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금요일 장에서 다시 강하게 반등하며, 한 주를 시작했던 수준으로 돌아왔다. 9월물과 12월물 모두 7~8¾센트가량 올라 매도 우위 흐름이 단기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9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1센트 상승해 일주일 전보다 높게 마감했다. 12월물은 불과 1틱(0.25센트) 하락에 그쳐, 시장에서 우려됐던 10억 부셸 규모의 추가 재고 증가분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현물 지표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8½센트 오른 3.63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선물 가격 반등이 현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음을 시사한다.
기상 변수도 주목된다. 향후 1주일 동안 미 중서부 대부분 지역은 강수량이 제한될 전망이지만, 다코타 중·동부, 미네소타, 북부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그리고 미 동부 콘벨트의 극북 지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가 예상된다. 생육 후반기에 들어선 옥수수 작황에 고온·건조 스트레스가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론 수분 부족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대형 매니지드머니(헤지펀드) 세력은 8월 12일 기준 옥수수 선물·옵션 순매도 포지션을 2,364계약 추가해 총 176,114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옥수수 약세’ 베팅이 여전히 적지 않음을 보여 준다.
미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국(FAS)이 14일(목)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구) 물량(old crop) 누적 계약은 7,053만3,000톤으로, USDA 연간 전망치의 98%에 해당한다. 과거 5개년 평균 103%에 비해 뒤처진 수치지만, 실제 통관 물량을 집계한 센서스(Census) 자료는 FAS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데이터 공백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새(신) 물량(new crop) 계약은 1,382만5,000톤으로, 동기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만기별 종가(15일 기준)
• 9월물 3.8375달러(▲8¾센트)
• 현물 기준가 3.6675달러(▲8½센트)
• 12월물 4.0525달러(▲8센트)
• 2026년 3월물 4.2250달러(▲8½센트)
• 신규 작황 물량 현물가는 3.61375달러(▲7½센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로더는 해당 증권에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원문은 밝히고 있다.
이번 주 시장에서 회자된 관련 분석 기사로는 ▲“8월 12일 USDA 핵심 보고서 앞두고 곡물 트레이더 긴장” ▲“시장 바닥 신호: 8월 12일 이후 옥수수 가격 반등 전망” 등이 있다. 이는 USDA 공급·수요 보고서의 파급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전문 용어 해설
• 부셸(bushel)은 미국 농산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중량·부피 단위로 옥수수의 경우 약 25.4kg(56파운드)에 해당한다.
• 만기(Delivery Month)는 선물을 실제로 인도·인수하는 달을 뜻하며, 트레이더들은 보통 가장 거래량이 많은 근월물(프런트 먼스)에 집중한다.
• 매니지드머니(Managed Money)는 대형 헤지펀드·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투기성 자금을 지칭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주옥수수 시장은 10억 부셸 규모의 추가 재고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물과 현물 모두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이는 첫째, 수출 실적이 낮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둘째, 7월 이후 지속된 약세 베팅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반론이 힘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표 면에서 3.60달러대 현물 가격은 생산·물류 비용을 감안할 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
다만 공급 과잉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주요 산지에서 풍작이 예상되고, 중국의 수입 수요도 지난해보다 주춤하다. 따라서 향후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기상 리스크 확대 또는 미·중 교역 정상화 등 외부 수요 촉진 같은 뚜렷한 트리거가 필요해 보인다. 또 8월 12일 USDA WASDE(세계농업공급수요전망) 보고서가 재차 매수세를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물 스프레드 전략(근월 매도·원월 매수) 등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하거나, 옵션 시장에서 콜 스프레드로 상단 노출을 제한한 채 추가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헤지펀드 순매도 규모가 여전히 방대하다는 점을 고려해 손절 기준을 철저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