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 급락 반전, 엔비디아 랠리 꺾인 5가지 이유: 야데니 리서치

미국 증시가 목요일 장중 급격한 반전을 보이며, 개장 초 랠리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혼조의 고용지표AI 버블 우려엔비디아의 기대를 웃돈 실적이 제공한 상승 모멘텀을 압도한 데 따른 결과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반전으로 나스닥9월 11일 이후 최저 종가를, S&P 5009월 10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변동성은 크게 치솟았고, VIX4월 말 이후 최고 종가에 도달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한때 5% 상승했으나, 결국 3.2%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도체주 지수4.8% 급락했다. 나스닥다우 모두 장중 1,000포인트를 넘는 변동폭을 보이며,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큰 심리 변곡 중 하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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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층적인 매크로 인사이트와 시장 전략InvestingPro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는 이달 초 예상했던 되돌림이 심화하며, 특히 나스닥에서 전면적 조정의 초기 단계로 진입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사는 고객 메모에서 시장이 갑자기 베어리시로 기울어진 다섯 가지 요인을 정리했다.


1) ‘AI 버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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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데니는 AI 인프라 투자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이익에 미칠 영향에 관해 “광범위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강한 실적 보고도 메모가 “알려진 미지수(known unknowns)”라고 지칭한 부분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소프트뱅크틸 매크로(Thiel Macro)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보도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마이클 버리는 주요 AI 기업들의 회계 관행에 대한 의구심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2) ‘비트코인의 급락’

야데니는 주식시장 약세의 일부 원인을 비트코인급락에서 찾았다. 메모는 비트코인과 나스닥 추종 레버리지 ETF TQQQ 사이의 높은 상관관계를 강조하며, 암호화폐 급락이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 포지션까지 축소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 ‘노동시장·연준 우려’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11만9천 명 증가해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을 상회했다. 반면 실업률4.4%로 소폭 상승했다. 야데니는 상반된 신호연방준비제도(Fed)12월 회의에서의 결정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은 12월 10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동시에 메모는 실업률 상승이 위원회로 하여금 25bp(약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발언에 나선 일부 연준 인사들은 그러한 조치에 대해 신중한 톤을 보였고, 이는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을 더했다.”


4) ‘경제성장에 대한 질문’

야데니는 최근 몇 달간 총 근로시간정체된 반면, 실질 GDP4% 부근에서 운행해 온 비동조화에 주목했다. 이 괴리감이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으나, 동사는 다가올 생산성 지표가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 ‘낮은 해고와 낮은 채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증가해 실직자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데니에 따르면 이 조합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데니는 생산성 주도 성장견조한 기업이익에 힘입어 경제의 회복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동사는 AI 관련 불안이 당분간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7)광범위한 시장 전반에서 매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되돌림전면적 조정으로 확대될 경우, 동사가 제시한 S&P 500 연말 7,000 목표는 2026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심리의 급격한 선회를 감안하면 하락 국면이 조만간 종료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맥락 해설

VIX: S&P 500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레버리지 ETF TQQQ: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되 파생상품을 활용해 수익·손실 폭을 확대하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다. 시장 변동구간에서 포지션 청산·축소(언와인딩)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알려진 미지수(known unknowns)’: 무엇이 문제인지 존재 자체는 알고 있지만, 그 규모·경로가 불확실해 리스크를 정량화하기 어려운 영역을 뜻한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실업 상태가 지속되는 이들이 받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를 의미하며, 고용여건의 을 보여주는 보조지표로 활용된다.

매그니피센트 7: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해 온 대형 기술주 7개 그룹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25bp: 기준금리 0.25%포인트의 변화를 의미한다.

정부 셧다운: 예산 미통과로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정지되는 상황으로, 통계 발표 일정 지연 등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분석·전문가 시각

이번 급반전은 마이크로(개별기업) 호재가 매크로(경제·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상쇄되는 전형적 구도를 다시 확인시켰다.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노동시장 상반 신호가 위험자산 전반의 듀레이션·리스크 예산을 압박했다. 특히 비트코인–TQQQ의 높은 공행성은 변동성 확장 국면에서 디레버리징이 얼마나 빠르게 주식으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VIX의 단기 급등장중 대폭 변동은 포지션 축소·헤지 수요 확대를 시사한다. 반면 생산성 지표가 재차 개선될 경우, 야데니가 지적한 성장–이익 축은 밸류에이션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 결국 12월 FOMC의 커뮤니케이션추가 고용·물가 데이터가 심리 전환의 촉매가 될 공산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키우되, 특정 구간에서 선별적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병행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