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0.7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18%), 나스닥 100 지수(▲1.29%)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72%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1.21% 뛰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기업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면서 나타났다. 특히 아리스타 네트웍스(+17%↑)와 매치 그룹(+10%↑)의 깜짝 실적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했다.
또한 애플(+5%↑)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제조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대형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같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완화적) 발언도 증시를 방어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주 부진한 비농업고용·제조업 지표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9월 FOMC에서 95%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지난주 40%).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8월 1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는 3.1% 늘었다. 30년 고정금리 평균은 6.83%에서 6.77%로 6bp 하락해 주택시장 부담을 일부 덜었다.
관세(타리프) 이슈도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그는 캐나다산 일부 품목 관세를 25%에서 35%로, 글로벌 최소 관세율을 10%로 설정하고, 무역흑자국에 15%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로 인해 미국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15.2%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시장의 포커스는 실적 발표와 무역 뉴스다. 7일 발표 예정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천 건 증가한 22만1천 건이 예상되며,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2.0%, 단위노동비용은 1.5% 상승으로 전망된다.
연방기금선물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5%로, 10월 28~29일 회의에서 68%로 각각 반영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 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즌 전 예상치는 2.8%). 500개 종목 중 67%가 실적을 공시했으며, 이 가운데 83%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해외 증시·채권 시장 동향
유럽 Euro Stoxx 50은 0.26%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니케이225도 각각 0.45%, 0.60% 상승했다.
9월물 미국 10년물 국채는 2틱 하락했으며, 금리는 4.216%로 0.6bp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1,250억 달러 규모 분기 환매(refunding)의 일환으로 이날 10년물 420억 달러를 발행했지만 손에 쥔 비드 투 커버(bid-to-cover) 비율은 2.35에 그쳐 최근 10차례 평균(2.58)을 밑돌았다.
유럽에서도 독일 10년물 금리가 2.6bp 상승한 2.650%, 영국 10년물이 1.0bp 오른 4.526%를 기록했다. 유로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독일 6월 공장수주는 5개월 만에 최대폭(-1.0%) 감소해 우려를 자아냈다.
“현 시점에서 ECB가 추가로 금리를 내릴 이유는 없다고 본다.” —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국립은행 총재·ECB 정책위원
주요 개별 종목 변동
급등주로는 Astera Labs(+27%), RingCentral(+25%), Shopify(+21%), Arista Networks(+17%), Assurant(+11%), Match Group(+10%), Global Payments(+8%), Apple(+5%)가 이름을 올렸다.
급락주에는 Super Micro Computer(-18%), Snap(-17%), Vertex(-19%), Coca-Cola Europacific(-7%), Advanced Micro Devices(-6%), Emerson Electric(-4%), Kemper(-21%) 등이 포함됐다.
7일(현지시간)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Akamai, 블록(가칭), 엘리 릴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 30여 개 종목이 대기 중이다.
용어 풀이 — 알아두면 좋은 금융 개념
비드 투 커버(bid-to-cover) 비율은 국채 입찰에서 ‘발행 규모 대비 투자자 청약 규모’를 뜻하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수요가 탄탄함을 의미하며, 낮으면 채권 가격에 부정적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말한다. 여기서 기준금리를 설정·조정하며 시장 변동성을 좌우한다.
※ 본 기사에서 언급된 개별 종목 및 지수는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며, 정보 제공에 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