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앞두고 밀 선물 매수세…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모두 상승

■ 주간 밀 선물 시장 동향
미 선물시장 세 곳(시카고 상품거래소·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이 8월 30일 금요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질적색겨울밀(CBOT SRW) 9월물은 5~7 3⁄4센트 올랐고, 주력인 12월물은 주간 기준 10센트 상승했다. 캔자스시티 경질적색겨울밀(KC HRW) 9월물은 4~6센트 올라 주간 변동폭을 상쇄했으며, 미니애폴리스 봄밀(MGEX Spring Wheat) 9월물 역시 2~4센트 오르며 주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레이버데이(Labor Day) 연휴로 월요일(9월 1일) 정규장이 휴장하고, 같은 날 밤 개장하는 화요일장부터 정상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 CFTC 투기적 포지션 동향

주목

“투자자(펀드)들은 시카고 밀 선물·옵션 순매도 포지션을 8월 27일 기준 16,545계약 줄여 81,587계약으로 축소했다.” –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

캔자스시티 시장에서도 순매도 규모가 2,699계약 감소해 48,681계약이 됐다. 순매도(Net Short)는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다는 뜻으로, 수치가 줄면 매수(가격 상승 기대) 쪽으로 기울었다는 신호다.


■ 기상 여건 및 수급 요인
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남부평원(Southern Plains) 일부 지역에는 1~3인치(약 25~75㎜)의 강우가 예상된다. 반면 북부평원(Northern Plains)의 노스다코타·몬태나·태평양북서부(PNW)는 상대적으로 건조해 봄밀 수확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 수출 판매 동향
USDA가 8월 28일(목)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선적(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밀 판매량(선적 완료분+미선적 잔량)은 1,215만2,000t으로, 연간 전망치 대비 51%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47%)를 상회하며, 동일 주간 기준 2013/14 시즌 이후 최대 물량이다.


■ 종목별 종가(8월 30일)
● CBOT 9월물: $5.18 (+7 3⁄4¢)
● CBOT 12월물: $5.34 1⁄4 (+5 1⁄4¢)
● KCBT 9월물: $4.92 3⁄4 (+6¢)
● KCBT 12월물: $5.19 3⁄4 (+4¢)
● MGEX 9월물: $5.59 1⁄4 (+4¢)
● MGEX 12월물: $5.80 (+2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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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가격은 Barchart 종가 기준이다.

■ 전문가 코멘트 및 투자 유의사항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상품에 대해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 참조

밀 선물은 통화·금리·기상·전쟁 등 다양한 변수에 민감하다. 특히 미국 농무부(USDA) WASDE 보고서와 CFTC Commitment of Traders 데이터는 가격 방향성 판단에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 용어 해설
• CBOT·KCBT·MGEX — 각각 시카고,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주요 곡물 선물거래소를 뜻한다.
• HRW·SRW·Spring Wheat — 경질적색겨울밀·연질적색겨울밀·봄밀로 품종·파종시기에 따라 구분한다.
• 순매도(Net Short) —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은 상태로, 값이 줄면 매수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연휴 기간 유동성 부족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레이버데이 이후에는 북반구 수확 진척, 흑해 지역 수출 물류, 달러 인덱스 움직임 등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