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무역 소식에 힘입어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지수($SPX)와 나스닥 100 지수($IUXX)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3분 기준, S&P 500은 전장 대비 +0.08%, 다우존스는 -0.09%, 나스닥 100은 +0.34% 올랐다. 같은 시각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05%,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34% 상승세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미국 간 무역협상 타결미·중 관세 휴전 연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완화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08%로 2bp가량 상승했고, 독일·영국 국채 수익률도 혼조세를 보였다.

EU-미국 무역합의에 따라 EU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 15% 관세만 부담하게 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최대 50% 관세 위협에 비해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단순 명료한 관세를 15~50% 범위에서 부과하겠다”고 밝혀 최소 관세 수준 자체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또한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 재무부장관 제인 베슨트와 중국 허리펑 부총리가 스톡홀름에서 열릴 회담 이후 양국 간 90일 추가 관세 휴전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8월 12일 종료 예정이던 기존 휴전이 연장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압박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

투자자들은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주에는 신규 무역 협상 소식과 함께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결과가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29일(화)에는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공석 수가 전월 대비 21만9천 개 감소한 755만 건으로 예상되며,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6.0으로 3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같은 날 개막하는 2일간의 FOMC에서는 기준금리 4.25~4.50%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30일(수)에는 7월 ADP 민간고용이 8만 명 증가, 2분기 실질 GDP가 연율 2.4% 증가, 근원 PCE 물가가 전분기 3.5%에서 2.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목)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22만3천 건, 2분기 고용비용지수 +0.8%, 6월 개인소득·지출이 각각 +0.3%, +0.4%로 집계될 전망이다. Fed가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로 예상된다. 시카고 PMI도 42.0으로 반등이 유력하다.

8월 1일(금), 7월 비농업 고용은 10만9천 명 증가, 실업률은 4.2%로 0.1%p 상승,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전년 대비 +3.8%로 전망된다. ISM 제조업지수는 49.5,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61.8로 수정 없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채권시장 동향

연방기금선물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2%로 반영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일부 완화 기대가 있지만, 카지미르 정책위원은 “9월까지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수급·섹터별 움직임

반도체주가 무역 협상 수혜주로 부각돼 AMD가 +3% 급등, ASML·램리서치·TI도 +2% 이상 올랐다. 이어 글로벌파운드리·마벨·온세미·인텔·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KLA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유가(WTI)가 1주 만에 +2% 반등한 가운데 에너지업종도 동반 강세다. 데본에너지·APA·다이아몬드백이 +2% 이상 올랐고, 할리버튼·필립스66·마라톤·코노코필립스·베이커휴즈·옥시덴털·발레로가 +1%대 상승했다.

EU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에 합의하면서 LNG 관련주셰니어 에너지벤처글로벌이 +3% 이상 뛰었다.

반면 개별 종목으로는 레비티(구 퍼킨엘머)가 연간 EPS 전망을 4.85~4.95달러로 하향해 -9% 급락했고, 시스코는 애버코어 ISI의 투자의견 하향(아웃퍼폼 → 인라인)으로 -1%대 약세다. 길리어드 역시 미 보건복지부(HHS)의 예방의학 자문위원회 해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1% 하락했다.

그 외 니케이는 -1.10%로 하락 마감한 반면, 유로 Stoxx 50은 2주 최고치로 +0.26%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올랐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측면을 보여주는 고용 공석·이직 통계.
  •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
  • ADP 고용보고서: 민간 부문 고용 변화를 집계, 공식 고용지표(비농업 고용) 발표 전 시장 예측 자료로 활용된다.

전망 및 시사점

시장에서는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인플레이션 진정·기업 실적 개선 요인과 맞물리며 하반기에도 리스크자산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최종 결정, FOMC의 통화정책 스탠스, 2분기 실적 시즌 ‘빅테크’ 실적 발표가 증시 향방의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Fed가 물가 둔화를 확신하지 못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근원 PCE 및 고용지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기사에 언급된 종목 중 기자는 직접적·간접적 보유 현황이 없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