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 속 S&P500·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 3대 지수 혼조, 기술주 주도로 대형 지수는 최고치 경신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500 지수(이하 SPX)은 전장 대비 +0.07% 상승하며 5,890.42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 지수(IUXX)는 +0.25% 오른 21,039.1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장중 내내 상대적 약세를 보이며 -0.70% 하락한 39,112.98포인트를 기록했다.1

선물 시장에서도 낙관적 흐름이 이어졌다. 9월물 E-미니 S&P 선물(ESU25)은 +0.09%,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33% 상승했다. E-미니 선물은 정규 지수 대비 계약 단위가 작아 헤지 수요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변동성 대응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 알파벳 호실적으로 기술주 랠리… AI 투자에 대한 자신감 확대

알파벳(티커: GOOGL)이 2분기 매출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AI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이에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엔비디아·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 5개 종목이 나란히 상승해 시가총액 비중이 큰 SPX와 IUXX를 끌어올렸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7대 빅테크 기업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 반면 테슬라·IBM 등 일부 대형주의 실적 경고는 부담

기술주 전반이 강세였지만 테슬라(TSLA)는 2분기 매출이 10년 내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 이상 거친 구간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7% 급락했다. IBM 역시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7% 하락, 다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 고용지표 호조… 주간 실업수당 청구 3개월 만의 최저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줄어든 217,000건으로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226,000건을 크게 하회한 결과로, 탄탄한 노동시장을 시사하며 연준(Fed)의 매파적 스탠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제조·주택 지표는 혼재… PMI 7개월 만에 최저, 신규주택판매는 부진

7월 S&P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9.5에 머물며 7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50 미만은 경기 위축 신호). 같은 날 발표된 6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62만7,000건으로, 시장 기대치(+4.3%)에 못 미쳤다. 일각에서는 “금리 고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 무역 변수: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데드라인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주요국들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단일·직관적인 관세율을 15%에서 50% 사이로 적용하겠다.”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 최저치(10~15%)를 높인 셈이라 시장 변동성을 자극했다.

■ Fed 금리전망·실적시즌 현황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따르면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3%에 불과하다. 다만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동일 폭 인하 확률이 63%까지 반영됐다. 한편 2분기 실적 시즌이 5분의 1가량 진행된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연초(+2.8% YoY) 전망을 웃도는 +3.2%로 상향됐다.

■ 유럽·아시아 증시 동조 상승

해외 시장도 우호적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 Stoxx50+0.2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5%가 각각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는 1년 만의 최고치로 +1.59% 상승 마감했다.

■ 채권시장: 안전자산 수요 둔화로 美 10년물 금리 상승

9월물 미국 10년물 T-노트(ZNU25)는 -6틱 하락했고, 금리는 +3.2bp 오른 4.412%를 나타냈다. 일본·EU와의 무역협상 낙관론, 견조한 노동시장 지표가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제조·주택지표 부진이 일부 하락폭을 되돌렸다.

■ 유럽 금리·지표 동향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702%로 +6.3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622%로 -1.3bp 움직였다.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49.8로 3년 만의 고점, 복합 PMI는 51.0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8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21.5로 4개월 최저치로 후퇴했다.

ECB는 예견된 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중기 목표치 2% 근처에 있지만 무역 갈등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스와프 시장은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21%로 반영 중이다.

■ 주요 종목별 등락 (S&P500·나스닥100 편입)

상승 상위:
West Pharmaceutical(+22%) – 2분기 매출 7.66억 달러(컨센서스 7.26억) 및 가이던스 상향.
United Rentals(+8%) – 매출 호조 및 4억 달러 자사주 매입 확대.
Labcorp(+6%) – 매출 35.3억 달러(컨센서스 34.9억)·EPS 가이던스 상향.
T-Mobile US(+5%) – 순증 가입자 177만 명(컨센서스 134만) 기록, 연간 가이던스 상향.
• ServiceNow(+4%), Las Vegas Sands(+4%), A O Smith(+3%) 등도 돋보였다.

하락 상위:
LKQ Corp(-17%) – EPS 0.87달러(컨센서스 0.93달러) 미달.
Dow Inc.(-17%) – 주당 -0.42달러 손실(예상 -0.18달러).
Molina Healthcare(-16%) – 연간 EPS 가이던스 하향.
Chipotle Mexican Grill(-13%) – 2분기 비교매출 -4%(예상 -2.91%).
• Tesla(-7%), IBM(-7%), Southwest Airlines(-11%), American Airlines(-9%) 등도 시장을 압박했다.

■ 이슈 설명: PMI·E-미니·FOMC란?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는 구매관리자 설문을 통해 생산·고용 등 경기 동향을 0~100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으로 본다. E-미니 선물은 CME가 운영하는 지수선물 가운데 계약 규모를 기존 대비 1/5 수준으로 줄여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정책금리(FFR)를 결정한다.


■ 기자의 시각

여전히 빅테크가 지수 방향성을 주도한다. 최근 반도체·클라우드·AI 생태계 전반이 ‘강세장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며 다른 섹터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IBM 등 일부 대형주 실적 쇼크는 ‘실물수요 둔화’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8월 1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는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통상 마찰이 재점화될 경우 연말까지 EPS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는 기술주 편중 리스크와 정책 변수에 대한 헤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에서 제시된 시황·전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자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자 및 관계자는 언급 종목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