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전망 혼조 속 천연가스 가격 소폭 반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물 천연가스 선물(티커: NGU25)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75달러(+2.64%) 오른 마감가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지난 13일 기록한 9개월 만의 근월물 최저가 이후 처음 나타난 회복세로, 미국 내 기상 예보가 기존의 냉각 추세에서 서쪽은 더워지고 동쪽은 서늘해지는 혼조 양상으로 바뀐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민간 기상 분석 기관인 Atmospheric G2는 8월 20~24일 기간 동안 미국 서부 절반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동부 지역은 평년 대비 낮은 기온을 예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냉·난방 수요 전망을 뒤섞어 놓으며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공급 측 변동 요인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2일 발표한 단기 에너지전망에서 2025년 미국 하루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치를 1.0644억 입방피트(bcf/day)로, 이전 달 전망치보다 0.5%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치 역시 0.7% 올린 1.0609억 bcf/day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기록적 수준에 근접한 생산량과 맞물려 향후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조사업체 BNEF 집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 본토(Lower-48) 드라이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일 1.099억 bcf를 기록했다. 같은 날 내수 가스 수요일 8030만 bcf(+1.2% y/y)였으며,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량일 1570만 bcf(+4.8% w/w)로 나타났다.


수요 측 변동 요인

Edison Electric Institute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9일 종료 주간 미국 본토 전력 생산량은 -1.9% 감소한 9만3293GWh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52주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425만7529GWh를 기록해 전력 전반의 수요 기반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재고 및 저장 상황

14일 발표된 주간 EIA 가스재고(8월 1일 종료 주간)는 시장 예상치(+54bcf)를 상회한 +56bcf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5년 평균 증가폭(+33bcf)을 크게 웃돌았다. 결과적으로 8월 8일 기준 미국 가스재고는 전년 대비 -2.4% 낮지만, 5년 평균 대비 +6.6% 높은 수준으로 공급 여유가 확인됐다. 유럽의 8월 9일 기준 가스 저장률은 72%로, 동일 시점 5년 평균치 79%에 미치지 못했다.


시추 활동

Baker Hughes는 15일 주간 리그 집계를 통해 미국 천연가스 시추 장비가 전주 대비 1기 감소한 122기라고 발표했다. 이는 8월 1일 기록한 2년 만의 최고치(124기)에서 소폭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1년 사이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의 4년 최저치(94기)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왔다.


용어 해설*

bcf/daybillion cubic feet per day의 약자로, 일일 10억 입방피트 단위 천연가스 흐름량을 의미한다. 이는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Nm³(노멀 입방미터)보다 대형 파이프라인·LNG 거래에서 더 자주 쓰이는 단위다.


시장 평가 및 전망

현재 생산 증가세재고 여유가 뚜렷한 가운데, 단기 가격은 주로 기상 변수LNG 수출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서부 고온·동부 저온이라는 비대칭적 기온 패턴은 지역별 전력·가스 수요를 엇갈리게 만들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8월 말~9월 초 계절적 수요 둔화 및 허리케인 시즌과 관련한 생산 차질 리스크를 동시에 주시해야 한다. 재고가 5년 평균을 상회하는 만큼 공급 불안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LNG 수출 터미널 이상이나 극단적 기상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정보는 바차트(Barchart) 및 EIA·BNEF·Baker Hughes 자료를 기반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