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경제지표와 호실적에 유럽 증시 상승세…ASML 사상 최고치 경신

유럽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호전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대만 TSMC의 호실적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0805 GMT 기준 0.3% 상승했다. 이 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세계 주요 파운드리이자 고급 인공지능(AI)용 칩의 핵심 생산업체인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의 4분기 실적을 주목했다. TSMC는 예상보다 강한 4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의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주가는 6.7% 급등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로써 유럽 기술 섹터 지수는 2.5% 상승하며 STOXX 600 내 최대 상승 업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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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드뱅크(Swedbank)의 주가도 5.6% 상승했다. 이는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이 은행에 대한 장기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리치몬트(Richemont)3분기(분기표시 기준) 상수 통화 기준 매출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해 시장 기대를 상회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거시지표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영국 경제는 11월에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스웨덴의 물가 상승률(고정 금리로 측정된 수치)은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1%로 중앙은행 목표 수준에 부합했다. 이러한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는 이번 주 기업 실적 중심의 시장 흐름에 추가적인 낙관을 더했다.

용어 설명
STOXX 600: 유로존과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범유럽 주가지수로, 6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유럽 전체의 주식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다.
ASML: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한다.
TSMC: 대만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고성능 AI 칩 생산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정금리로 측정된 물가(fixed interest rate measure)는 금리 변동에 따른 왜곡을 줄이기 위해 고정된 기준금리를 적용해 산출한 물가 지표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발표들을 종합하면 기술 섹터, 특히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이 단기적으로 유럽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TSMC의 호실적은 반도체 투자 수요의 회복 기대를 높이고, ASML과 같은 장비업체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 장비와 소재업종에 대한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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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측면에서는 영국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스웨덴의 물가 안정은 유럽 중앙은행(ECB)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에 부합하는 경우 통화완화 재개 가능성은 제한되지만,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경우 완화적 기조와 구조적 수요 확대를 둘 다 고려한 정책 선택의 여지가 생긴다. 이런 상황은 국채 수익률과 통화, 은행업종의 이익 전망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기술 섹터의 비중을 점검하고, 특히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업에 대한 노출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 동시에 은행업종의 경우 규제 및 법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종목(예: Swedbank)에 대해 이벤트 리스크가 해소되는지 지속 확인해야 한다. 럭셔리 소비재(예: Richemont)는 매출 성장세와 지역별 수요 회복에 따른 선택적 비중 확대 고려 대상이다.

단기적 리스크 요인
주요 리스크로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요의 변동, 그리고 예상치 못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기술주 변동성이 크므로 실적과 가이던스(기업의 향후 실적 전망)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6년 1월 15일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과 일부 호전된 거시지표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반도체 섹터가 주도했다. 향후 시장은 실적 지속성,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그리고 통화정책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