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美 겨울폭풍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 지속

2월물 NYMEX 천연가스(NGG26) 선물은 금요일 거래에서 +0.230달러(+4.56%)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가격은 급등 마감했지만 목요일의 최근물 기준 3년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을 강타하는 기록적인 겨울폭풍 예보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저장고가 소모될 가능성이 커지며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이번 주에만 가격이 60% 이상 급등한 점이 눈에 띈다.

2026년 1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 전문업체 AccuWeather는 거대한 북극권 한랭전선이 이번 주말 미국으로 내려와 텍사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 한랭전선은 24개 주에 걸쳐 1억 5천만 명 이상(150 million)에게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AccuWeather 측 예보: “대규모 북극 한랭전선이 텍사스까지 남하해 광범위한 한파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텍사스는 미국 내 주요 가스 생산·처리 지역이 있는 곳으로, 인프라가 한랭에 덜 대비된 지역도 있어 단기적인 생산 중단 및 감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실제로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보트(Greg Abbott)는 이번 겨울폭풍을 앞두고 주 내 절반이 넘는 카운티에 대해 재난선언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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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측면에서의 주요 지표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화요일 2026년 미국 비가스(건식)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109.11 bcf/day에서 107.4 bcf/day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현재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으며,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장비(리그) 수는 최근 2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병행된다.

BNEF(블룸버그NEF)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연속48개주, lower-48) 건식가스 생산은 금요일 기준 109.6 bcf/day로 전년동기대비 +8.7%를 보였고, 같은 기간 연속48개주 가스 수요는 126.0 bcf/day로 전년동기대비 -0.5%였다. 또 금요일 기준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의 추정 순유입량은 19.8 bcf/day로 주간 대비 +5.3%였다.

한편 전력 수요의 변화도 천연가스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dison Electric Institute)는 1월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연속48개주) 전력생산량이 79,189 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52주 누계(1월 10일 기준)로는 4,294,613 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주간 재고 보고서도 관심 대상이다. EIA의 주간 재고보고서(1월 16일 종료주)는 재고가 -120 bcf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98 bcf보다 큰 감소이지만, 최근 5년 주간 평균 감소치인 -191 bcf보다는 작았다. 2026년 1월 16일 기준으로 천연가스 저장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 5년 계절평균 대비 +6.1% 높은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공급 여유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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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저장고 상황도 글로벌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 2026년 1월 21일 기준 유럽의 가스 저장률은 전체 용량의 48%로, 이 시점의 5년 계절평균인 62%에 못 미치고 있다.


시추장비(리그) 동향을 보면,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1월 23일로 끝난 주간 기준 미국의 활동 중인 천연가스 리그 수가 122기로 전주와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1월 28일 기록된 2.25년(약 2년 3개월) 최고치인 130기보다 다소 낮다. 다만 지난 1년간 리그 수는 2024년 9월의 4.5년 최저치인 94기에서 상승했다.

전문 용어 설명

bcf/day는 하루 동안의 가스 생산 또는 소비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십억 입방피트(per day, 하루당)를 의미한다. LNG는 액화천연가스를 뜻하며, 장거리 수출을 위해 가스를 액화시켜 선박으로 운송하는 형태를 말한다. Lower-48은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지칭하는 통상적 용어이다. 리그(시추장비) 수는 시추 활동의 확장 혹은 축소를 반영하는 지표로, 장기적으로는 공급 능력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북극 한랭전선은 난방 수요를 급증시키고, 특히 텍사스 등 저온에 취약한 생산 인프라 지역에서의 일시적 생산 중단·감산 리스크를 높여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가격의 급등세(주간 기준 60% 이상)는 이러한 공급 우려와 즉각적으로 연계된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재고 수준과 연간 생산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1월 16일 기준 저장고가 전년·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6.0%, +6.1%)이라는 점은 일시적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 가격이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EIA의 2026년 생산 전망 하향(107.4 bcf/day)은 장기적으로는 공급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해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측면에서는 LNG 순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금요일 추정치 19.8 bcf/day, 주간 +5.3%)이 글로벌 수요를 견인, 미국 내 가용 물량을 줄여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전력수요가 단기적으로 감소세(-13.15% y/y, 1월 10일 종료주)를 보이는 등 수요 측면의 약화 신호도 혼재한다.

종합하면, 향후 가격은 단기적 기상 리스크(생산 중단·난방 수요 증가)→재고 소모→단기 고가의 시나리오가 우선적으로 가능하며, 이후 재고 회복 여부와 생산 회복 속도, LNG 수출 추세에 따라 중·장기적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인프라 보강, 추가 한파 여부,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수요 회복 속도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마지막으로 원문 작성자 관련 고지사항도 포함한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게재일 기준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해당 견해는 원문 필자의 의견임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