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대형주의 엇갈린 실적·채권 금리 상승에 뉴욕증시 혼조

■ 뉴욕증시 주요 지수 움직임
미국 동부시간 30일 오후 기준,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2%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42% 상승 중이며, 나스닥 100 지수-0.47% 내리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물 E-mini S&P 500 선물은 -0.50%,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51%씩 하락세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메가캡)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 이상 밀렸다. 반면 알파벳은 4% 이상 상승하며 선방했다.

■ 실적 쇼크와 기대 상회가 교차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메타는 연간 비용 전망을 1,160억~1,18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해 실망을 안겼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애저(Azure)의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는 CFO의 발언 이후 부담이 커졌다. 반면 알파벳은 3분기 광고 제외 매출(Revenue ex-TAC)이 874억7,000만 달러로 컨센서스(851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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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Fed)과 채권 금리 압박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일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foregone conclusion)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11%로 2.5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70%로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는 총 81bp 인하가 이뤄져 연방기금금리가 3.0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현재 3.88%).

■ 트럼프-시진핑 합의, 무역 완화 기대
시장에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세 휴전을 연장하고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제품의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고 일부 보복관세 유예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고, 미국의 중국 기업 규제 확대 조치 일부를 철회받는 대신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를 중단한다.

■ 3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
이번 주에는 173개 S&P 500 편입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애플아마존닷컴이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84%가 예상치를 넘어 2021년 이후 최고 기록을 예고한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로 2년 만에 가장 낮을 전망이며, 매출 증가율도 +5.9%로 2분기(+6.4%)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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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관세’의 향방, 연방대법원에 달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의 합법성은 11월 5일 연방대법원 공개변론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하급심은 이미 ‘긴급 권한’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했으며, 대법원이 이를 유지할 경우 정부는 징수된 관세를 환급해야 한다. 최종 평결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 5주째 이어지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셧다운 장기화로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월 고용·무역·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직원이 강제 휴직에 들어가며 실업률이 4.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 해외 증시 및 채권 시장
유럽 Euro Stoxx 50은 -0.5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내 최고치에서 -0.73% 밀렸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0.04%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선물(ZNZ5)은 12틱 하락, 금리는 3.1bp 오른 4.107%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도 2주 만에 최고치(2.312%)로 뛰어올랐다. 유럽에서도 10년물 독일 국채 금리가 2.5주 최고 2.661%로, 영국 길트 금리는 4.444%로 상승했다. ECB는 예고한 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으며, 시장은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5%로만 본다.

■ 개별 종목 동향
• 반도체 –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블랙웰’ AI 칩의 대중국 판매 승인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가 -2% 밀렸다.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ARM도 2% 이상 하락했고, 인텔·마벨도 1% 이상 약세다.

• 급락주메타(-10% 이상), FMC(-38%),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24%), 치폴레(-18%), 이베이(-15%), 카바나(-12%), 인터내셔널페이퍼(-9%) 등이 두드러졌다.

• 급등주 – 실적 호조에 알파벳이 +4%, 가던트 헬스 +28%, Metsera는 노보 노디스크의 65억 달러 인수 제안으로 +22%, C.H. 로빈슨 +19%, 어라인 테크놀로지 +10%, 헌팅턴 잉걸스 +9%, 에스티로더·일라이릴리도 2% 넘게 상승했다.

■ 실적 일정(10월 30일 발표 예정)
알트리아, 아마존닷컴, 아메리프라이즈, 아메텍, 애플, 애티비안, 아서 J 갤러거, 아틀라시안 등 50여 개 종목이 대기 중이다.

On the date of publication, Rich Asplund did not hold any positions in the securities mentioned. 자료 제공 및 저작권: Barchart.

■ 용어 설명
· TAC(Traffic Acquisition Cost): 알파벳처럼 플랫폼 기업이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 간 금리 차이로, 향후 10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 bp(베이시스포인트): 1bp는 0.01%포인트를 뜻하며, 금리 변동 폭을 정밀하게 표시할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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