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마감했다. S&P 500은 -0.7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3%, 나스닥 100은 -0.84%로 각각 내렸다. 마감 지수와 함께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71%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89% 하락했다.
2026년 1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수는 모두 1.5주일(약 10거래일) 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스토리지) 관련 주식의 약세가 장을 끌어내렸고, 광산주도 동반 하락했다. 금값은 2.5주일 만에 최저로 내려갔고 은 가격은 -9%를 넘게 급락했다.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점이 이날 금리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측(218,000 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던 가운데 오히려 -16,000 건 감소한 199,000 건으로 집계돼 한 달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금리 인하 압박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금리 동향을 보면, 3월 만기 10년국채선물(ZNH6)은 이날 -6.5틱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bp 상승해 4.155%에 달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초반 장에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주식 약세로 일부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국채 선물의 손실은 제한됐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는데, 독일은 연휴로 거래가 없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9bp 하락해 4.479%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지표 또한 이날 글로벌 성장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2월 중국 제조업 PMI는 +0.9포인트 오른 50.1을 기록해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고, 비제조업 PMI도 +0.7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중국의 경기 지표 호전은 상품 수요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부분적으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 및 개별 종목 동향
칩 제조업체와 데이터 스토리지 업종이 이날 특히 약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Micron Technology(MU), KLA Corp(KLAC), Western Digital(WDC)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이 외에도 Marvell Technology(MRVL), Seagate Technology Holdings(STX), Lam Research(LRCX), Microchip Technology(MCHP), Applied Materials(AMAT), Qualcomm(QCOM), ARM Holdings(ARM) 등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대형 성장주(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도 일괄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Tesla(TSLA) -1.04%, Meta Platforms(META) -0.88%, Microsoft(MSFT) -0.79%, Amazon.com(AMZN) -0.74%, Nvidia(NVDA) -0.55%, Apple(AAPL) -0.38%, Alphabet(GOOGL) -0.27%로 마감했다.
광산 업종도 금·은 가격 하락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Newmont(NEM), Barrick Mining(B), Freeport-McMoRan(FCX), Coeur Mining(CDE), Hecla Mining(HL)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Corcept Therapeutics(CORT)가 FDA(미국 식품의약국)가 고혈압을 동반한 과코르티솔증 환자 치료제인 relacorilant의 효능·위험성 평가에서 추가 효능 자료 없이는 유리한 이득-위험 평가를 도출할 수 없다고 판단해 허가를 거부하자 약 -49% 이상 폭락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강한 재료로 급등했다. Vanda Pharmaceuticals(VNDA)는 FDA가 멀미 예방제 ‘Nereus’를 승인하면서 +25% 이상 급등했고, Nike(NKE)는 최고경영자(CEO) 힐의 자사주 매입(약 100만 달러 규모) 공시가 나오자 +4% 이상 상승해 S&P와 다우의 상승 상위 종목이 됐다. 또한 Terawulf(WULF)는 KBW의 상향 평가(목표주가 $24)로 +3% 이상 상승했다.
시장 심리·거래량·향후 일정
연말·연초 휴장으로 독일과 일본 시장이 이날 휴장한 가운데 거래량은 평소보다 훨씬 저조했다. 계절적 요인은 역사적으로 연말 두 주간에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왔는데, Citadel Securities의 집계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 500은 12월 마지막 2주간 중 75%에서 상승했으며 평균 1.3% 올랐다.
이번 짧은 거래 주간의 시장 관심은 향후 미국의 경제지표에 쏠려 있다. 금요일에 발표될 12월 S&P 제조업 PMI는 현재 수정 없이 51.8로 예측되고 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 파생상품(스왑)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5%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국채금리의 변동성과 반도체·데이터 스토리지 업종의 실적·수급 부담이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시장 지표의 강세는 연준의 완화 기대를 약화시키며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중국의 PMI 개선은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를 높여 순환주·원자재 관련 종목에 긍정적이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변수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이다. 첫째, 연준의 정책 기대치(금리 인하 시기와 폭). 현재 시장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더 유력시하지만, 1월 말까지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가 연착륙 신호를 줄 경우 금리 인하 확률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둘째, 기업 실적 시즌의 초기 지표들로, 특히 반도체 업종의 수요와 재고 동향이 기술주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상품가격(금·은) 움직임으로, 금·은 약세가 지속되면 광산·금속 관련 기업의 이익 전망에 하방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실무적 대응 관점에서 단기 투자자는 금리 민감 업종과 고변동성 종목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경기 지표 개선에 민감한 순환주와 내수 관련 소비주의 반등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스왑·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 비중을 조정하며, 향후 발표될 노동·물가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용어 설명
10년 만기 T-note(10-year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중간 만기 상품을 뜻하며,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주요 금리 지표로 활용된다. E-mini S&P·E-mini Nasdaq은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전자거래용) 선물계약으로, 지수 선물의 대표적 거래수단이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대,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의 할인/가격 반영은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변화 확률을 의미하며, 예컨대 ‘스왑이 -25bp 금리인하 확률을 15%로 반영한다’는 것은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시장이 그 확률을 산출한 결과를 말한다. 또한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이 큰 기술·성장주 7개(테슬라·메타 등)를 지칭하는 시장 통용어이다.
결론적으로, 2026년 1월 2일 장 마감은 노동시장 지표의 강세와 이에 따른 국채 수익률 상승, 반도체·스토리지 업종의 약세가 겹치며 주요 지수가 하락한 날로 기록된다. 향후 단기 흐름은 추가 경제지표와 연준 정책 기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는 금리 변동성과 업종별 실적 차별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