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가권지수(TSE)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7,675포인트 언저리에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반등 기대와 국제 유가 강세가 맞물려 10월 29일 개장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에는 지지력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혼조세를 일정 부분 따라가겠지만 반도체·플랫폼 대형 기술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대만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26.70포인트(−0.15%) 밀려 17,674.40에 장을 마쳤으며, 장중 고점은 17,776.42, 저점은 17,633.03을 기록했다. 기술주 매도 압력이 컸지만 금융·시멘트 업종의 매수세가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세부 종목 동향
Cathay Financial 0.48%↑, Mega Financial 0.14%↑, CTBC Financial 1.28%↑, Fubon Financial 0.13%↑, First Financial 0.20%↑, E Sun Financial 0.52%↑ 등 대형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만 반도체 대표주인 TSMC(−0.78%)와 UMC(−6.83%)가 조정을 받았고, Hon Hai Precision(−0.97%), Largan Precision(−1.46%), MediaTek(−0.92%)도 약세를 기록했다.
“UMC의 6%대 급락은 최근 공급망 차질 우려와 경쟁 심화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영향 요인
같은 날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42포인트(−0.06%) 내린 35,089.74, S&P500은 23.09포인트(+0.52%) 오른 4,500.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19포인트(+1.58%) 급등한 14,098.01로 거래를 끝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도 부각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9%를 넘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시즌과 주요 기업
한편 아마존, 스냅, 핀터레스트, 세일즈포스닷컴,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 쉐브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위험 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원유 시장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은 배럴당 92.31달러로, 2014년 9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 우려가 한 주간 6%대 상승을 견인했다.
용어 설명
WTI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로, 세계 원유 가격 지표 가운데 하나다. 국제 가격 책정 시 브렌트유와 함께 가장 많이 참조된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 조정이 비교적 짧게 끝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로는 ① 미국 대형 IT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②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기대, ③ 글로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 등이 꼽힌다. 특히 TSMC와 MediaTek이 주가 조정 이후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장기 금리 상승과 연준의 긴축 가속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결론
종합하면, 대만 증시는 연속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반등, 금융주 견조세, 유가 상승이라는 세 가지 동력이 지수 지지선 형성을 돕고 있다. 29일 장에서 17,700선 회복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