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이 2026년 2월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 회사는 분기별 실적과 함께 2026년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나, 연간 전망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의 하단에 머물렀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포스터시티에 본사를 둔 길리어드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을 $1.86로 보고했으며, 같은 분기 매출은 $79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1.81, 매출 $77억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제품별 성과에서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예방용 주사제인 예즈투고(Yeztugo)가 눈에 띄었다. 예즈투고는 미국 시장에서 연 2회 투여 형식의 주사제로 지난해 출시됐으며, 해당 분기 매출은 $9,600만으로 집계돼 월가의 예측치 $8,800만을 상회했다. 길리어드는 2026년 예즈투고 매출을 $8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치료제인 빅타비(Biktarvy)의 4분기 매출은 $40억으로 집계돼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38억을 상회했다. 이들 핵심 HIV 포트폴리오의 강세가 분기 실적의 주요 배경이 됐다.
“우리의 HIV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연간 가이던스와 애널리스트 대비 차이로 길리어드는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을 $8.45~$8.85로 제시했다. 반면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는 주당 $8.75로, 길리어드 전망의 중간값보다 약 $0.10 높다. 제품별 매출 합계(제품 매출)는 회사 측이 $296억~$300억을 예상한 반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는 약 $302억 수준이었다.
길리어드는 가이던스 하향의 주요 이유로 미국 행정부와의 가격 협정(pricing agreement)과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ACA) 관련 보조금 만료에 따른 보험 유지 불확실성 등 정책적 요인을 지목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2026년 매출 성장 전망을 약 2%포인트가량 축소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비경상적 항목이나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하고 산출한 수익성 지표로, 회계기준상 법적으로 요구되는 GAAP(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 기준의 순이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Yeztugo는 연 2회 투여하는 HIV 예방 주사제이며, Biktarvy는 경구용 항레트로바이러스제(ART)로 HIV 치료 핵심 제품군 중 하나이다. Affordable Care Act(ACA)는 미국의 주요 건강보험 제도로, 일부 보조금 만료는 보험 가입자 수와 의료비 지출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사점 및 산업적 영향 분석으로서, 길리어드의 이번 분기 실적은 핵심 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예즈투고와 빅타비의 강한 매출 기여는 HIV 치료·예방 제품군의 시장 경쟁력과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낸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 평균치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 모니터링에서 정책 리스크와 보험 보장성 변화를 중요한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볼 때, 기업 실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품별 성장률, 가이던스와의 괴리,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길리어드의 경우, 핵심 제품 매출이 실적을 지지하는 가운데 가이던스의 하단 제시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 시 수익성 및 매출 흐름 자료에 대한 시장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미국 내 약가 협상이나 보험 보조금 정책 변화가 장기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약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및 업계 관찰 포인트로는 첫째, 예즈투고의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와 환자 유지율(persistence) 둘째, 빅타비의 처방 동향과 경쟁 약물 대비 가격 경쟁력 셋째, 미국 내 가격 협상 관련 추가 합의 내용과 ACA 보조금 회복 여부 등이 있다. 이들 지표는 길리어드의 중·장기 매출 전망과 마진 구조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결론적으로 길리어드의 4분기 실적은 핵심 HIV 제품군의 성과에 힘입어 월가의 단기 추정치를 웃돌았으나, 2026년 연간 가이던스는 정책적 요인으로 인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의 하단에 머물렀다. 회사는 예즈투고에 대해 $8억의 연간 매출 목표를 제시했고, 빅타비는 분기 매출 $40억을 달성했다. 향후 분기에서는 정책 이슈와 보험 커버리지 변화가 실적 변동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므로 관련 변수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