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에너지부, 토탈에너지·페트로브라스의 사전 승인 없는 지분 인수에 강력 반발

나미비아(윈도후크) 에너지부가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루데리츠 분지(Luderitz Basin) 해역에서 새로운 해상 지분을 취득하면서 에너지부에 통보하거나 법적 요건인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일요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6년 2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나미비아 연안의 탐사면허(PEL104) 지분 42.5%를 인수했다고 금요일에 발표했다. 이 지분은 Maravilla Oil and Gas와 Eight Offshore Investments Holdings로부터 취득한 것이다. 토탈과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수년간 브라질 내 유전 자산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에너지부 공식 성명은 이번 거래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거래 발표 직전에 ‘몇 분 전’에만 통보받았다고 전해 들었다고 지적했다.

성명 내용: ‘정부는 나미비아 법에 따라 석유 면허에서의 참여지분의 모든 양도, 할당 또는 인수는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거래의 법적·행정적 의미

이번 성명은 거래 자체가 법적 검토 대상임을 시사하지만, 정부가 해당 인수 거래를 계속 허용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 시간 외에는 토탈에너지스와 페트로브라스가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또한 정부가 계획 중인 업스트림 규제기관(Upstream Petroleum Unit) 구성원들과 석유국장(Petroleum Commissioner)인 매기 시노(Maggy Shino)도 이 사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배경 및 정책 변화

나미비아는 전 세계 탐사 활동의 핫스폿으로 평가되며 첫 상업적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는 국가다. 토탈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의 보유 지분을 확장해 이른 시일 내에 생산을 개시하여 ‘이번 10년대 말(끝자락)’까지 생산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 기업의 활동은 나미비아가 도입 중인 광범위한 규제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취임한 에너지 장관 모데스투스 아문체(Modestus Amutse)는 지난주 Petroleum (Exploration and Production) Amendment Bill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실 산하에 Upstream Petroleum Unit을 신설하여 업스트림(탐사·생산) 부문의 규제 권한을 재편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현직 직원들의 이해상충(conflict-of-interest) 규정 확대, 재정 투명성 강화 조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법안은 반대당의 비판 등으로 인해 12월에 되돌려졌으며, 다시 검토되는 과정에 있다. 또한 법안은 현행 체계에서 존재하던 석유국장(Petroleum Commissioner) 직위를 폐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용어 설명

PEL104은 나미비아 정부가 부여한 특정 해상 탐사·생산 권한을 의미하는 면허 코드명이다. 일반적으로 PEL(Production Exploration License) 번호는 특정 블록 또는 분지에서의 탐사·시추 권리를 표시한다. 루데리츠 분지(Luderitz Basin)는 나미비아 남서부 해역에 위치한 해양 분지로, 최근 수년간 국제 석유사들의 탐사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또한 법안에서 제안된 Upstream Petroleum Unit은 국가의 탐사·생산 부문 규제를 전담하는 새로운 기관으로, 대통령실 산하에 설치되어 면허 관리·감독·정책 집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 규정이란 자국 내 고용·서비스·공급망 참여를 확대하려는 정책을 뜻하며, 외국계 기업에게는 의무·보고·우대 요건 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이번 사안은 단기적으로는 거래의 법적 적법성에 대한 정부 검토로 인해 인수 합의의 지연 또는 수정 가능성을 야기할 수 있다. 나미비아 정부가 요구하는 사전 승인 절차가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거래 구조의 재협상이나 추가 조건 부과, 심지어 일부 지분의 보유 구조 조정이 요구될 수 있다. 이는 계약 이행 일정과 향후 탐사·개발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나미비아의 규제 재편이 외국인 투자 환경에 주는 신호가 중요하다. 규제 투명성과 일관성이 확보되면 투자 유인이 재확인될 수 있으나, 반대로 절차적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한 집행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여 자본 조달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토탈이 목표로 밝힌 ‘이 10년대 말까지의 생산’ 일정은 정부의 승인 속도, 추가 환경·사회적 요건(local content 등) 이행, 그리고 해상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에너지 산출이 실제로 상업화될 경우, 나미비아 경제에는 수출 확대와 재정 수입 증대, 공급망 및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로열티·세제·공유 이익 구조 등에서 정부와 기업 간 협의가 필요하다. 규제 변경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신중한 법적·상업적 검토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이번 사건은 나미비아가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 대형 석유사의 활동과 국가 규제 간 긴장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보여준다. 정부의 성명은 법적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향후 조사 결과와 행정적 판단이 이 거래의 최종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통해 새로 도입되는 규제 체계의 적용 범위와 집행 방식, 그리고 관련 법안의 최종 확정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