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옵션]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soybeans) 선물이 15일(현지시간) 13~14센트까지 오르며 전일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현물 지수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가는 전장 대비 13.25센트 오른 $9.78 1/2에 형성됐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데이터에 따르면, 9월물 대두 선물(Sep 25 contracts)은 $10.21으로 13.5센트 상승했다. 같은 만기의 대두박(soymeal) 선물은 보합권에서 0.10달러까지 소폭 올랐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106포인트 상승세를 기록했다.
8월물 대두박에 대한 인도(Deliveries)는 전일 196계약이 추가돼 누적 4,044계약으로 집계됐다. 대두박 8월물에 대해 새롭게 7계약이 지정(deliveries issued)된 점도 보고됐다.
■ 중서부 기상 여건 및 작황 변수
미 국립기상청(NWS) 자료에 의하면, 향후 1주일간 옥수수 벨트(Corn Belt) 대부분 지역에는 강수량이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다코타 중·동부, 미네소타, 아이오와 북부, 위스콘신, 미시간, 미시시피 강 상류의 일부 동부지역에는 국지성 강수가 예보돼 있어 수분 스트레스 완화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시장 전문가는 “8월 중순 이후 대두 결실기(pod setting)에 접어들면서 ‘비 한 줄기’가 수확량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USDA 수출 판매 실적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집계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대두 판매량(선적 완료+미선적)이 5,111만5,000t(51.115 MMT)으로 정부 추정치에 부합했다. 이는 ‘평균 판매 진행률 103%’보다 낮은 수준이다.
차기연도(2025/26) 신규 판매는 471만2,000t(4.712 M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으며, 2019/20연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중국계 수요가 조용한 점이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 NOPA 7월 분쇄(crush) 보고서
전미식물유협회(NOPA)가 같은 날 오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회원사 대두 분쇄량은 1억9,570만부셸(195.7 mbu)로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은 분쇄 실적으로 집계됐다.
대두유 재고는 13억7,800만파운드(1.378 billion lbs)로 전월보다 0.8% 늘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14.68% 줄어들었다. 원재료 투입은 늘었지만 바이오디젤 등 수요 강세가 재고 부담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 선물·현물 호가(Quotes) 상세
09월물 대두 선물: $10.21 (+13 1/2 ¢)
전국 평균 근월 현물가: $9.78 1/2 (+13 1/4 ¢)
11월물 대두 선물: $10.42 1/4 (+13 3/4 ¢)
2026년 1월물 대두 선물: $10.61 3/4 (+13 1/2 ¢)
차기작물 연도(New Crop) 현물가: $9.70 3/4 (+13 1/2 ¢)
■ 용어·기관 해설
① cmdtyView는 미국 시장 데이터 플랫폼 Barchart가 제공하는 가격 지수 서비스다. 해당 지수는 각 지역 현물 거래소 및 인수처가 제출한 실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보여준다.
② NOPA(National Oilseed Processors Association)는 미국 주요 식물성 기름·단백질 생산업체가 가입한 협회로, 대두 분쇄량·재고를 월간 단위로 공개한다. 보고서는 가공 수요와 바이오연료 원료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③ 분쇄량(Crush)은 대두를 압착해 대두박·대두유를 생산한 규모를 의미한다.
■ 시장적 함의 및 전문가 시각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수요·공급(S&D) 측면에서 ‘긍정적 놀라움’을 제공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7월 기록적 분쇄량은 내수 가공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이며, 재고 감소 추세는 대두유 시장의 타이트한 펀더멘털을 시사한다. 동시다발적 공급 축소 우려 속에서 미·중 서플라이 체인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한, 대두 가격은 향후에도 조정 시마다 매수세가 유입될 개연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물가격이 10달러 선을 재차 테스트할 경우, 중국 국영 곡물기업이 대량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으나, 중국의 관망 기조가 길어질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국내 사료·식품업계의 경우, 이러한 미국 현물강세가 선적 기간 차이로 4~6개월 후 수입원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롱·숏 스프레드 전략 및 옵션 커버리지 등 파생상품 활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본 기사 작성 시점(2025년 8월 15일) 기준으로,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금융상품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자료는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