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여건 개선에 면화 선물가격 약세

면화(Cotton) 선물가격이 19일(화) 미 중부 시간 정오 기준 33~44포인트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연출했다. 다만 최근월물인 10월물은 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미 달러 인덱스는 0.063포인트 오른 98.08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80달러 내렸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통계국(NASS)이 전일 발표한 주간 작황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미국 면화 작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미국 면화 포기 가운데 97%는 “스퀘어드(squared)” 단계에 도달했으며, 73%는 “볼(씨꼭지) 형성”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5년 평균 대비 7%포인트 뒤처진 수치다. 13%의 포전(boll)에서는 개열(開裂)이 시작됐으며, 이는 평년치 16%보다 낮다. 그러나 ‘양호 이상(good/excellent)’ 등급 비중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55%로 집계됐다. 민간 리서치 업체 브루글러(Brugler)가 집계하는 Brugler500 지수 역시 11포인트 급등한 349포인트를 기록했다.


Cotton Futures Chart

Brugler500 지수는 작물 건전성과 생육 속도 등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로, 350점 이상이면 작황이 비교적 양호함을 의미한다.

한편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8일(월) 경매에서 총 1,687베일(bales) 물량을 파운드당 평균 64.25센트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제 면화 현물 가격을 대표하는 Cotlook A 지수는 8월 18일 기준 25포인트 하락한 79.15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공인 재고는 17,017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미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지난주 66포인트 반등한 파운드당 55.05센트로 고시됐다.

개별 월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2025년 10월물: 파운드당 66.44센트(▲2포인트)
2025년 12월물: 67.37센트(▼44포인트)
2026년 3월물: 69.00센트(▼33포인트)

Cotton Board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현재 해당 종목 또는 관련 파생상품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가 아니다는 점이 강조됐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영향

스퀘어드(squared)는 면화 이삭이 형성되는 초기 생육 단계이며, 볼(boll)은 면화 씨와 섬유가 들어 있는 꼬투리다. 볼 개열은 수확 가능 시기가 임박했음을 뜻한다. 작황 개선이 확인될 경우 공급 우려가 완화돼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달러 인덱스 강세는 달러 표시 원자재인 면화의 해외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이번 하락세와 맞물려 주목된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은 면화 생산·운송 비용 감소로 이어져 역시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55%의 양호 이상 비중은 장기 평균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수확기(9~10월) 날씨 변화와 중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패턴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선물 가격이 65센트 부근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작황 보고서·달러 흐름·국제 유가·ICE 재고 동향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AWP는 미국 농가의 정부 보조금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주간 변동이 공급 측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