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X 리튬 & 배터리 기술 ETF(LIT)가 4.4% 급등하며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ETF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서는 리튬 아르헨티나(Lithium Argentina)가 7.4% 상승했고, 앨버말(Albemarle) 또한 7.3% 올랐다.
2025년 10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ETF는 최근 리튬 가격 반등과 전기차(EV) 배터리 수요 회복 기대를 배경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기차·에너지 저장 시스템·스마트폰 등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는 산업 전반의 성장성을 재평가하며 자금을 재빠르게 이동시키는 양상이다.

반면, 토터스 노스 아메리칸 파이프라인 펀드 ETF(TPYP)는 오후장 들어 0.8%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구성 종목 가운데 타르가 리소시스(Targa Resources)와 뉴 포트리스 에너지(New Fortress Energy)가 각각 2%가량 밀려 전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에너지 인프라와 파이프라인 기업은 최근 유가 조정, 금리 상승 압박, 투자 심리 위축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뉴욕 소재 한 자산운용사의 ETF 전략가는 말했다.
ETF와 구성 종목 설명
LIT는 전 세계 리튬 채굴·정제·배터리 생산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테슬라·BYD 등 전기차 업체의 최신 수요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리튬 아르헨티나는 남미 리튬 삼각지대의 풍부한 염호(鹽湖) 자원을 기반으로 저비용 생산 체계를 갖춘 회사다. 앨버말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리튬 화학기업으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모두 생산한다.
TPYP는 북미 지역 파이프라인·저장·운송 시설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다. 타르가 리소시스는 텍사스 중심의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자로, 원유·가스 가공과 운송을 담당한다. 뉴 포트리스 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발전사업을 영위하며, 고정 수익 계약을 앞세워 성장해 왔다.
시장 배경과 향후 전망
리튬 관련 종목이 급등한 것은 2024년 하반기부터 급락했던 리튬 현물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18%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에 따른 북미 공장 신·증설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024년 말까지 이어진 공급과잉 국면이 2025년 중반부터 균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TPYP와 같은 파이프라인 ETF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아졌다. 특히 배당 성향이 높은 파이프라인 기업들의 경우 국채 금리가 5%대를 유지하면 자본 유입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들은 “장기 배당 성장력이 검증된 기업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TF 투자 시 고려할 포인트
1) 변동성 — 리튬·배터리 테마는 기술주와 유사한 고변동 특성을 보이므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절이 필수다.
2) 장기 수요 — 전기차·ESS 성장률,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다.
3) 밸류에이션 — 광산·화학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사이클에 따라 실적이 급변하므로 장단기 PER, EV/EBITDA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4) 분배금 — 파이프라인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현금흐름과 분배금을 제공하나 금리 민감도가 크다.
특히 개별 종목 집중도가 높은 ETF는 특정 기업의 실적 쇼크나 정책 리스크가 지수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ETF라도 실제 위험은 결국 구성 종목에서 비롯된다”며, ▲산업 밸류체인, ▲정책 수혜 가능성, ▲기업별 ESG 리스크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 의견※
“리튬 채굴사의 생산 원가는 톤당 5,000~7,000달러 수준이지만,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가격은 13,00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이는 마진 회복과 신규 CAPEX 확대를 의미하며, 향후 12~18개월 간 관련 ETF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 — 호주 퍼스 소재 자원투자회사 대표
“파이프라인·에너지 인프라 기업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도 불구, 금리와 규제 이슈를 동반한다. ESG 레이팅이 낮은 기업에는 추가 할인율이 적용될 여지가 크다.” — 텍사스 휴스턴 소재 에너지 컨설턴트
따라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개별 산업 수급을 모두 고려한 뒤, 리스크 허용 범위에 맞춰 ETF 비중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에 포함된 상승률·하락률 등 수치는 2025년 10월 24일(현지 시각) 오후 장 기준이다. 해당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본 매체와 필자는 기사에 언급된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보유 여부와 무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