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요] 16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면화(Cotton) 선물 근월물 가격이 장중 11~18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화 지수(Dollar Index)는 0.408포인트 떨어진 97.69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9월물)도 배럴당 0.63달러 내리면서 상품(Commodity)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인됐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최신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서 2025/26연도 신작(New Crop) 면화 누적 수주량은 312만7,000러닝베일(RB)*1로 집계됐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총수출 전망치의 28%에 불과해, 과거 5개년 평균(45%) 대비 현저히 낮은 진도다.
[현물 및 지표]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4일(목) 경매에서 2,019베일을 파운드당 평균 68.32센트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국제가격 지표인 Cotlook A Index는 같은 날 55포인트 하락해 79.40센트를 기록했다.
또한 8월 13일 기준 ICE 인증 재고(Stocks)는 1,225베일 감소해 1만7,017베일로 줄었다.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66포인트 상승한 55.05센트/파운드로 재조정됐다.
[선물 가격 동향]
· 2025년 10월물은 66.06센트로 11포인트 하락.
· 2025년 12월물은 67.53센트로 15포인트 하락.
· 2026년 3월물은 69.07센트로 18포인트 하락.
[시장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라는 두 가지 매크로 변수에도 불구하고 면화 수출 속도가 과거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미국산 원자재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입 수요를 촉진하지만, 현재까지 수출 누적 진도가 저조하다는 것은 글로벌 의류·섬유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면화 가격은 60센트 중반대 주요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미면화협회(NCC) 일부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이 신작 면화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시작하면, 연말로 갈수록 수급 균형이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투자자 유의 사항] 이번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 면화 관련 상품에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용어 설명]
*1 RB(Running Bale)은 미국 면화산업에서 사용하는 단위로, 1베일(약 480파운드)을 기준으로 한다. ‘러닝’이라는 표현은 실제 포장·계량이 완료된 베일 수량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