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퍼브매틱 주식,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주요 포인트】
∙ 퍼브매틱(PubMatic)은 2분기 실적 자체는 견조했으나 단일 수요측 플랫폼(DSP)의 광고 지출 축소로 인해 3분기 매출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 회사는 DSP 구성을 다변화하고 커넥티드 TV(CTV)와 같은 고성장 영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무차입•두터운 현금 덕분에 불확실성을 견딜 재무 여력도 충분하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애드테크 기업 퍼브매틱(티커: PUBM)이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장 초반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호재보다 단일 DSP의 광고 예산 축소라는 악재에 집중하며 ‘투자 회피’와 ‘저가 매수’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견조했던 2분기 성적표

퍼브매틱은 퍼블리셔와 앱 개발자의 광고 수익화(SSP, Supply-Side Platform)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개월 누적 달러 기준 유지율(Net Dollar-Based Retention)은 102%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성장 구간을 유지했다.

buy the dip

성장을 견인한 부문은 CTV였다. CTV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회사는 2분기에 미국의 대형 스트리밍 업체 한 곳을 추가 확보하면서 글로벌 상위 30대 스트리밍 기업 중 26곳과 협업하게 됐다. CTV를 포함한 옴니채널 비디오 매출은 34% 늘며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신규 솔루션 ‘액티베이트’(Activate)의 진전

퍼브매틱이 제공하는 ‘액티베이트’는 광고 구매자가 동영상 광고 인벤토리를 더 효율적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2분기 해당 솔루션의 거래 규모는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페이팔(PayPal)이 대표적인 이용 고객으로 지목됐다.

지속적인 현금창출력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잉여현금흐름(FCF) 측면에서는 오히려 호전됐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9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퍼브매틱은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운영함으로써 처리 단가 절감CAPEX 조절에 유리하다. 실제로 2분기 플랫폼이 처리한 광고 노출(Impression)은 78조 건으로 28% 늘었고, 1년 새 CPM당 비용은 20% 하락했다.

악재: 3분기 가이던스 급락

회사는 3분기 매출을 6,100만~6,6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약 12% 감소다. 가이던스 하향의 핵심 원인은 한 개 주요 DSP의 광고 지출 축소다. 회사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는 더트레이드데스크(The Trade Desk) 가능성을 거론한다. 일시적 문제인지, 장기적 역풍이 될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해 퍼브매틱은 DSP 파트너 구성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분기 퍼포먼스 마케터 및 중견 DSP의 광고 지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대형 DSP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방침이다.

설명: SSP·DSP·CTV란?

광고 기술 업계에서 SSP(Supply-Side Platform)는 퍼블리셔가 광고 인벤토리를 효과적으로 판매하도록 돕는 플랫폼이고, DSP(Demand-Side Platform)는 광고주 또는 대행사가 다양한 매체의 인벤토리를 자동으로 구매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CTV(Connected TV)는 인터넷에 연결된 TV 환경을 의미하며,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가 대표적이다. 최근 광고시장에서 CTV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다.

재무 안전판: 무차입•현금 1억 1,800만 달러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은 1억 1,800만 달러, 총부채는 0달러로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튼튼한 재무구조는 DSP 관련 단기 충격을 흡수할 방파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주가 약세를 활용해 자사주 매입도 확대 중이다. 2분기에만 350만 주(전체 주식의 약 7%)를 소각했고, 3분기에도 비슷한 규모를 반복해도 현금은 충분하다.

주가 밸류에이션과 투자 관점

급락 이후 퍼브매틱 시가총액은 4억 달러 수준, 52주 저점 부근이다. 현금보유액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는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다. 자체 인프라 효율화, 잉여현금흐름 창출력, CTV 성장동력, DSP 다변화 전략을 고려할 때 단기 실적 불확실성을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퍼브매틱의 가이던스에 놀랐지만, 견고한 재무 상태와 인프라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번 충격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사에서는 분석했다.

모틀리풀의 별도 추천 리스트

기사 말미에서 미국 투자 자문사 모틀리풀(Motley Fool)은 퍼브매틱보다 더 유망하다고 판단한 10대 추천 종목을 별도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엔비디아(2005년) 추천 사례를 들며 장기 수익률을 강조했지만, 해당 리스트는 유료 서비스 가입자에게만 공개된다.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 및 견해는 필자인 Timothy Green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