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블릭 파워 그룹(Republic Power Group Limited)이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2025년 10월 1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리퍼블릭 파워 그룹의 클래스 A 보통주(티커: RPGL)는 나스닥 캐피털 마켓(Nasdaq Capital Market)에서 주당 4.2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상장됐다. 이는 공모가 4.00달러 대비 5% 상승한 수준이다. *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회사는 총 2,120,000주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가운데 1,250,000주(약 59%)는 회사가 직접 새로 발행해 약 500만 달러의 조달 자금을 확보했고, 나머지 870,000주(약 41%)는 기존 주주가 매각해 약 348만 달러의 현금을 회수했다. 발행주식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음에도 불구하고 상장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수급 우위가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IPO 핵심 수치·일정
• 공모가: 4.00달러
• 시초가: 4.20달러
• 신규 발행주식: 1,250,000주
• 기존 주주 매각주식: 870,000주
• 총 공모주식: 2,120,000주
• 신규 자금 유입: 500만 달러
• 매각대금 유출: 348만 달러
회사 개요 및 사업 모델
리퍼블릭 파워 그룹은 기업 자원 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소프트웨어를 맞춤형으로 개발·제공하는 업체다. ERP는 생산·회계·구매·물류·인사·CRM 등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특히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특화된 솔루션과 컨설팅, 그리고 주변 장비(peripheral hardware)까지 일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고도화된 ERP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업황 변화 속에서 맞춤형 ERP·컨설팅·기술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업체는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조달 자금 사용 계획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순수입금을 ① 연구·개발(R&D) 강화, ② 마케팅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③ 설비투자(CAPEX), ④ 전문 인력 확충, ⑤ 일반 운영자금, ⑥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R&D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ERP, AI(인공지능) 분석 모듈, 사물인터넷(IoT) 연동 등 차세대 기능을 강화해 고객사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북미·동남아를 포함한 신규 해외 시장 개척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시장 반응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Lead Managing Underwriter) 및 북러너(Book-Runner)는 뱅크로프트 캐피털(Bancroft Capital, LLC)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 IPO가 다소 주춤했던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RPGL의 무난한 상장 성과는 기술 중심 실적 스토리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나스닥 캐피털 마켓은 시가총액 요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소형·성장기업 전용 시장이다. 일반적으로 기술·바이오 스타트업이 초기 공개 시장 테스트를 위해 이 플랫폼을 활용한다. 리퍼블릭 파워 그룹처럼 분야별 니치(틈새) 시장을 겨냥한 소프트웨어·IT 서비스 기업이 최근 잇따라 상장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리스크 요인
“ERP 업계는 초기 구축비용이 높지만, 레거시 시스템 의존도가 커 잠재 고객 전환이 어렵다. 그러나 일단 고객사가 확보되면 장기 유지보수·업그레이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 IT 컨설턴트 A씨
전문가들은 리퍼블릭 파워 그룹이 고정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긍정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대형 벤더들과의 경쟁, 클라우드 전환 속도, 환율 변동,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T 투자 축소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ERP 시장은 오라클·SAP·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장악한 구조다. 중소기업 특화 솔루션이라는 RPGL의 포지셔닝이 차별화의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상장 이후 주가 전망
공모가 대비 상장일 초기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못 미쳤다는 점은 초과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공모가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은 회사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을 방증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주가 흐름은 ① 실적 가이던스 ② 추가 수주 ③ R&D 결과물 상용화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라면 분기별 실적 발표, 신규 고객 확보 건수, 총계약잔고(Bookings) 확대 추세를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결론
리퍼블릭 파워 그룹은 소규모 공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 거래일에 공모가를 넘어서는 가격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 데뷔를 마쳤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R&D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투입해 차세대 ERP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변동성과 대외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 중장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