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나스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인 뒤 2025년 8월 8일 오전장에서는 11%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날 기록한 폭발적인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변동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5년 8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 주가는 장전 거래부터 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고위험·고성장 섹터에 대한 투자 열기를 방증했다.
“대규모 상장 초기 급등·급락은 최근 IPO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이라는 시장의 해석이 뒤따랐다.
전날 파이어플라이 주식은 공모가 45달러 대비 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종가 기준 약 34%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에만 약 1조 원(미화 8억 6,830만 달러)을 조달하며 올해 미국 우주 기업 최대 규모 IPO라는 기록을 세웠다.
Samuel Kerr Mergermarket 주식자본시장부문 책임자는 “대규모 자금이 짧은 기간에 유입·이탈하는 만큼, 헷지펀드나 개인투자자가 단기 차익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프리마켓에서 하락했음에도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 대비 높다는 점은, 초기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PO 직후 종목이 큰 폭의 변동을 겪는 배경에는 유통 주식 수(Free Float) 부족·초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시장 심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프리 플로트란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을 의미하며, 비율이 낮을수록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플라이의 화려한 재기도 주목된다. 2017년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했던 회사는 이후 자금 재조달·경영진 교체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상장은 스페이스X 이후 가장 주목받는 우주 관련 딜로 평가받으며, 위성 발사·달 착륙선 사업 등 정부·민간 프로젝트를 아우른다.
우주 스타트업들이 다시 투자자 레이더에 포착된 배경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 민간 위탁 확대와 미 국방부(DOD)의 초고속 발사(Responsive Launch) 수요가 있다. 정부 지출 확대와 통신·지구관측용 상업 위성 수요가 맞물리면서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가 급성장 중이다.
다만 장기간 개발 주기·높은 자본집약도는 리스크 요인이다. 로켓·발사체 개발에는 통상 수년 이상의 연구·시험 기간과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성공적 상용화 이전까지 매출 창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기업이 최초로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발행·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파이어플라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기술 기업은 대체로 공모가 상단 또는 그 이상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반면, 상장 직후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설 경우 극심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 투자 관점의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다.
▶ 전문가 시각
우주산업은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장기적인 기술 축적이 성패를 좌우한다. 파이어플라이 사례는 파산 이후 경영 정상화를 거쳐 다시 시중 자금을 유치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향후 실적 발표에서 발사 성공률·수주 잔고 등 구체적 지표가 확인돼야 주가가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