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2월 10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47%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100 지수는 +0.77%의 강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2026년 2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46% 상승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79%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장초반의 약세를 딛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반도체 업체와 AI 인프라 관련 대형주들이 초반 손실에서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초반에는 기술주 약세와 함께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가에 압박을 가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 미국 채권 보유 축소를 지시한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미국 국채 지위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후 국채 수익률(T-note yield)이 장중 고점에서 하락 반전하면서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싯(Kevin Hassett)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해싯은 인구 증가 둔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미국의 고용 수치가 다소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해, 완화적(도비시) 해석을 유발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에 집중된다. 예정된 주요지표는 다음과 같다. 화요일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Q4 Employment Cost Index)가 +0.8%로 예상되며,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자동차 제외 시 +0.4%)로 전망된다. 수요일에 발표될 1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69,000 증가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4.4%로 보합이 전망된다. 또한 1월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상승이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4,000으로 -7,00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5% 하락한 420만 건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5%, 핵심 CPI도 전년 대비 +2.5%로 예상되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속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분기실적 발표(어닝 시즌)은 이미 본격화되어 S&P 500 구성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발표를 마친 297개 기업 중 79%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4%로 예상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수치에서 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메가캡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로 축소된다. Magnificent Seven은 전형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개의 초대형 기술주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금리 기대(시장 베팅)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9%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2%로 소폭 반영되어, 시장의 기대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해외 주요 지수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1.0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주일 만에 고점을 회복하며 +1.41% 올랐고, 일본 닛케이 225는 +3.8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하게 마감했다.
금리 및 국채 동향 측면에서 3월물 10년 미국 재무부 채권 선물(ZNH6)은 가격 기준으로 +2.5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94%로 -1.2bp 하락했다. 장중에는 중국 규제 소식으로 수익률이 일시 상승했으나 해싯의 발언 이후 수익률이 되돌림되었다. 또한 재무부의 분기별 채무 재조달(quarterly refunding)에 따라 이번 주에 T-노트와 T-본드 총 $1250억의 입찰(경매)이 예정되어 있어 공급 압력이 일부 존재한다. 그중 화요일에는 $580억 규모의 3년물 입찰이 시작된다.
유럽 국가채권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0.2bp 하락한 2.840%였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1.3bp 상승한 4.527%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존의 2월 센틱스(Sentix) 투자자 심리지수는 +6.0포인트 상승해 7개월 최고치인 4.2를 기록해 예상치(0.0)를 상회했다. ECB 이사회의 구성원인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성장과 물가가 기저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금리 변경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별 종목 동향에서는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Advanced Micro Devices(AMD)와 Broadcom(AVGO)는 각각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그 밖에 Nvidia(NVDA), Applied Materials(AMAT), NXP Semiconductors(NXPI), Marvell Technology(MRVL) 등도 +2% 이상 올랐다. Western Digital(WDC), ASML Holding(ASML), Qualcomm(QCOM)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원자재 섹터에서는 금값이 +2%, 은값이 +6% 이상 급등하면서 광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Coeur Mining(CDE)는 +7% 이상 급등했고, Hecla Mining(HL)은 +5% 이상 상승했다. 또한 Freeport McMoRan(FCX)와 Newmont Mining(NEM)는 +4% 이상, Barrick Mining(B)는 +3% 이상 올랐다.
개별 강·약세 종목으로는 광고·앱 시장 기업인 AppLovin(APP)이 시티그룹의 언급 이후 +13% 이상 급등해 S&P 500과 나스닥100의 상위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Oracle(ORCL)은 D.A. Davidson의 ‘Buy’ 상향 및 목표가 $180 제시에 힘입어 +9% 이상 상승했고, TEGNA(TGN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넥스타 미디어(Nexstar) 인수 지지 발언으로 +8%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Viatris(VTRS)와 Dynatrace(DT), Ciena(CIEN), Robinhood(HOOD), SoFi(SOFI) 등도 업그레이드·실적 호조·인덱스 재편입 등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실적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에 따른 약세 종목도 뚜렷했다. Kyndryl(KD)는 분기 매출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고 연간 조정 전세전 이익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발표하면서 -55% 이상 폭락했고, Monday.com(MNDY)는 4분기 가이던스가 부진해 -21% 이상 급락했다. Cleveland-Cliffs(CLF)는 매출 부진으로 -16% 이상 급락했고, Hims & Hers(HIMS)는 신제품 판매 중단 소식으로 -16% 이상 하락했다. Waters(WAT)는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여 -13% 이상 하락했고, Workday(WDAY)는 CEO 즉시 사임 소식으로 -5% 이상 하락했다. Beckton Dickinson(BDX)도 생명과학 부문 매출이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쳤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지금의 시장 흐름은 기업 실적 발표의 질과 국채 시장의 흐름에 크게 의존한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는 AI·반도체 사이클의 재가속화를 시사하지만, 실물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수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구체적으로, 1) 금리 및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대규모 국채 입찰이 채권 수익률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으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화될 경우 수익률은 다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2) 기업 실적은 이미 발표된 기업의 높은 서프라이즈 비율(79%)이 긍정적이지만, 메가캡을 제외한 실적 성장률(4.6%)이 상대적으로 둔화되어 있어 산업별·기업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3) 원자재 및 광산업종의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와 실물 수요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금·은의 추가 상승은 통화정책 기대와 함께 통화가치·인플레이션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거시지표(특히 1월 CPI, 고용지표)와 분기 실적의 세부 가이던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크로 리스크(채권 공급, 정책 기대 변화, 중국 규제 등)가 재부각될 경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으며, 반대로 지표가 완만한 둔화를 시사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어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2월 10일 발표된 시장 데이터와 기업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 공개된 수치와 시장 전망을 충실히 반영했다. 기사 원문 작성자(리치 애스플런드)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