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숏 커버링에 힘입어 설탕 가격 일시 반등

미국·런던 선물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3월 세계 설탕 선물(#11, SBH26)종가 기준 +0.03 포인트(+0.22%) 상승했고, 런던 3월 ICE 화이트 설탕(#5, SWH26)+21.00 포인트(+5.58%)의 큰 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SBH26 SWH26

2026년 2월 14일, Barchart(나스닥 계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의 급락으로 가격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면서 일부 기술적 매수(숏 커버링)가 유입돼 설탕 선물가격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런던 ICE 화이트 설탕 3월물은 3월 계약의 최종 거래일을 맞아 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숏 커버링)이 집중되며 급등했다.


시장 배경과 공급 전망

목요일에는 설탕 가격이 5개월에 걸친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5.25년(=약 5년 3개월) 만의 근접 선물 최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구체적 기관 전망을 보면,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마케팅연도(global crop year)에는 글로벌 잉여 3.4 MMT(백만 메트릭톤)을 예상한다고 밝히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의 잉여, 2026/27에는 156,000 MT의 소폭 잉여를 전망했다. 또한 StoneX는 2025/26에 2.9 MMT의 잉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공급과 관련해 브라질 사탕수수·설탕 통계의 주요 발표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산유권(Center-South)의 사탕수수·설탕 통계 기관 Unica는 2025-26 시즌의 누적 산출량이 1월 중순 기준 40.236 MMT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 전용 분쇄 비율은 2025/36(원문 표기)의 경우 50.78%로, 이전 2024/25의 48.15%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인도(India)의 동향도 국제 설탕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SMA)는 2026년 1월 19일 기준으로 2025-26 시즌(10월1일~1월15일) 생산량이 15.9 MMT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ISMA는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11월 11일에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의 증가를 의미한다. 또한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기존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내수 전용 설탕의 수출 여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한 수출 허가량을 추가로 500,000 MT 허용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11월에 허용한 1.5 MMT에 더해진 조치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기타 기관별 전망 요약

Covrig Analytics는 12월 12일 2025/26 세계 설탕 잉여 전망을 종전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으나, 2026/27에는 약한 가격이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농업·수확 전망 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종전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향후 브라질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로 인해 2026/27 브라질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에 1.625 MMT의 잉여를 예측하며, 이는 2024-25의 2.91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USDA(미국 농무부)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인간 소비는 +1.4% 증가해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외국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2025/26 생산을 44.7 MMT, 인도 생산을 35.25 MMT, 태국 생산을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주요 관전 포인트 :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과 브라질의 생산 전망이 향후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선물시장 구조(계약 만기, 펀드 포지션)로 인해 단기적 급등·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 용어 설명

MMT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국제 곡물·설탕 통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위이다.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공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로, 대규모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될 경우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이 된다. 근월(nearby) 선물은 가장 만기가 임박한 선물계약을 가리키며, 이는 종종 현물 상황과 투자자 포지션 청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ICE는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런던·국제 상품거래소를 의미하며, ‘화이트 설탕(#5)’과 같은 품목이 거래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숏 커버링의 영향으로 가격이 반등했으나, 중·장기 전망은 공급 지표에 크게 의존한다. 다수의 기관이 2025/26에 대규모 글로벌 잉여를 예상하고 있고, 인도와 태국의 생산 증가 및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은 구조적 하락 압력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가 에탄올용 전용량을 줄여 수출 여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은 세계 시장 물량을 즉시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브라질의 생산 감소 가능성(예상치에 따라 다름)과 Safras & Mercado의 2026/27 생산·수출 감소 전망은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2025/26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우세하지만, 2026/27에는 기상·수확·정책 변화에 따라 공급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반등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트레이더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첫째, 인도의 수출량이 지속 확대되고 브라질 생산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브라질 생산이 Safras & Mercado의 전망대로 감소하거나 기후변화로 주요 생산국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공급 긴축에 따른 가격 반등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선물 만기일 전후의 포지션 재조정(특히 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물 측면에서 가격 하락은 설탕 수입국의 구매비용을 낮추어 식품·음료 업계의 원가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나, 생산국의 농가 소득과 제당업체의 마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가격 반등 시에는 수출국의 수익성 개선과 농가 소득 회복에 기여하나, 가공식품 및 소비자 가격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거래 시 유의점

거래자는 각국의 수출 쿼터·정책(예: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계절적 수확 일정, 기상 상황, 그리고 주요 기관의 주간·월간 생산 보고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선물 만기일을 포함한 포지션 청산 일정과 펀드 포지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단기적 기술적 반등이나 급락에 대비할 수 있다.

참고 :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에서 인용된 애널리스트·기관 전망과 수치들은 각 기관의 발표 시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기사 작성자(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