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순환매에 따른 이탈이 광범위한 시장에 부담

미국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며 나스닥100은 2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SPY)는 -0.11%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69% 상승한 반면, 나스닥100(QQQ)은 -1.05% 하락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16% 하락했고, 3월 E-mini Nasdaq 선물(NQH26)은 -1.10% 하락했다.

2026년 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기록했던 반도체 종목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광범위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기업 실적 발표는 혼재 양상을 보였다. Super Micro Computer는 3분기(회계 기준) 순매출 전망이 컨센서스(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반면, Advanced Micro Devices(AMD)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일부 예상치(약 100억 달러 수준)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라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오늘(2월 4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주가지표에 혼재된 신호를 줬다. 민간 고용지표인 ADP 고용변화(1월)+22,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45,000명을 하회했다. 반면 1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치와 동일한 53.8로 집계되어 시장의 하락 기대(53.5로 하락 예상)를 상회했다.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및 재정안 서명

시장 심리는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늦게 정부 자금 결의를 서명하면서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이 끝났다. 다만 이번 예산 패키지는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예산만 2월 13일까지 단기 편성하고, 나머지 부처 예산은 회계연도 종료일인 9월 30일까지 기한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재무부의 분기별 재융자(quarterly refunding) 계획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무부는 다음 주 분기별 재융자에서 국채 및 재무부증권(T-notes, T-bonds)을 합쳐 총 $1250억(125 billion 달러)어치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명목 국채, 장기채, 변동금리채의 경매 규모를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택·금융 관련 지표도 약세 신호를 보였다. MBA(모기지은행업협회) 기준으로 1월 30일 마감 주간의 미국 모기지 신청건수는 -8.9% 감소했고, 주택구매 관련 지수는 -14.4%, 재융자 관련 지수는 -4.7% 각각 하락했다. 반면 평균 30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6.21%로 전주(6.24%) 대비 -3bp 소폭 하락했다.

시장 일정은 이번 주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초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000명 증가한 212,000건으로 예상되며, 금요일에는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1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1.4p 하락한 55.0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시즌 현황도 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이번 주 S&P 500 기업 중 1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발표된 195개 S&P 500 기업 중 80%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비 증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증가율은 +4.6%로 둔화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를 낮게 보고 있다. 시장은 3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은 +0.2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는 -0.78% 하락 마감했다.


금리 및 채권 시장에서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은 소폭 하락(틱 기준)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76%+1.0bp 상승했다. T-note가 오늘 소폭 하락한 배경에는 1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난 점과, 다음 주 대규모 국채 공급 계획($1250억)이 단기적으로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반면 ADP의 예상 이하 고용 보고는 통화정책에 대해 다소 비둘기적(dovish) 요인으로 작용해 국채 급등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소식이 채권 시장에 약간의 부담을 주었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2006~2011년 연준 이사 재임 시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자주 강조했던 인물로 다른 차기 연준 의장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매파적(hawkish)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4bp 하락해 2.867%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2.3bp 상승해 4.540%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1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대비 +2.2%로 하향 수정되어 4년 내 최저 상승률을 보였고, 1월 S&P 종합 PMI는 51.3로 소폭 하방 수정됐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1%를 기록했다.

금융상품(스왑) 시장은 목요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약 1%만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동향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이날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AMD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 $98억(±$3억)를 제시했으나 이 수치가 일부 예측치(약 $100억)를 밑돈다는 평가로 나스닥100 내 최약세 종목이 됐다. AMD는 -14% 이상 하락했다. 또한 Sandisk(SNDK)는 -9% 이상, Micron Technology(MU)와 Western Digital(WDC)은 각각 -7% 이상 하락했다. Lam Research(LRCX)는 -5% 이상, Seagate(STX)와 Applied Materials(AMAT)는 -4% 이상 하락했고, ASML과 Broadcom(AVGO)은 -2%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압력을 받았다. 비트코인(BTC)은 -3% 이상 하락했고, Riot Platforms(RIOT)은 -9% 이상, MARA Holdings(MARA)는 -6% 이상 하락했다. MicroStrategy(MSTR)와 Galaxy Digital(GLXY)은 -5% 이상, Coinbase(COIN)는 -4% 이상 하락했다.

그 밖의 기업 실적 및 가이던스 영향주로는 Boston Scientific(BSX)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연간 조정 EPS $3.43~$3.49)의 중간값이 컨센서스($3.47)를 밑돌았다는 이유로 -15%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최약세로 기록됐다. Cencora(COR)는 1분기 매출 $85.93억으로 컨센서스 $86.18억을 하회해 -7% 이상 하락했다. T Rowe Price(TROW)는 4분기 조정 EPS $2.44로 컨센서스 $2.47을 밑돌아 -6% 이상 하락했다. Uber(UBER)는 1분기 조정 EBITDA 가이던스($2.37~$2.47)의 중간값이 컨센서스 $2.45보다 소폭 낮아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인수·합병과 강한 실적·가이던스 발표로 강세를 보인 종목들도 있다. Silicon Laboratories(SLAB)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주당 $231 현금, 총액 $75억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49% 이상 급등했다. Super Micro Computer(SMCI)는 3분기 순매출을 최소 $123.0억으로 전망해 컨센서스 $102.5억을 크게 상회하며 S&P 500 내 최고 상승 종목이 됐다. MGM Resorts는 자회사인 BetMGM의 2025 회계연도 순매출이 $28억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12% 이상 급등했다. Eli Lilly(LLY)는 4분기 매출 $192.9억으로 컨센서스 $180.1억을 상회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00억~$830억으로 제시해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주간·분기 예정 실적(2026-02-04 기준)으로는 AbbVie, Aflac, Align Technology, Allstate, Alphabet(구글), ARM Holdings, AvalonBay, Avery Dennison, Bio-Techne, Boston Scientific, Bunge, CDW, Cencora, CME Group, Cognizant, Corpay, Crown Castle, Cummins, Eli Lilly, Equifax, Essex Property Trust, Everest Group, Fortive, Fox, GE HealthCare, Globe Life, IDEX, Johnson Controls, McKesson, MetLife, Mid-America Apartment, Old Dominion Freight, Omnicom, O’Reilly Automotive, Phillips 66, PTC, QUALCOMM, Stanley Black & Decker, STERIS, T Rowe Price, Uber, Yum! Brands 등이 당일 또는 주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를 위한 보충)

E-mini 선물은 대형 지수 선물의 축소형(소규모) 계약으로 소액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서비스업 지수은 서비스업체의 경기확장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ADP 고용보고서는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추정하는 민간 조사의 하나로 공식 고용보고서(NFP)보다 예비지표 성격이 강하다. T-notes(미국 재무부권리)는 중기 국채를 뜻하며, 재무부의 분기별 재융자 계획은 시장에 단기적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수익률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급격한 조정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광범위한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 실적 시즌에서 상당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몇몇 핵심 대형주(특히 반도체 업종)의 약화가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다. 또한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공급 계획($1250억)은 채권금리의 상방 압력을 지속시킬 요인으로,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주, 고부채 기업)의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

중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지표(ADP의 약화)와 서비스업의 견조한 흐름(ISM) 사이의 상충 신호가 연준의 정책 경로를 불확실하게 만든다. 시장이 3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거나 채권 공급 증가가 지속되면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더 분명해지고 물가가 안정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 재차 긍정적 촉매가 될 여지도 있다.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업종 및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실적·가이던스)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경기 민감 업종은 실적 가이던스와 수요지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하며, 방어적 포트폴리오 비중(예: 필수 소비재, 일부 헬스케어, 고현금흐름 가치주) 확대와 더불어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의 리레이팅 가능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공시: 본 기사에 인용된 내용 중 작성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자료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용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