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 둔화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

●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후 혼조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오른 5,431.1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1% 상승한 40,178.19,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0.43% 하락한 18,972.4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만기인 12월물 E-미니 S&P500 선물이 0.01% 오르고,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44% 내렸다.

2025년 10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 초반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그러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Fed) 오스탄 굴스비 총재와 댈러스 연은 로리 로건 총재가 잇달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고 고용 지표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섣부른 완화는 위험하다”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을 내놓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12%로 3.6bp(1bp=0.01%p)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금리 민감형 기술주가 대거 차익 실현(롱 청산)을 겪었다.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 지표 악화와 서비스 물가 압력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지수는 50.0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예상치 51.7). 동시에 서비스업 물가지수(Prices Paid)가 69.4로 예상을 웃돌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서비스업 지수 50선은 경기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이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 연방정부 셧다운 사흘째… 경제지표 공백 본격화

연방정부는 셧다운(업무정지) 3일째를 맞아 핵심 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10월 15일 발표 예정이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약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직(furlough)에 들어가며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목

● 기업 실적 가이던스 개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 이상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6.7%→6.9%로 올라섰다. 이는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자시세판

● 금리·채권 시장 동향

12월물 미 국채 10년물 선물(ZN)은 8틱 밀리며 연 4.119%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장중 한때 4.077%까지 하락하면서 2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지만, 서비스업 물가 압력이 반영되며 다시 반락한 것이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98%로 0.2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90%로 2bp 하락했다.

● 유럽·아시아 증시

유럽 유로 Stoxx 500.10%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음력설) 연휴로 휴장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주 최고치를 찍으며 1.85% 상승했다.

● 종목별 움직임

건강보험 섹터가 강세였다. 휴마나(HUM)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10% 이상 급등했고, 센틴(CNC)·시그나(CI) 등도 4~5% 올랐다. 파이코(FICO)는 주택담보대출 점수 사업 재편 소식에 3% 추가 상승했다. 반면 마카오 관련 카지노주인 윈 리조트(WYNN), 라스베이거스 샌즈(LVS)는 중국 골든위크 여행 수요 부진 소식에 7% 넘게 급락했다.

또한 반도체 장비주 KLA(-3%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2%대) 등 AI 인프라주가 매도세로 전환했다. ‘매그니피션트 7’ 가운데 메타 플랫폼스가 2% 이상 밀리며 기술주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팔란티어(PLTR)는 미 육군 내부 문건에서 보안 결함이 지적됐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 7% 가까이 떨어져 S&P500과 나스닥100 양 지수 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 옵션·선물 용어 간단 해설

E-미니 선물은 CME(시카고상업거래소)가 상장한 전자거래용 주가지수 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계약 규모가 5분의 1 수준이라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거래할 수 있다. T-노트는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물(2~10년)의 국채를 통칭하며, 채권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이들 파생상품을 통해 지수 방향·금리 변동에 대응한다.

● 기자 시각 & 전망

기술주 전반에 매도 물량이 출회됐음에도 다우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배경은 헬스케어·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로의 수급 이동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1%대를 넘어섰다는 점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인하를 98% 반영하고 있으나, 피봇(pivot) 지연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거시지표 공백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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