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기술주와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를 배경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Y)는 +0.6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56%, 나스닥100 지수(QQQ)는 +0.94%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62% 상승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90% 상승했다.
2025년 12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주들이 최근 금융 여건 우려로 인한 조정에서 회복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틱톡(TikTok) 최고경영자인 Chew의 발언으로 오라클(Oracle, ORCL)이 미국 투자자 지분으로 구성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속력 있는 합의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라클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이날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지지했다.
당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11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5%로 9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율 4.13백만 건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4.15백만 건에는 못 미쳤다. 반면 미시간대학(University of Michigan)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예기치 않게 -0.4포인트 하향 조정되어 52.9로 집계되었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종전 4.1%에서 4.2%로 상향 수정되었다.
금리와 채권시장은 주식 상승폭을 제약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4.14% 수준으로 올라와 주식 매수 심리를 일부 억제했다. 글로벌 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는데, 특히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BOJ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26년래 최고치인 2.025%로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장기물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며 미국 장기 금리와 국채 가격에 부담을 줬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부 경제지표가 “상당히 고무적(pretty encouraging)“이라고 평가했으며 고용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1.5%~1.75%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통화정책 추가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고 언급해 채권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구조적 요인도 이날 변동성을 확대했다. 분기별로 시행되는 옵션·선물·파생상품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triple witching)이 발생하면서 일부 포지션 롤오프와 만기물 정리가 진행됐다. 시티그룹은 이날 미 옵션시장에서 기록적 규모인 명목 미결제약정 7.1조 달러가 만기·롤오프될 것이라고 산정했다.
주요 인용: “일부 데이터는 상당히 고무적이며 고용 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보지 못한다” —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해외 주요지수 동향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0.40%,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일 만에 최고치로 +0.36%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1.03%로 마감했다. 유럽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으며,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3.5bp 상승한 2.885%,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7bp 오른 4.517%를 기록했다.
섹터 및 개별 종목 동향: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CoreWeave(CRWV)는 +15% 상승했고 Applied Digital(APLD)과 Nebius Group NV(NBIS)는 각각 +10% 이상 올랐다. Oracle(ORCL)은 +6%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섹터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Micron(MU)은 +6% 이상, AMD는 +4% 이상 상승했다. Lam Research(LRCX)는 +3% 이상, Nvidia(NVDA)는 +2% 이상 상승해 다우의 상승을 이끌었다. KLA(KLAC), NXP(NXPI), Intel(INTC) 등도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강세였다. 비트코인(BTC)은 +2% 이상 상승했고 MicroStrategy(MSTR)와 Galaxy Digital(GLXY)은 +3% 이상, Riot Platforms(RIOT)과 Mara(MARA)는 +2% 이상 상승했다. Coinbase(COIN)는 거의 +1%의 상승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크루즈업체의 실적 호조가 돋보였다. Carnival(CCL)은 조정 EPS 0.34달러로 컨센서스 0.24달러를 상회하며 주가가 +9% 이상 급등했고, Norwegian(NCLH)은 +5% 이상, Royal Caribbean(RCL)은 +4% 이상 올랐다. 데이터센터 관련 Whitefiber(WYFI)는 자회사 간 체결된 10년간 40메가와트 코로케이션 계약(약 8.65억 달러의 계약수익)에 대한 소식으로 +7% 이상 상승했다.
반면 Lamb Weston(LW)은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23% 이상 급락해 S&P 500 내 낙폭을 주도했다. Nike(NKE)는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한 전망 하향으로 다우 내 낙폭 1위를 기록하며 -8% 이상 하락했다. 주택업체 KB Home(KBH)도 실적 부진 및 내년 매출 전망 하향으로 -8% 이상 급락했다.
금융시장·경제용어 설명: 트리플위칭(triple witching)은 주식옵션, 지수옵션, 선물의 동시 만기를 의미하며 이 기간에는 변동성이 통상적으로 커진다.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을 축소한 전자거래용 소규모 선물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의 헤지·투자에 널리 사용된다. T-note(미 국채)는 만기 기간에 따라 채권 가격과 수익률이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수익률곡선의 ‘steepening'(가파름 증가)은 단기물 대비 장기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기 또는 인플레이션 우려 시 발생한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단기적으로는 클라우드·반도체 섹터의 회복이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글로벌 금리상승 압력은 주식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특히 일본 10년물 급등은 글로벌 장기금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재료가 될 수 있다. 만약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고평가된 성장주는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트리플위칭으로 인한 포지션 청산과 만기 롤오프는 변동성을 확대하여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등락을 유발할 수 있다.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물·스왑 시장은 1월 회의에서 연준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약 20%로 반영하고 있어, 정책 기대치 변화도 향후 자산 가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 시 고려사항: 투자자는 단기적 뉴스(기업 실적, 정책 발언, 선물 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예: 만기 집중 회피, 포지션 분산)를 권장한다. 또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과 현금흐름 전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금융주·가치주·원자재 관련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향후 일정 및 기업 이벤트: 2025년 12월 19일 예정된 실적 보고 기업으로는 Carnival(미국 시간 기준), Conagra, Lamb Weston, Paychex 등이 있다. 이들 실적 발표는 해당 섹터 및 시장 전체의 단기적 모멘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법적 고지 및 작성자 관련: 본 기사 작성 당시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제공 목적이며 투자판단의 전적인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참고: 본 보도는 Barchart의 시장보고서를 한국어로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원문에 기재된 수치와 인용을 충실히 반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