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숏커버링에 커피선물 반등 — 아라비카·로부스타 단기 급락 후 과매도 진정

커피 선물이 단기간 급락 후 기술적 숏커버링(short covering)에 힘입어 반등했다.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장 마감 시점에 +2.95 포인트(+1.04%) 상승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53 포인트(+1.4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2026년 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주중 초반의 하락에서 회복해 상승 마감했으며 아라비카는 7.25개월 저점에서 반등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매도세가 가격을 깊은 과매도 구간(oversold territory)으로 밀어 넣으면서 단기적으로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기술적 숏커버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압력의 배경

최근 3주 동안 커피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아라비카는 수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로부스타도 6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약세의 주요 배경에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 베트남의 수출 급증, 그리고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재고의 회복 가능성이 지목된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과 관련해, 2026년 2월 5일 Conab(브라질 농산물 생산량 예측 기관)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가방)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 생산은 +23.2% 증가해 4410만 배럴, 로부스타는 +6.3% 증가해 221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라고 Conab는 밝혔다.

기상 요인도 낙관적 신호를 보였다. 2026년 2월 초의 강수는 브라질 커피 작황 전망을 개선했으며, 기상 전문기관 Somar Meteorologia는 2월 6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72.6 mm의 강수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13%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공급과 재고 동향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국가통계국이 2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6년 1월 커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연간 커피 수출은 +17.5% 증가한 1.58백만 톤(MMT)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공급 증가는 생산 전망에도 반영되어, 2025/26 작황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약 2,940만 배럴)로 예상되어 4년 만의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CE 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재고는 최근 회복 흐름을 보였다. 아라비카의 경우 2025년 11월 18일에 1.75년 저점인 396,513배럴까지 떨어졌으나 2026년 1월 7일에는 3.25개월 고점인 461,829배럴로 회복됐다. 로부스타도 2025년 12월 10일에 13개월 저점인 4,012 로트(lots)를 기록한 뒤 2026년 1월 26일에는 2개월 고점인 4,662 로트로 올라섰다.


국가별 수출·생산 지표의 상이한 신호

브라질 무역부는 2026년 2월 5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Conab의 연간 생산 전망과는 대조적인 월간 수출 둔화 신호다.

반면, 세계 2위 아라비카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는 국립커피생산자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6년 1월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 배럴로 집계돼 공급 축소 신호를 보였다. 이처럼 주요 산지별로 단기적 신호는 엇갈리고 있다.


국제기구·미 정부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2025/26 회계연도(10월~9월) 기준으로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럴이라고 2025년 11월 7일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이 2025년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전 세계 커피 생산이 2025/26년에 +2.0% 증가한 사상 최대 178.848백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배럴, 로부스타 생산이 +10.9% 증가한 83.333백만 배럴로 전망했다.

또한 FAS는 같은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3.1% 감소한 63백만 배럴로 보았고,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배럴로 전망했다. 최종 재고(ending stocks)는 2025/26에 -5.4% 감소한 20.148백만 배럴로, 전년의 21.307백만 배럴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 용어 설명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선물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매도(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가 손실을 제한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수로 전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과정은 추가 매수 수요를 유발해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 과매도(oversold)는 기술적 지표상에서 자산이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해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배럴 또는 “가방(bag)” 단위는 커피 거래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위로, 국제 무역에서의 표준은 60kg짜리 1배럴(1가방)이 일반적이다. 다만 시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과매도로 인한 기술적 숏커버링이 가격을 지지하고 반등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중기·장기적으로는 공급 쪽의 기초 펀더멘털이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첫째, 브라질의 생산 전년 대비 대폭 증가 전망(+17.2%)은 아라비카 물량을 늘려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둘째,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는 로부스타 공급 확대로 이어져 로부스타 가격의 추가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ICE 재고의 회복은 단기적 수급 완화를 시사해 가격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준다.

반대로, 콜롬비아의 생산 급감(-34%·1월 기준)과 ICO가 제시한 수출 감소 신호는 아라비카 공급의 일부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USDA FAS가 제시한 전 세계 아라비카 생산 감소 전망(-4.7%)과 최종 재고 감소 전망(-5.4%)은 중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 가격 반등은 기술적 요인(숏커버링)에 따른 현상이며, 중장기적 가격 방향성은 각국의 생산 전망, 기상조건, 재고 변동, 수출 흐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재고가 추가로 감소하거나 산지별 공급 차질(예: 기상이상 등)이 명확히 확인되어야 한다. 반대로 공급 증가가 확인될 경우에는 현재의 반등이 단기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과 중장기적 펀더멘털(특히 브라질·베트남의 생산 추세 및 ICE 재고 변화)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선물 포지션 조정 시 기초자산의 특성과 표준 단위(가방 단위), 계절성, 그리고 환율·운송 여건 등 복합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기사 작성 당시 저자 Rich Asplund은 이 기사에 언급된 개별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