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대폭 약세…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기술 섹터가 일주일 새 대규모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S&P 500의 최근 일주일 히트맵을 보면 기술주는 진한 적색으로 표시될 정도로 손실이 집중됐다. 단 일주일 동안에도 주요 기술 종목들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거나 이미 그 수준에 근접했다.

대표적인 개별 종목의 일주일 간 등락은 다음과 같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NASDAQ: AMD)는 거의 21% 급락했고, 인트uit(Intuit, NASDAQ: INTU)17%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 MU)는 약 13%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 MSFT)는 약 7% 내렸고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는 일주일 동안 약 9% 하락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NYSE: CRM)는 약 12.5% 하락했다.

Wall Street sign broken

2026년 2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약세는 단기간의 충격이 아니라 세 달 가까운 하락 흐름의 연장선이다. 지난 세 달간 미국 기술주는 꾸준히 약세를 보였고, 이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의 투자 성향 전환(로테이션)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러셀 1000 Value 지수는 할로윈(2025년 10월 31일) 이후 8.4% 상승한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러셀 1000 Growth 지수는 같은 기간 3.7% 하락했다. 시장·경제 분석가인 에드 야르데니(Ed Yardeni)는 이를 “AI 피로(AI fatigue)“라고 규정했다.

“AI 피로” — 에드 야르데니(야르데니 리서치)


성장주와 가치주의 차이를 이해하면 현재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성장주(growth stocks)는 산업 평균과 시장 전체보다 더 빠르게 수익을 늘리는 기업을 말한다. 반면 가치주(value stocks)는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주당순이익(EPS) 대비 저평가된 주식으로 분류된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달간 “저변동·저평가” 성향의 가치주를 선호하는 쪽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있다.

수년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을 근거로 기술주를 적극 매수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그리고 특히 지난 주에 접어들어 AI 기대감이 약화되며 매수 우위가 급격히 꺾였다.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과도하게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작은 실망이나 실적의 미세한 둔화조차 큰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사례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2월 31일로 종료된 회계연도(2026 회계 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특히 AI 관련 매출)의 둔화 신호가 포착되자 주가는 당일 11% 급락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시장에는 AI가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즉, 자가학습 능력을 갖춘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제공자들의 서비스를 대체해 동일한 기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해 미국·캐나다 소프트웨어·인터랙티브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추적하는 IGV(Software) 지수는 9월 고점 대비 거의 3분의 1 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 투자 여부에 대한 시장의 질문

시장 분석가들은 엔비디아(Nvidia)를 당장 매수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2026년 2월 7일 기준으로 향후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10대 종목을 선정했으나, 그 명단에 엔비디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장기 성과가 뛰어나다고 표기하면서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Netflix)엔비디아의 추천 시점 이후 성과를 예로 들었다. 예컨대, 2004년 12월 17일에 넷플릭스를 추천했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추천 시점 이후 누적 수익이 매우 높은 수준이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추천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더 큰 초과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설명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Stock Advisor의 총평균 수익률은 914%이며, 이는 같은 기간 S&P 500의 195%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집계일: 2026년 2월 7일).


전문가들의 평가와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흐름이 단기적 충격인지, 아니면 더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시작인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단기 및 중기 주가와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 밸류에이션 재조정: 성장주가 과도한 기대를 반영해 고평가된 상태였다면,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때 주가 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 AI 상용화의 실효성: AI가 실제로 기업의 수익성(이익률, 운영비 절감 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3) 금리 및 거시경제 변수: 금리 수준과 경기 지표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변화하면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4) 기업별 펀더멘털 차이: 모든 기술기업이 동일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세부 섹터별로 실적과 수익 구조의 차이가 있어 차별화된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의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AI 상용화가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져 기술주가 반등한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가치주 우위가 일정 기간 지속되다가 기술주의 펀더멘털 개선 시점에 재차 매수세가 유입된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AI 기대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판명되며 기술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상당 기간 낮아진 채로 머물 수 있다.


용어 설명

성장주(growth stocks): 평균 이상의 수익 성장률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 가치주(value stocks): 현재 수익이나 자산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 러셀 1000 Growth/Value 지수: 미국 대형주 중 성장/가치 성향의 기업들을 분류해 구성한 지수. IGV 지수: 소프트웨어·인터랙티브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추적하는 ETF(지수 추종 상품)로 해당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매출: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매출로, 최근 AI 도입과 밀접히 연동된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전문가들은 당장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리스크 관리, 섹터·기업별 펀더멘털 점검을 강조한다. 특히 기술주 투자자들은 실적(매출 성장, 이익률, 클라우드 및 AI 관련 매출 비중)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을 면밀히 비교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단기적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예: 단계적 매수·분할 매수, 손절·이익실현 규칙 수립)을 마련하는 것이 권고된다.


기타 공시

해당 원문 기사 작성자 매튜 베냐민(Matthew Benjamin)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인튜잇,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세일즈포스를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으며, 관련 공시 정책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다.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