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S&P500, 다우존스, 나스닥 100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장 대비 S&P500 지수는 0.73% 올라 5,632.28포인트에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8% 상승한 40,412.57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는 1.29% 뛰어 18,882.19포인트에 안착했다. 같은 날 E-미니 선물에서도 9월물 S&P 선물이 0.72%, 나스닥 선물이 1.21% 각각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상승 배경 — 기업 실적·가이던스 개선
투자자들은 기업 호재에 집중했다. 특히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7% 이상 급등했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매치그룹(Match Group) 역시 3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애플(Apple)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 제조업에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5% 넘게 올랐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업 활동 둔화, 지난주 부진한 고용·제조업 지표가 겹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확률은 불과 나흘 만에 40%에서 95%로 급등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7월 고용보고서가 ‘분기점’을 시사한다며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모기지 시장·금리 동향
미 주택금융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3.1% 늘었다. 신규 주택구매 신청은 1.5%, 재융자는 5.2%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3%에서 6.77%로 0.06%p 하락했다.
관세 리스크 부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인도산 수입품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반도체·제약 제품 관세도 “향후 1주 안팎”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지난주 캐나다산 일부 제품 관세를 25%에서 35%로 올렸으며, 8월 7일 0시 이후 흑자국에 15% 이상 관세, 글로벌 최저 관세 10% 도입 방침도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2%로 상승해 2024년 2.3%와 비교할 때 대폭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
주요 경제 지표 일정*
이번 주 핵심 관심사는 기업 실적과 추가 관세 발표 여부다. 7일(목) 발표되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22만1,000건이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될 2분기 비농업 생산성(예상 2.0%↑) 및 단위노동비용(1.5%↑)도 주목된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5%, 10월 회의에서는 68%로 반영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 현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실적 시즌 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의 최대 폭이다. 이미 67%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3%가 컨센서스 이익 전망을 상회했다.
해외 증시
6일 유럽 증시는 유로스톡스 50 지수가 0.26% 올랐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45%, 일본 니케이225 지수 0.60% 각각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
미 국채 10년물(9월물) 가격은 2틱 하락했으며, 금리는 4.216%로 0.6bp 상승했다.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 응찰률(bid-to-cover) 2.35배는 최근 10회 평균(2.58배)보다 부진했다. 주식시장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다만 유가 하락(1%↓)과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도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2.650%(+2.6bp), 영국 길트는 4.526%(+1.0bp)로 동반 상승했다. 유로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독일 6월 공장수주는 1.0% 감소하며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로베르트 홀츠만은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언급하며 유로존 정책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상승 종목
• Astera Labs — Q2 매출총이익률 76% 발표(컨센서스 74%). 주가 27% 급등.
• RingCentral — Q2 조정 EPS 1.06달러(예상 1.02달러)·연간 가이던스 상향, 25% 상승.
• Shopify — Q2 매출 26.8억 달러(예상 25.5억 달러), 21% 상승.
• Arista Networks — Q2 매출과 3분기 가이던스 모두 예상을 상회, 17% 상승.
• Assurant — Q2 조정 EPS 5.10달러(예상 4.46달러), 11% 상승.
• Match Group — Q2 매출 8.64억 달러·3분기 매출 전망 9.1억∼9.2억 달러, 10% 상승.
• Global Payments — Q2 조정 EPS 3.10달러(예상 3.08달러), 8% 상승.
• Apple — 국내 제조시설 추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언급으로 5% 상승.
하락 종목
• Super Micro Computer — Q4 매출 57.6억 달러(예상 60.1억 달러), Q1 매출 전망 하회, 18% 급락.
• AMD — Q2 조정 EPS 0.48달러(예상 0.49달러)·중국 매출 전망 불확실, 6% 하락.
• Coca-Cola Europacific —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3∼4%(종전 4%), 7% 하락.
• Kemper — 파이퍼 샌들러 투자의견 두 단계 하향, 21% 하락.
• Vertex — Q2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 1.58억 달러(예상 1.589억 달러)·가이던스 하향, 19% 하락.
• Snap — Q2 매출 13.4억 달러(예상 13.5억 달러) 부진, 17% 하락.
• DaVita — Q2 미국 일일투석 건수 -1.1% y/y(예상 -0.5%), 9% 하락.
• Emerson Electric — Q3 매출 45.5억 달러(예상 46.0억 달러), 4% 하락.
용어 해설†
• Bid-to-Cover Ratio — 국채 입찰 시 투자자 주문총액을 발행물량으로 나눈 값으로, 입찰 수요를 나타낸다. 2.0배 이상이면 양호로 평가한다.
• E-미니 선물 —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거래하는 지수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소액 증거금으로 지수 방향성 투자·헤지가 가능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
7일 예정된 주간 실업보험청구·2분기 생산성 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강화와 함께 증시 랠리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카드가 기업 원가 구조와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실적 가이던스, 관세 정책 발표, 연준위원 발언 등 복합 변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본 번역·편집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며, 원문 기사의 모든 주요 데이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