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은 2026년 경제성장률을 4.49%로 전망하면서 평균 인플레이션이 12.94%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안정과 원유 생산 증가를 배경으로 구조 개혁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ABUJA, Elisha Bala-Gbogbo 기자: 2025년 12월 3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 4.49%와 연평균 인플레이션 12.94%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Bola Tinubu 정부가 최근 2년간 추진한 광범위한 구조개혁—특히 석유, 세제, 외환시장 관련 개혁—이 점차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석유부문 성장이 강해지고 대외완충력이 튼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적자와 일부 외부 취약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보고서에서 “
2026년의 성장 전망은 광범위한 구조개혁의 지속적 성과와 환율 안정의 개선에 기인하여 긍정적이다
“라고 명시했다. 또한 통화정책 완화가 대출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성장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요 정책·수치
중앙은행은 2025년 11월 연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로 동결했고, 예금금리(Deposit rate)는 인하하였다. 은행은 이 같은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진정시키도록 두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는 경제에 대한 신뢰의 표명으로 해석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의 첫 금리인하(2020년 이후 첫 인하) 이후 100bp(1%)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번 동결은 다소 놀라운 결정이었다고 보도됐다.
물가 경로 및 원인
보고서는 2025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평균 약 21.26%였다고 분석하면서, 2026년에는 식품 및 연료가격 완화와 외환시장의 안정이 물가상승 압력을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11월 기준으로 8개월 연속 둔화되어 14.45%를 기록했다.
원자재·환율·생산 전망
보고서는 주요 수출품인 원유 가격을 배럴당 55달러로 가정하고, 공식 환율을 약 1,400 나이라/달러 수준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약 150만 배럴로 전망했다. 이 가정은 향후 수출수입,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이다.
재정·대외지표
보고서는 2026년 재정지출이 계속 확장적일 것이라며 적자 규모를 12.14조 나이라(국내총생산의 3.01%)로 추정하고, 주로 국내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가 510.4억 달러(51.04 billion)로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188.1억 달러(18.81 billion)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개선은 석유 및 비석유 수출의 강세와 해외송금(송금 수입)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용어 설명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전체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외환보유고(외환 준비금)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으로, 수입 결제와 환율안정 등에 사용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서비스 교역과 소득·이전수지가 합쳐진 국제수지 항목에서 흑자를 의미하며, 대외부채 상환능력과 환율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적용하는 주요 정책금리이며, 예금·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기초 유가 가정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예측과 예산편성에 중요한 기초값이다.
정책적 함의 및 향후 리스크
중앙은행의 전망은 구조개혁이 실물부문과 외환시장에 점진적 안정효과를 낳고 있다는 신호이다. 금융완화(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로 수요가 개선되고 기업 투자와 소비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보고서가 지적한 바와 같이 확장적 재정지출와 국내 차입 의존은 장기적으로 금리·물가·환율에 상방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국내채권 발행 증가로 인해 민간부문에 대한 자본공급이 위축되는 이른바 ‘군비경쟁(crowding‑out)’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
유가와 환율의 민감성
보고서의 가정(유가 55달러, 생산 150만 배럴, 공식환율 1,400 나이라)은 경제지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만약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국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외환수익과 수출수지가 악화되어 환율 압력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유가가 상승하거나 비석유부문 수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개선되면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가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금융시장 전망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완화 기대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국채금리의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차입비용을 낮춰 민간투자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 확대와 국내차입 증가가 지속되면 장기금리는 재상승 할 수 있다. 외환보유고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안정에 긍정적이지만, 이는 유가·수출·송금 흐름에 크게 의존한다.
결론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2026년 전망은 구조개혁 성과와 외환·원유 환경의 안정에 기반한 실용적인 낙관을 반영한다. 다만 확장적 재정정책과 국내차입에 따른 리스크는 계속 관찰해야 할 변수이다. 정책 당국의 과제는 통화정책 완화의 혜택을 실물부문으로 연결시키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외부건전성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