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술주 약세의 압력 아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상승한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0.67%로 약세를 보였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16%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75% 하락했다. 이러한 등락은 반도체·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및 소프트웨어 업종의 이익 실현 매물과 함께 시작된 연초 강한 랠리 이후의 조정국면을 반영한다.
2026년 1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데이터 저장 회사, 소프트웨어 업체의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의 주된 요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방(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신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시장 하방을 일부 방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국방비를 약 50% 인상해 $1.5조(1.5 trillion)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시사했고, 이후 보도에서는 해당 금액을 2027년 기준 $1.5조로 언급했다.
채권금리의 상승은 이날 주식시장에 또 다른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10-year T-note yield)은 +4bp 내외로 상승해 4.18%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성장주·기술주 등 금리 민감 섹터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동시에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은 노동시장 강세를 시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미국 3분기 비농업 생산성(nonfarm productivity)은 +4.9%로 전반적 기대(약 +5.0%)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해 2년 만에 최대 상승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1.9%로 예상(-0.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임금 압력 완화의 신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예상과 달리 개선돼 10월 무역적자는 -$29.4억 달러로 집계되며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노동시장 관련 세부 수치로는 12월 Challenger 보고서상의 감원(Challenger job cuts)이 전년 대비 -8.3% 감소한 35,553건으로 17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weekly initial claims)는 +8,000명 증가한 208,000명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212,000명)를 소폭 하회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강도를 가리키며 연준 정책에 대해 매파적 해석을 촉발시키는 요인이다.
금융시장과 향후 일정은 다음 주 및 향후 연준 회의의 관측 변수에 민감하다. 시장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점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9%로 가격하고 있어, 금리 인하 기대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번 주 핵심 경제지표로는 12월 비농업 고용(NFP) 증가 폭이 +70,000명, 실업률이 4.5%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12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3%·전년비 +3.6%로 예상된다. 또한 10월 주택착공(housing starts)과 건축허가(building permits)도 각각 1.33백만호, 1.35백만호 수준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3.5로 근소한 개선이 예상된다.
해외 시장과 금리 동향도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Euro Stoxx 50은 -0.2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7%로 소폭 하락, 일본 니케이 225는 -1.63%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채권쪽에서는 3월물 10년물 미 T-note 선물(ZNH6)이 -10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79%로 +3.2bp 상승했다. 유럽도 동반 상승세로 독일 10년물 분트(bund) 수익률은 +6.9bp로 2.881%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gilt)는 4.420%로 +0.4bp 상승했다.
유로존 지표는 혼조였다. 12월 경제심리지수는 -0.4p 하락한 96.7로 예상(97.1)보다 약화됐고, 11월 실업률은 -0.1p 내려간 6.3%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 연율 -1.7%로 13개월 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ECB 관련 자료로는 1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8%로 전월과 동일했고,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변동이 없었다. 독일의 11월 공장주문은 월간 +5.6%로 예상(-1.0%)을 크게 상회했다.
ECB 부총재 루이스 데 과인도스(Luis de Guindos)는 “현재의 ECB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 최신 데이터가 우리의 전망과 완벽히 정렬되고 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 수준이며 우려 대상이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의 스왑은 ECB가 2월 5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1%로 가격하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 흐름에서는 반도체·데이터 저장장치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 500의 약세 종목 중에는 Sandisk(SNDK)가 -5% 이상 하락해 낙폭을 이끌었고, Western Digital(WDC)과 Seagate Technology Holdings(STX)는 -3% 이상 하락했다. Microchip Technology(MCHP), Applied Materials(AMAT), ASML Holding(ASML), Broadcom(AVGO), Lam Research(LRCX), NXP Semiconductors(NXPI), Qualcomm(QCOM) 등도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100에서는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Autodesk(ADSK)는 -5% 이상 급락해 낙폭을 키웠고, Datadog(DDOG)은 -4% 이상, Oracle(ORCL)은 -3% 이상 하락했다. Salesforce(CRM)와 Microsoft(MSFT)도 -1% 이상 밀렸다.
원자재·광산주는 하락했다. 은 가격은 -5% 이상 급락, 구리 가격은 -1% 이상 하락했으며 Hecla Mining(HL)과 Freeport McMoRan(FCX)은 -2% 이상, Coeur Mining(CDE), Newmont Mining(NEM), Barrick(B)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국방(방산)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관련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Northrop Grumman(NOC)은 +10% 이상으로 S&P 500의 상승 종목을 이끌었고, Lockheed Martin(LMT)은 +8% 이상, L3Harris Technologies(LHX)와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HII)는 +7% 이상, General Dynamics(GD)과 RTX Corp(RTX)는 +5% 이상 상승했다.
개별 기업 뉴스로는 Helen of Troy Ltd(HELE)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3.75–$4.25에서 $3.25–$3.75로 하향조정해 -12% 이상 급락했고, Alcoa(AA)는 JPMorgan Chase의 투자의견 하향(Neutral→Underweight)과 목표주가 $50 제시로 -6% 이상 하락했다. Revolution Medicines(RVMD)는 AbbVie와의 인수 협상 부인 소식에 -6% 이상, Toast Inc(TOST)는 Wolfe Research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Walmart(WMT)는 Deutsche Bank의 평판 하향(미분류→Hold)으로 -2% 이상 하락했다.
호재로는 Globus Medical(GMED)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4.30–$4.40 제시로 +7% 이상 상승했고, Constellation Brands(STZ)는 3분기 비교가능 순매출이 $22.2억으로 컨센서스 $21.6억을 상회해 +6% 이상 상승했다. Omnicell Inc(OMCL)는 KeyBanc의 상향(섹터비중→Overweight, 목표주가 $60)으로 +6% 이상, Generac Holdings(GNRC)는 Citi의 상향(Buy, 목표 $207)으로 +5% 이상, Steve Madden Ltd(SHOO)는 Needham의 상향(Buy, 목표 $50)으로 +2%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및 기타 공시로는 2026년 1월 8일 발표 예정 종목으로 Acuity Inc(AYI), RPM International Inc(RPM), TD SYNNEX Corp(SNX)가 명시됐다.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E-mini 선물은 주요 주가지수의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의 포지션 조정에 널리 사용된다. Challenger 감원지표는 기업의 감원 계획을 집계한 지표로 고용 동향의 선행 신호로 활용된다.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노동비용을 생산성으로 나눈 값으로, 임금 압력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표가 된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단계 물가 변동을 잡아내는 지표로 이후 소비자물가(CPI)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스왑시장에서의 확률(odds)은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금리결정(인하/인상)을 어떻게 가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영향 분석(종합)
현재의 지표와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금리 민감 업종인 기술주가 높아진 채권수익률과 노동시장 강세로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방·방산주는 정부의 지출 확대 기대에 따라 단기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Q3 단위노동비용의 하락과 제조·무역지표의 개선은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노동지표의 강세(저실업·낮은 감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해 성장주에 지속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유럽의 금리 및 경기 지표가 혼재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금흐름은 변동성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연준의 향후 행보와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다. 만약 향후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와 더 큰 괴리를 보인다면 장기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고, 이 경우 기술·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단위노동비용 및 PPI 등 임금·물가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면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회복되며 성장주 회복의 발판이 될 여지도 있다.
공시 및 면책
해당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투자의사결정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