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베라, 얼라인 테크놀로지 주식 1억2,299만 달러 규모 전격 매도

나베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얼라인 테크놀로지(Align Technology, NASDAQ: ALGN)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나베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수정 보고서를 통해 78만5,194주(평균 단가 기준 약 1억2,299만 달러)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이후 펀드는 ALGN 주식 2,365주만을 보유하며, 이는 전체 운용자산(AUM)의 0.0057%에 불과하다.

이번 매도는 정상적인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매도 전 ALGN 보유비중은 AUM 대비 2.71%였으나, 매도 후 비중이 급감하면서 ALGN은 더 이상 펀드 상위 5대 종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SEC 공시일 기준 나베라의 상위 보유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FT·7.7%), 마스터카드(MA·6.90%), 마시 맥라넌(MMC·6.27%), 인튜이트(INTU·6.20%), 아마존(AMZN·6.14%) 순이다.

주목

추천 종목 이미지

주가 흐름도 매도 판단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5년 10월 28일 종가 기준 ALGN 주가는 $133.14로, 1년 새 38.3% 하락해 S&P 500 수익률을 57.93%p 하회했다.


기업 개요 및 실적 지표

얼라인 테크놀로지는 투명 교정장치 인비절라인(Invisalign)iTero 구강 스캐너를 주력으로 하는 치과 의료기기 기업이다.

주목

• 시가총액: 96억5,000만 달러(2025-10-28 종가 기준)
• 최근 12개월(TTM) 매출: 39억6,000만 달러
• 최근 12개월 순이익: 4억3,761만 달러

전 세계 2만1,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미국, 스위스, 중국 등에서 생산·판매망을 운영한다.

주가 참고 이미지

경쟁 환경을 살펴보면, 중국 본사를 둔 엔젤얼라인(Angelalign Technology)이 2024년 전 세계 증례 수를 46.7% 늘려 359,400건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얼라인은 2025년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엔젤얼라인을 제소하며 특허·상표 보호에 나섰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얼라인은 647,800건의 증례를 출하해 전년 대비 4.9%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익 부진경쟁 심화를 단기 리스크로 지적한다. 실제로 TTM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5년 전 피크 대비 78% 감소했다. 그러나 치과 디지털화, 성인 교정 수요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은 본사 비용 절감과 신제품 출시가 맞물릴 경우 내년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점친다.

자산운용 관점에서 보면, 나베라의 이번 매도는 집중 위험(Risk Concentration)을 낮추고 대형 IT·핀테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현금흐름이 견조한 메가캡 기업으로 비중을 옮기는 기관이 늘고 있다.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 참고

AUM(Assets Under Management): 운용사가 고객 자산을 합산해 실제로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를 뜻한다. 13F 보고서: 미국 내 주식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이 분기마다 보유 주식 내역을 공시하는 문서다. TTM은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누적한 값을 의미하며, 계절적 왜곡을 줄여 추세를 파악할 때 활용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경쟁 구도·소송 진행 상황·제품 파이프라인과 같은 질적 요소도 병행해서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