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와 홈디포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에 미 증시 하락

미국 증시가 기술주 약세와 홈디포(Home Depot)의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 영향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0.5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86%, 나스닥 100-0.90% 내렸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 E-미니 S&P 선물(ESZ25)-0.54%,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0.90%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1개월 최저치를 찍으며 전날의 낙폭을 이어갔다.

2025년 11월 1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AMZN)마이크로소프트(MSFT)로스차일드앤코 레드번(Rothschild & Co Redburn)매수→중립 하향 조정 이후 각각 1%대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홈디포(HD)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고, 소비자들이 고가의 주택 개보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3%대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는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동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S&P 500 Index
Dow Jones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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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낙폭이 확대됐던 지수들은 미 노동시장의 약세 신호가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며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자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4bp 하락한 4.09%로 내려갔다. 이는 ADP가 11월 1일로 끝난 최근 4주 동안 미국 기업들이 주당 평균 2,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10월 18일 종료 주에 23만2,000건을 기록했다. 주간 지속 청구1만 건 증가195만7,000건으로 2개월래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러한 고용지표의 완만한 약화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장기금리 하락을 통해 단기적으로 증시 하방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실적 모멘텀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수요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Nvidia)의 실적로 모이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월마트타깃의 실적은 미국 소비의 체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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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일정은 이례적으로 매우 빽빽하다. 이날은 ADP 주간 고용, 뉴욕 연은 미 경영자 조사, 산업생산, 11월 NAHB 주택시장지수, 8월 공장주문, 8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수요일에는 MBA 주간 모기지 신청, 8월 무역수지, 10월 FOMC 의사록이,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월 고용보고서,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지수, 10월 기존주택 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금요일에는 실질 평균임금, S&P 미국 제조·서비스 PMI,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서비스업 활동 보고서가 예고돼 있다.

한편, 지연 발표된 기타 미국 경제지표도 향후 며칠 내 순차 공개될 예정이나 구체 일정은 미정이다.

연준 정책과 관련해 연방기금선물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 48%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로, S&P 500 구성 종목 중 460개 기업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는 2021년 이후 최고 페이스다. 3분기 순이익+14.6%로, 연율 기준 +7.2%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1개월 최저로 밀리며 -1.7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1.5주 최저로 내려 -0.81%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2253.5주 최저로 급락해 -3.22% 하락했다.

채권·금리 시장에서는 12월 10년물 미 국채 선물(ZNZ5)+10틱 상승했다. 미 10년물 수익률4.096%(-4.3bp)로 하락했다. 위험자산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국채 가격을 밀어 올렸고, 앞서 언급한 ADP고용 약화 시그널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 둔화도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특히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3.5주 최저2.272%로 내려왔다.

유럽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5bp 낮은 2.687%,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7bp 낮은 4.528%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종목 동향에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레드번중립 하향으로 각각 1%대 하락했고,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1% 이상 내렸다. 알파벳-0.41%로 비교적 방어적이었고, 애플+0.16%강보합을 보이며 차별화됐다.

반도체 섹터는 동반 약세로 시장 부담을 키웠다. 마벨 테크놀로지-2%대로 밀렸고, AMD, 마이크론, 인텔,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RM 홀딩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퀄컴-1% 이상 하락했다.

홈디포(HD)-3%대 약세로 S&P 500과 다우에서 낙폭을 이끌었다. 3분기 동일점포매출+0.2%컨센서스 +1.36%에 못 미쳤고,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을 12.6%로 하향(종전 13.0%)해 시장 예상치 13.3%도 하회했다.

클라우드플레어-2%대 하락했다.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슈를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운디텍터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건의 장애를 보고했다.

허니웰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매수→언더퍼폼으로 더블 다운그레이드를 단행한 뒤 -2%대 하락했다. 누밸런트-1%대 약세를 보였다. 회사는 클래스 A 보통주 5억 달러 공모 개시를 발표했다.

아머 스포츠+6%대 급등했다. 3분기 매출17억6,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7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종전 +20~21%에서 +23~24%상향했다.

메드트로닉+4% 이상 오르며 S&P 500 상승 종목을 주도했다. 2분기 매출89억6,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88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프리포트-맥모란+4%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대규모 생산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머크(MRK)+3% 이상 올라 다우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보존된 박출률 심부전(HFpEF)에 기인한 복합 폐고혈압(전·후모세혈관성)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윈리베어(Winrevair) 2상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악졸타 코팅 시스템즈+2% 이상 상승했다. 악조 노벨(Akzo Nobel)이 회사와의 합병을 발표한 영향이다.

배릭 마이닝+1% 이상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회사 지분을 대규모로 취득했다고 보도한 것이 재료가 됐다.


실적 발표(11/18/2025): AECOM(ACM), Amer Sports Inc(AS), BellRing Brands Inc(BRBR), Dolby Laboratories Inc(DLB), Home Depot Inc/The(HD), Medtronic PLC(MDT), PDD Holdings Inc(PDD).

기사 작성 시점 기준,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면 된다.

바차트 추가 기사로는 다음과 같은 제목이 소개됐다. “광범위한 인터넷 장애 이후, 클라우드플레어 주식을 저가매수해야 할까, 멀리해야 할까?”, “웨드부시에 따르면 AI 지출은 둔화하지 않는다. 이는 11월 19일 전 엔비디아 매수 신호”, “이 소비주, 이미 약세장 진입… 스마트 머니는 추가 20% 하락 전망”, “애플, 팀 쿡 CEO 교체 준비? AAPL에 호재일까” 등이다.

본 문서의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본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해설

E-미니 선물: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로 한 소형 규모의 지수 선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레버리지헤지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T-note(미 국채 중기물): 보통 만기 2~10년의 미 재무부 발행 국채를 지칭한다. 10년물 수익률은 전 세계 자산 가격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의 수익률 차이로,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을 추정하는 지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 7개를 일컫는다.
동일점포매출(Comparable Sales):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점포만을 대상으로 한 매출 변화율로, 본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더블 다운그레이드: 증권사 투자의견을 한 번에 두 단계 낮추는 조정(예: 매수→보유→언더퍼폼)을 의미한다.


기자 관점·분석

핵심 포인트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약한 고용 지표와 맞물려 금리 하락의 수혜를 즉시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 실적 모멘텀의 변별력, 즉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대형주의 가이드수주 가시성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홈디포의 가이던스 하향은 고가 내구재 중심의 가계 지출이 둔화 국면에 들어섰음을 반영하며, 이는 월마트·타깃의 실적 코멘트와 함께 소비의 미시적 체력을 점검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82%순이익 +14.6%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며,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12월 -25bp 가능성 48%)가 유지될 경우 변동성 속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 이벤트 리스크(대형 테크 실적·핵심 소비주 실적·빽빽한 지표 일정) 소화 후, 금리-실적 간 균형 회복이 다음 방향성의 관건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