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0.24% 하락, 나스닥 0.58% 하락

기술주 약세가 주도한 뉴욕증시 혼조


S&P 500 지수는 0.24% 내린 5,473.28pt로, 나스닥 100 지수는 0.58% 하락한 19,311.44pt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04% 오른 40,420.55pt로 장을 끝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동일 만기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29% 하락했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64% 내렸다.

이번 하락으로 S&P 500은 1.5주 만에, 나스닥 100은 2주 만에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타깃(Target)이 연간 매출 감소 전망을 확대하면서 6% 넘게 급락했고, 에스티로더도 2026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3% 이상 밀렸다.

미국 증시 차트

월마트(Walmart)는 실적 기대감으로 1% 이상 오르며 다우지수를 방어했다. 시장은 22일(현지 시각) 개장 전 발표될 2분기 실적에서 미국 기존점포 매출(휘발유 제외)이 4.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및 연준 시각

MBA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8월 15일 주간에 1.4% 감소했다. 구매지수는 0.1% 상승, 재융자 지수는 3.1% 하락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평균은 6.67%에서 6.68%로 1bp 상승했다.

7월 29~30일 FOMC 회의록에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고용 둔화 위험보다 크다”는 다소 매파적 표현이 담겼다. 다수 위원은 노동시장을 “견조”하다고 평가했지만 물가가 “다소 높다”고 진단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4%로, 10월 28~29일 회의에서 두 번째 25bp 인하 가능성을 55%로 반영 중이다.


우크라이나 외교협상 진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유럽 각국은 평화협정 일환으로 영국·프랑스 병력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 결과는 관세, 유가 및 유럽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세 정책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오토바이·자동차 부품·가구 부품 등 400여 소비재까지 확대 적용했다. 100% 반도체 관세도 예고했으며,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 기업에는 면제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관세가 모두 시행될 경우 평균 미국 관세율이 15.2%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인도(India)산 수입품 관세는 50%로, 제약품 관세도 곧 발표될 전망이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은 90일 연장돼 11월까지 유지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

22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2만5천 건(+1천 건)으로,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6.7로 하락(7월 15.9)할 것으로 예상된다. S&P 제조업 PMI는 49.8로 유지,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한 392만 건이 예상된다. 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T-노트와 글로벌 금리동향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는 3틱 상승, 수익률은 1.5bp 내려 4.291%를 기록했다.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2주 만에 2.350%로 떨어진 점도 채권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2.54배로 최근 10회 평균(2.60배)보다 낮아 상승폭이 제한됐다.

유럽에서도 10년물 독일 국채금리가 2.717%(-3.3bp), 영국 길트금리가 4.672%(-6.8bp)로 하락했다. ECB 금리선물은 9월 11일 25bp 인하 가능성을 7%만 반영한다.

영국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3.8% 올라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 역시 3.8% 상승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업 실적·개별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는 1%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메타는 0.5% 안팎, 엔비디아는 0.14% 하락했다. 반도체주에서는 인텔이 6% 급락해 S&P 500·나스닥 100 내 하락폭 1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론도 3% 넘게 떨어졌다.

주택자재 업체 제임스 하디는 2분기 영업이익이 29% 급감하며 34% 폭락, 라지보이는 1분기 매출 부진으로 12% 하락했다. 타깃에스티로더도 각각 6%,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3분기 매출이 28억8천만 달러로 예상(27억6천만 달러)을 상회해 6% 이상 급등했다. 허츠 역시 아마존 오토(Amazon Autos)에서 중고차 판매 계획이 전해지며 6% 상승했고, TJX·리제네론·데이포스 등이 2~3%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으로 8월 21일(현지 시각)에는 인튜이트, 루이지애나퍼시픽, 로스 스토어스, 월마트, 워크데이, 줌 커뮤니케이션즈 등이 대기 중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이 크고 시장 영향력이 큰 7개 미국 빅테크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을 통칭하는 용어다.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금리차로 산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E-미니 선물은 CME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소형 선물계약으로, 현물지수 변동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