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반에 접어든 증시에서 연말 및 그 이후 랠리의 지속 여부는 섹터 로테이션이 얼마나 원활히 전개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로테이션’이라고 하면 직전 기간에 부진했던 영역의 반등에 주목하기 쉽다. 이는 상당 부분 사실이지만, 기술적 관점에서는 현재는 뒤처져 있으나 상승형 패턴을 만드는 구간을 식별하는 일 또한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025년 11월 1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 대표 사례가 금융 섹터의 핵심 구성요소인 아이셰어스 미국 브로커-딜러 & 증권거래소 ETF(IAI)다. IAI는 이날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여러 업종과 종목이 연이어 고점을 경신하는 환경을 감안하면 이 자체가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IAI는 7월 말 마지막 고점을 찍은 이후로 대체로 횡보해 왔다는 점이 다르다.
첫 번째 차트 설명에 따르면, 이 ETF는 동일한 저항선을 과거 7차례나 재시험했으나(차트 상 붉은 화살표로 표시), 그때마다 돌파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돌파를 기대하던 트레이더들에게는 상당한 좌절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각 되밀림(pullback)은 ETF를 의미 있게 더 낮추는 추가 하락의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IAI는 여섯 차례나 170선 바로 아래에서 지지를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약 4개월간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일반적으로 과매수 상태의 과열을 해소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시간을 통해 옆으로 횡보하는 ‘시간 조정’과, 가격을 통해 급히 밀리는 ‘가격 조정’이 그것이다. 이번 경우 IAI는 전자에 해당하는 횡보·압축을 선택하면서, 7월 고점 형성 이후 기술적 셋업을 재정렬(reset)해왔다.
이처럼 장기간의 바닥 다지기는 IAI에 지속적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정당한 기회를 다시 부여했으며, 현재까지는 그 돌파 구간 위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고전적 패턴 관점에서 보면, 최근 수개월의 움직임은 컵 앤드 핸들형 상승 지속 패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이 패턴이 완성된다면, 이론적으로는 ETF의 목표치가 기존 고점을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산출(projection)될 수 있다.
한 번의 상승형 패턴이 유효하게 작동하면, 그 이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추가적인 패턴 형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IAI 입장에서는 이번 돌파 시도가 유지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섹터 로테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절대 성과뿐만 아니라 S&P 500 대비 상대 성과 관점에서도 기회를 식별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IAI의 S&P 500 대비 상대차트를 2024년 초부터 살펴보면 이 점이 명확해진다.
그 과정에서 IAI는 지수를 능가(outperform)하는 구간을 여럿 만들었지만, 일관적이진 않았다. 특히 최근 수개월 동안은 상대적 부진 구간도 존재했다.
역사적으로 IAI가 리더십을 회복할 때 유용했던 두 가지 핵심 기술 조건이 차트에 표시돼 있다. 첫째, 상대비율이 과매도 또는 과매도 근처에 진입하는 시점(수직 파란선), 둘째, 그 상대비율이 가파른 하락추세선(녹색)을 상향 돌파하는 순간이다.
최근 사례에서 이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마다, 매력적인 위험대비수익(risk-reward) 기회가 나타났다. 직전 세 차례의 사례에서 IAI는 이후 수개월, 때로는 그보다 더 오랜 기간 시장을 상회했다.
이러한 셋업은 올해 3월 이후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앞선 상대적 부진의 기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더 확장된 스냅백(되돌림)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가 제시된다.
물론 IAI의 향후 경로는 기초 구성 종목, 특히 비중이 큰 상위 종목들의 흐름에 직접적으로 좌우된다. 상위 6개 종목이 ETF 전체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해, 이번 돌파의 성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시점에서 이들 가운데 5개 종목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거나 이에 바짝 근접해 있다. 상대적 부진주는 S&P 글로벌(SPGI)로, 반등을 시작하긴 했으나 아직 가야 할 여정이 남아 있다.
자연스레 관심은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 대형 브로커리지에 쏠리지만, 다른 주체들도 중요하다. S&P 글로벌은 핵심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CME 그룹은 시카고상품거래소를 대표한다. 찰스 슈왑은 여전히 최대급 리테일 브로커로 남아 있으며,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로빈후드(HOOD)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약 +240%로, S&P 500 내 최고 성과주 중 하나로 꼽힌다.
요컨대, 은행이 아닌 비(非)은행 금융의 혼합 구성이 현재 상승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다. IAI의 돌파가 진정성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제공업체, 거래소, 브로커 등 각 하위 업종에서 지속적인 강세와 참여가 이어져야 한다.
— Frank Cappelleri Founder: https://cappthe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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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맥락
섹터 로테이션은 자금이 시장 내 업종 간로 이동하며 상대 수익률의 주도권이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컵 앤드 핸들은 컵 모양의 반등 기저와 소폭 조정인 손잡이 구간을 거쳐 돌파가 이어지는 상승 지속형 패턴이다. 상대차트/상대비율은 특정 자산을 S&P 500과 같은 벤치마크로 나누어 상대 강세·약세를 가늠하는 도구다. 과매도는 단기간 하락 과열로 반등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하락추세선 상향 돌파는 하락 압력이 완화 또는 반전될 신호로 해석된다. 차트에 언급된 색상(파란선, 녹색선, 붉은 화살표)은 설명의 일부다.
전문적 관전 포인트
IAI가 신고가 위에서 안착하려면, 첫째 거래량 동반 여부, 둘째 S&P 500 대비 상대강도의 과매도 회귀 및 추세선 상향 돌파 지속, 셋째 상위 6개 구성종목(비중 50%+)의 동시 상승 참여가 중요하다. 특히 SPGI의 회복 속도는 분산 효과 차원에서 관찰할 지표다. 또한 비은행 금융 전반(데이터 제공, 거래소, 브로커리지)의 동조화가 나타나면 돌파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상대강도가 다시 하락추세선 아래로 밀리거나 170선 부근 지지가 재차 붕괴될 경우에는 박스권 재진입 또는 거짓돌파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적 확인 신호를 점검하면서 위험대비수익을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