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이 금요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겨울밀(시카고 연질 적색·캔자스 경질 적색)은 약세로 마감 주를 정리하는 반면, 미니애폴리스 봄밀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은 1부셸당 7~8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도 4~6센트 하락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HRS)은 대부분의 근월·원월물에서 1~2센트 상승을 기록했다.
2025년 11월 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혼조 국면은 품종·거래소별 수급과 프리미엄 차이에 따른 상대 강약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겨울밀 약세와 봄밀의 제한적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스프레드 움직임이 부각되었다고 전했다.
국내 동향과 맞물려 주목되는 소식도 있었다. 한국의 한 제분업체 수입사가 전일 야간 입찰을 통해 미국산 밀 5만 톤(MT)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동북아 수요 측에서의 저가 매수 혹은 조달 다변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거래 조건(인도 시기, 선적 조건, 단백질 사양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남미 현장 상황도 병행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프랑스 농업청 프랑스아그리메르(FranceAgriMer)에 따르면, 11월 3일 기준 프랑스 연질 밀 파종률은 79%로 집계돼 주간 기준 11%포인트 진척됐다. 듀럼밀 파종률은 23%로 보고됐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 집계 기준, 밀 수확 진행률이 11.6%로 나타났다.
거래소별 주요 선물 호가(미 달러/부셸)정보 제공: 바차트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 2025년 12월물: $5.27 1/2, 8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5.42, 7 3/4센트 하락
KCBT 경질 적색 겨울밀(HRW)
• 2025년 12월물: $5.18 1/4, 4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5.31 1/2, 5 1/2센트 하락
MGEX 봄밀(HRS)
• 2025년 12월물: $5.58 1/2, 1 1/2센트 상승
• 2026년 3월물: $5.74, 1 3/4센트 상승
용어·시장 구조 해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는 곡물·소프트커머디티 선물의 대표 거래소이며, KCBT(캔자스시티 선물거래)는 경질 적색 겨울밀(HRW)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GEX(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봄밀(HRS) 선물로 잘 알려져 있다. SRW·HRW·HRS는 각각 연질 적색 겨울밀, 경질 적색 겨울밀, 봄밀의 표준 규격을 뜻하며, 단백질·글루텐 특성 차이로 제분·제빵·국수용 등 최종 수요의 선호가 다르다. 이로 인해 동일 시점에도 거래소·품종별 가격이 다르게 움직이는 현상이 관찰된다.
겨울밀은 가을 파종·월동 후 이듬해 수확되는 작형으로, 기상에 따른 월동 리스크와 봄철 가뭄/강우에 민감하다. 반면 봄밀은 봄에 파종해 상대적으로 짧은 생육 기간을 거치며, 북미 북부·캐나다 프레리 등에서 단백질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날 봄밀이 소폭 강보합을 보인 것은 품질 프리미엄과 생산지 수급 변동에 기인한 상대적 견조함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바차트 코멘트
“Don’t Miss a Day: From crude oil to coffee, sign up free for Barchart’s best-in-class commodity analysis.”(원문 홍보 문구) — 원유부터 커피까지, 바차트의 원자재 분석 뉴스레터를 통해 일일 시장 브리핑을 받아볼 수 있다는 안내가 포함됐다.
지역 동향이 주는 함의
프랑스의 파종 진척(연질밀 79%, 듀럼 23%)은 작황 정상화 기대를 일부 높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상 변수(강우 편차·토양 수분) 점검이 필요한 구간임을 시사한다. 아르헨티나의 수확률 11.6%는 수확 초·중반의 실수량 확인 구간에 해당하며, 수확이 진행될수록 글로벌 수급 테이블에 현실 수치가 반영돼 변동성이 재조정될 수 있다. 이러한 현장 데이터는 시세에 시간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주간 리포트와 현물 프리미엄 변화를 병행해 추적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제분업체의 미국산 5만 톤 구매는 아시아 현물 수요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통상 이 규모는 한두 척 단위의 선적 로트에 해당하며, 선적월·품질 규격(단백질, 낙하수, TKW 등)에 따라 가격 프리미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조달은 환율, 해상운임(특히 태평양 항로), 선적 항만 사정 등과 연계돼 도착 원가를 좌우한다. 가격적으로는 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선물가격과 현물 베이시스(지역·등급 프리미엄/디스카운트)의 결합이 실결제 가격을 형성한다.
가격표시와 호가 단위
곡물 선물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부셸로 호가되며, 1/4, 1/2, 3/4 센트 등 분수 단위 변화가 빈번하게 사용된다. 본문의 “$5.27 1/2”와 같은 표기는 거래소 고유의 틱 사이즈를 반영한 것으로, 일중 유동성에 따라 분수 단위의 미세한 등락이 누적돼 일일 변동폭을 구성한다. 품종·만기·인도지점 규격이 서로 다른 선물 간에는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며, 이날처럼 겨울밀 약세·봄밀 강보합이 병존할 때 스프레드 포지션 조정이 두드러질 수 있다.
시장 해석 및 체크 포인트
현재의 혼조는 품질 프리미엄과 지역별 재고·생산 전망이 교차하는 구간에서 흔히 관찰된다. 겨울밀 약세는 상대적으로 파종·생육 여건에 대한 안정 기대 또는 미리 반영된 공급 전망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봄밀의 소폭 강세는 단백질 사양에 대한 선별적 수요가 지지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유럽(프랑스) 파종 진척과 남미(아르헨티나) 수확 속보는 각각 다음 분기 물량의 가시성을 높여 가격의 상단·하단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는 현물 베이시스와 운임, 환율이 조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제분·사료 수요자 관점에서는 만기 분산과 품종 믹스 최적화가 중요하다.
투자·헤지 측면에서는 거래소·품종 간 상관이 시기별로 달라지는 만큼, 상대가치(스프레드)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가 유효할 수 있다. 특히 SRW-HRW-HRS 간 품질·지역 차이는 구조적으로 완전 대체가 어렵기 때문에, 개별 곡선의 콘탱고/백워데이션 구조와 미결제약정·거래량 추세를 병행 점검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다만 본 기사에 제시된 수치들은 정보 제공을 위한 호가 수준일 뿐, 투자의사 결정을 위한 권유가 아니다.
공시 및 면책
기사 게시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는 본문에서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의 디스클로저 정책(https://www.barchart.com/terms#disclosure)을 참고하도록 안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