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욕 세계 설탕 #11(SBH26) 선물은 금요일 종가에서 +0.03 (+0.22%) 올랐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SWH26) 선물은 +21.00 (+5.58%)로 큰 폭 상승했다.
가격은 최근의 급락으로 인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자 기술적 매수(technical buying)가 유입되면서 금요일에 상승했다. 특히 3월 런던 화이트 설탕은 마감일이었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펀드의 숏 포지션 청산(short covering)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급등했다.
2026년 2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전일(목요일)에 5개월에 걸친 하락세를 이어가며 가장 근접한 선물(nearest-futures) 기준으로 5.25년 저점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공급 전망과 통계
설탕 시장의 다수 분석 기관과 무역업체들은 2025/26 및 2026/27 작황에 대해 상당한 공급 잉여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설탕 전문 트레이더인 Czarnikow의 애널리스트들은 2026/27년 작황에서 전 세계 설탕 잉여가 3.4 MMT(백만 메트릭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수치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 발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잉여를 2.74 MMT로, 2026/27년에는 156,000 MT의 잉여를 전망했다. 금융·상품 리서치업체 StoneX도 최근(지난 금요일)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잉여를 2.9 MMT로 예측했다.
브라질 관련 통계로는, 산유·농산물업계 단체 Unic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2025-26 시즌 누적 설탕 생산량은 1월 중순까지 40.236 MMT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또한 당(사탕수수)으로 가공된 비율(cane crushed for sugar ratio)은 2025/26 시즌에 50.78%로 상승했으며, 이는 전년의 48.15%에서 증가한 수치다.
인도 측 통계도 눈에 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는 1월 19일 발표에서 인도의 2025-26 생산량(10월1일~1월15일 기준)이 15.9 MMT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ISMA는 2025/26년 인도 총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성장한 수치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당(설탕) 사용 전망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낮춰, 그만큼 수출 여력이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는 금요일에 2025/26 시즌에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11월에 허용된 1.5 MMT에 더해진 것이다. 인도는 2022/23 시즌부터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일부 시기에 늦게 내린 비로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 대응한 조치였다.
기타 기관들의 전망
컨설팅 업체 Covrig Analytics는 12월 12일 자 전망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잉여 전망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는 2026/27년에는 가격 약세가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해, 향후 생산 감소 가능성을 제시한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 중에는 기록적인 생산을 예상하는 기관들도 있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전망치를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기존 44.5 MMT). 반면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량이 -3.91% 감소해 41.8 MMT에 그치고,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전망해 향후 공급 감소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제기구 측면에서는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가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 이후 반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지에서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181.8 MMT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설탕 생산 상위국인 태국에 대해서는 Thai Sugar Millers Corp가 10월 1일 2025/26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태국의 공급 증가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189.318 MMT로 전년 대비 +4.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인류 소비는 177.921 MMT로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2025/26년 전 세계 기말 재고(ending stocks)를 41.188 MMT로 예측해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봤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2025/26년 생산을 44.7 MMT, 인도를 35.25 MMT, 태국은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독자를 위한 안내)
설탕 관련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은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nes의 약자로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Nearest-futures는 가장 만기가 가까운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포지션을 숏(매도)으로 보유한 투자자가 손실을 제한하거나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포지션을 되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ICE 화이트 슈가 #5는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표준화된 화이트 설탕 선물 규격 중 하나다. 또한 당으로 가공된 비율은 수확된 사탕수수 중에서 설탕 생산을 위해 제분(크러싱)된 비중을 나타낸다.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금요일의 반등이 기술적 요인에 따른 숏커버링과 과매도 구간에서의 반등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특히 런던 계약의 마감일에 따른 포지션 정리 수요가 급등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은 펀더멘털의 즉각적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장기적 펀더멘털을 보면 다수 기관의 전망이 2025/26년과 2026/27년의 공급 과잉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어 기본적(펀더멘털) 관점에서는 약세가 우세하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인도의 수출 허용 확대는 향후 몇 개월 동안 공급 과잉을 심화시킬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Safras & Mercado가 제시한 것처럼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이나 Covrig의 의견처럼 가격 약세가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축소될 가능성은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기후 변수(브라질의 작황에 영향을 미치는 건조·강우 패턴), 인도의 에탄올 정책 변화, 각국의 수출 쿼터·관세 정책 등은 향후 시장 방향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변수다.
투자자 및 업계 참가자에게는 다음 사항을 권고한다. 첫째, 단기 거래자는 기술적지표(과매도·과매수, 포지션 데이터)를 주시해 숏커버링과 같은 급격한 포지션 청산에 대비해야 한다. 둘째, 중장기 투자자 및 상업적 수요자는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리포트(브라질의 수확 진도, 인도의 모수·정책 발표, 태국의 수확 전망 등)를 모니터링해 재고·수출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셋째,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헤지 전략, 포지션 크기 조절)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자 메모·공시
이 기사에 인용된 통계와 견해는 Unica, ISMA, Czarnikow, Green Pool, StoneX, Covrig Analytics, Conab, Safras & Mercado, ISO, USDA(FAS) 등 해당 기관의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본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글을 기고한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