜드 차원의 대대적 변화를 시사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이 기사는 일부 전문 용어를 포함하므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먼저 척 테일러(Chuck Taylor)는 콘버스의 대표적인 스니커 모델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디자인이다. 서브 브랜드(sub-brand)는 대기업이 보유한 독립적 브랜드를 뜻하며, 나이키에서는 콘버스가 그러한 위치에 있다. 감원(layoffs)은 회사가 비용 절감 또는 재구조화를 위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트폴리오(portfolio)는 기업이 보유한 브랜드와 사업군의 집합을 말한다.
재무·시장 영향 분석
콘버스의 매출 비중이 2.5% 수준이라는 점은 단기적으로 나이키 전체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을 제한한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 관리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콘버스의 지속적인 부진은 나이키의 마진 개선 계획과 장기 성장 전략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브랜드 재정비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집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진 브랜드의 존재는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 반응의 관점에서 보면 감원 소식은 두 가지 경로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비용 구조 개선과 손익 분기점(BEP) 단축을 통한 단기 이익 개선 가능성이다. 둘째, 브랜드의 성장 둔화가 장기적으로 재투자 수요를 낮추고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성이다. 투자자들은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이 현실화될지를 근거로 매수·매도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경영 전략 차원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유력하다. 하나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콘버스를 회생시켜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치 창출을 이어가는 방안이다. 다른 하나는 매각을 통해 자원을 핵심 사업에 재배치하는 방안이다. 나이키는 과거 비핵심 브랜드 매각 전력이 있으므로 매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매각 시점과 가격, 잠재적 인수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고려사항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 요인들을 검토해야 한다. 첫째, 콘버스 감원 규모와 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의 구체성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콘버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의 현금 유입 규모와 나이키의 자본 배분 계획을 살펴야 한다. 셋째, 나이키의 본업인 스포츠웨어와 핵심 제품 라인의 판매 동향, 소매 유통 파트너와의 관계 회복 여부, 혁신(신제품·기술) 추진 속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브 브랜드의 부진은 모기업의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 요인이지만, 모기업의 핵심 사업 구조가 견고하면 장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콘버스의 구조조정 또는 매각 여부, 그리고 나이키의 실행력과 시장 반응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사실과 공시
콘버스는 나이키가 2003년에 인수한 브랜드이며, 최근 분기 매출은 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나이키 주가는 블룸버그 보도 직후 월요일에 2.4% 하락했다. 한편, 일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콘버스 매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나이키 경영진은 공개 석상에서 구체적 매각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엘리엇 힐은 콘버스의 시장 재설정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본 기사에서는 콘버스와 나이키의 향후 전개가 나이키의 장기 가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콘버스의 매출 부진이 나이키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재구성 여부와 경영진의 실행 능력이 투자 성과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