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026년 1월 14일(현지시각) 기술주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종가 기준 -0.5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09%, 나스닥100 지수(QQQ)는 -1.07%를 기록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56% 하락했고, 3월 만기 E‑mini Nasdaq 선물(NQH26)은 -1.08% 하락했다.
2026년 1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장의 하락은 반도체 업체들과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또한 이란 사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로이터는 일부 미군 인력이 카타르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를 떠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지난해 이란의 반격 공습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이란의 인명 피해 중단을 보장받았다는 발언을 해 당장은 군사 대응을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가·국채·금속 등 자산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5개월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고, 금·은·구리는 사상 최고치(또는 신기록)로 급등했다.
연준 관련 재료와 경제지표도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11월 중순 이후 미국 경제활동이 “약간에서 보통 정도의 속도(slight to modest pace)”로 회복됐다고 전하며, 최근 세 번의 보고 주기보다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발표 이후 주가는 장중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동시에 발표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강했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최종수요)는 전년비 +3.0%로 예상치 +2.7%를 상회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6%로 기대치 +0.5%를 웃돌았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로 예상(+0.4%)을 상회했다.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비 +5.1%로 연율 435만 건(2.75년 만의 최고치)을 기록해 예상 422만 건을 상회했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조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을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단,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슈카리는 미국 경제의 “탄력성(resilience)”을 거론하며 현시점에서의 금리 인하 압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해 시장의 금리 전망을 제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애나 폴슨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안정, 연간 성장률 약 2% 전망을 근거로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온건한(dovish) 견해를 내비쳤다.
금융시장 반응과 세부 종목 동향을 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아마존(AMZ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NVDA)와 테슬라(TSLA)는 -1% 이상 하락했다. 애플(AAPL)은 -0.33% 하락했고, 알파벳(GOOGL)이 +0.03%로 유일하게 소폭 반등했다.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브로드컴(AVGO)이 -4% 이상 급락했고, ARM(ARM), 마블(MRVL), 램리서치(LRCX) 등도 2% 이상 약세였다.
여행·레저 업종은 미 국무부의 비자 중단 발표 영향을 받아 큰 폭 하락했다. 에어비앤비(ABNB)는 -5% 이상, 익스피디아(EXPE) -3% 이상, 부킹홀딩스(BKNG)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WTI 급등의 수혜로 강세를 보였다. 콘코필립스(COP)는 +4% 이상, APA는 +3% 이상, 엑손모빌(XOM), 마라톤(MPC), 데본(DVN), 필립스66(PSX), 발레로(VLO), 베이커휴즈(BKR), 옥시덴털(OXY), 셰브런(CVX) 등도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은 비트코인(^BTCUSD)이 2개월 만의 고점으로 오르면서 강세였다. 갤럭시 디지털(GLXY)은 +5% 이상,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리오트(RIOT)는 +3% 이상 상승했으며, 코인베이스(COIN)와 마라(MARA)도 1% 이상 상승했다.
특이 기업뉴스로는 트립닷컴(TCOM) ADR이 중국 규제당국의 독점금지 조사 보도에 따라 -7% 이상 급락했고, 리비안(RIVN)은 UBS의 ‘매도’ 하향(목표가 $15)으로 -7% 이상 하락했다. 글라우코스(GKOS)는 2026년 매출 전망(6억 ~ 6.2억 달러) 중간값이 컨센서스(6.123억 달러)에 미달해 -5% 이상 하락했다. 또한 웰스파고(WF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자수익 및 FICC 수익이 예상에 못 미치며 각각 -4%, -3%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국제시장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는 신고점에서 하락해 -0.41%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년 신고점에서 -0.31%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48%로 강세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3월 만기 10년물 국채 선물(ZNH6)이 +6.5틱 상승했으나 10년물 금리는 -3.9bp 하락한 4.140%를 기록했다. 이란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온건 발언이 채권 수요를 자극한 배경이다. 다만 소매판매·PPI·기존주택판매의 호조와 카슈카리의 매파적 언급은 국채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유럽은 독일 10년물(독일 분트) 금리가 -3.3bp 하락한 2.814%, 영국 10년물(길트)은 -5.9bp 하락해 4.340%로 마감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mini는 표준 선물계약을 나눈 소형 선물로 개인 및 기관이 이용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제조업체 등 생산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CPI) 흐름을 예고할 수 있다. T‑note(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를 의미하며 금리(수익률) 변화는 주식과 통화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이 큰 7개 빅테크(주요 기술주) 집단을 일컫는 비공식 명칭이다.
향후 영향 및 시장 전망(전문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유가·금속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 에너지 업종은 추가 수혜를 받겠지만, 에너지 관련 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연준의 금리 완화 여력을 축소할 수 있다. 이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재평가로 이어져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기업 실적이 견조하게 나오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나스닥 중심의 반등 여지도 존재한다.
중기적으로는 이번 호조한 경제지표들이 실제 경기 둔화를 부정할 경우 연준의 완화 속도는 더욱 완만해질 수 있다. 시장에는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5%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 확률은 낮다. 그러나 연내 성장률·고용·물가 흐름에 따라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기업 실적 시즌(Q4)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며, 블랙록(BLK), 퍼스트 호라이즌(FHN), 골드만삭스(GS), JB 헌트(JBHT), 모건스탠리(MS)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권 실적은 금리와 대출수요에 민감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1월 14일 장은 기술주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 일부 강한 경제지표의 혼재로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 관련 발언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향후 금리정책과 주가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발행일 기준(2026-01-15),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접적 혹은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