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반등에 미 증시 상승…연준 12월 금리 인하 기대 확산

미국 증시기술주의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며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1.2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8%, 나스닥 100 지수는 +2.01% 오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12월 미니 S&P(ESZ25)는 +1.28%, 12월 미니 나스닥(NQZ25)은 +2.05% 상승 중이다.

2025년 11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AI 인프라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만회한 지난 금요일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섹터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으로 한때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은 매수세가 재유입되고 있다. 더불어 이른바 ‘마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군의 동반 상승이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를 지지하고 있다.

S&P 500
QQQ ETF
Dow Futures

주목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 하락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노동시장 우려를 이유로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내년 1월부터는 회의별 판단을 택하자고 발언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4.05%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채권 단락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이 -2.1bp 하락한 4.042%로 제시되며 약세 흐름이 재확인됐다.


통계 발표 일정 변화와 이번 주 경제 지표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금요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취소하고, 11월 지표를 12월 18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BLS는 지난주 수요일 10월 고용보고서도 발행하지 않기로 하고, 해당 월의 급여(페이롤) 수치를 11월 보고서(12월 16일 발표 예정)에 반영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주 핵심 경제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높다. 화요일에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자동차 제외 기준 +0.3%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6%로 8월과 동일, 근원 PPI는 8월 +2.8%에서 +2.7%로 다소 둔화 전망이다.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포인트 하락한 93.4가 예상되며, 10월 미결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가 점쳐진다. 수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6,000명 증가한 226,000명 예상), 9월 국방·항공 제외 비항공 자본재 신규수주(+0.3% m/m 예상), 11월 MNI 시카고 PMI(+0.2 상승한 44.0 예상), 연준 베이지북이 예정돼 있다.

주목

시장 가격반영: 파생상품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72%로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 마무리 국면

3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다. S&P 500 구성 종목 중 500개 가운데 46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83%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분기 이익 증가율+14.6%로, 당초 기대치였던 +7.2% y/y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MSFT
NVDA


해외증시 및 채권

해외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0.65%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주래 최저에서 반등해 +0.05%로 마감했다. 일본은 근로감사의 날로 휴장해 니케이225는 거래되지 않았다.

미국 채권 선물(ZNZ5)은 +2틱 상승했다. 주식 강세가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켰으나,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72%(지난주 목요일 30%에서 급증)로 뛰며 국채에는 지지력이 형성됐다. 다만 이번 주 재무부가 총 $2110억 규모의 국채 및 변동금리채(FRN)를 발행할 예정이고, 이날 $690억 규모 2년물 입찰이 시작되면서 공급 부담이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2bp 내린 2.701%,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5bp 하락한 4.541%다. 독일 11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한 88.1로, 88.5로의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2%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섹터·종목 동향: 반도체·AI 인프라 랠리와 대형 기술주 강세

반도체 및 AI 인프라주가 광범위한 지지를 제공했다. 브로드컴(AVGO)과 웨스턴디지털(WDC)은 각각 +8% 이상 급등해 나스닥 100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론(MU) +6% 이상, 램리서치(LRCX) +5% 이상, AMD와 마벨 테크놀로지(MRVL) +4% 이상, KLA(KLAC)와 인텔(INTC) +3% 이상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ASML, ARM 홀딩스(ARM)도 +2% 이상 올랐다.

마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군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TSLA) +6% 이상, 알파벳(GOOGL) +4% 이상, 메타(META) +3% 이상, 아마존(AMZN) +2% 이상 상승했고, 애플(AAPL)·엔비디아(NVDA)는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53% 상승했다.

TSLA
ASML

헬스케어 보험·제공 섹터는 정치권 모멘텀에 반응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2년간 건강보험 보험료 세액공제 연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스카 헬스(OSCR)가 +21% 이상, 센틴(CNC)이 +7% 이상 급등했다. 몰리나 헬스케어(MOH) +3% 이상, 엘리번스 헬스(ELV) +2% 이상 상승했다.

수비적 소비재(식품)는 약세였다. 캠벨수프(CPB), 제너럴밀즈(GIS)가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J.M. 스머커(SJM), 몬델레즈(MDLZ), 매코믹(MKC)도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개별 이슈에서는 인스파이어 메디컬 시스템즈(INSP)가 네프론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145 목표가를 제시한 뒤 +28% 이상 급등했다. 루멘텀(LITE)은 니드햄이 목표가를 $235 → $290로 상향 조정하며 +11% 이상 상승했다. 카바나(CVNA)는 웨드부시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하고 목표가 $400를 제시한 뒤 +7% 이상 올랐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Y)는 동종업계 바이엘(Bayer)이 뇌졸중 예방 후보약물의 후기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하자 +4% 이상 상승했다. 머크(MRK)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 $125를 제시하며 다우 편입종목 중 상승 선두(+3% 이상)에 올랐다.

바이오젠(BIIB)은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오젬픽(semaglutide) 경구제알츠하이머 진행 억제에 실패했다는 후기 임상 결과가 전해진 뒤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프론트라인(FRO)은 클락슨스 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5% 이상 하락했고,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는 TD 코웬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며 -5% 이상 밀렸다. 퍼포먼스 푸드 그룹(PFGC)은 US 푸즈가 합병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2% 이상 하락했다.


실적 발표 일정(2025년 11월 24일)

애질런트 테크놀로지(A), 아멘텀 홀딩스(AMTM), 키사이트 테크놀로지(KEYS), 우드워드(WWD), 줌 커뮤니케이션즈(ZM).


디스클로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리치 아스플룬드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사항은 바차트의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


핵심 용어 설명과 해설

E-mini 선물: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소형 계약 단위로 거래하는 선물이다. 개인과 기관 모두 유동성이 풍부한 파생상품으로, 현물 개장 전후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T-Note(미 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장기 국채로, 본문에서 언급된 10년물 수익률은 글로벌 위험자산의 할인율과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 bp(basis point)는 금리 0.01%p를 뜻한다. 예: 25bp = 0.25%p포인트.

PPI·근원 PPI: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단계 물가를 측정하며, 근원 P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수치를 의미한다. 물가 압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통화정책의 단서가 된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가계의 경기인식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와 소매판매 흐름을 전망하는 데 쓰인다. 지수 하락은 소비심리 약화를 시사한다.

MNI 시카고 PMI: 시카고 지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판단한다. 본문 예상치 44.0은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베이지북: 연준이 각 지역 연은으로부터 수집한 경기 동향을 정리한 보고서로, FOMC의 정책 판단에 참고된다.


기자 해설: 시장 의미와 리스크 체크

이번 상승장은 연준의 정책 축(축소) 전환 기대AI·반도체 업황 모멘텀이 결합한 전형적 랠리 양상이다. 특히 마그니피센트 세븐의 동반 강세는 지수 레벨 상승에 결정적이다. 다만 본문에서도 드러나듯, 밸류에이션 부담실제 현금흐름의 동행 여부는 여전히 점검 포인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대 초반으로 내려온 것은 주식의 할인율을 완화하며 고평가 논란을 완충하지만, 공급 부담(대규모 입찰)과 향후 지표 변동성은 금리의 재상승 리스크를 잔존시킨다.

단기적으로는 12월 FOMC 전 발표될 물가·고용·신뢰지표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25bp 인하를 72% 반영하는 가운데, 컨센서스 대비 서프라이즈는 성장주에, 디스앱포인트는 방어주에 유리할 수 있다. 종목 레벨에서는 업그레이드·임상 뉴스·정책 변수 등 미시 재료의 영향력이 높아졌고, 이는 본문에 열거된 개별 종목의 급등락으로 확인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기대 vs. 펀더멘털의 균형, 그리고 금리 민감도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유효한 전략적 고려사항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