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평가 속 TSX 상승세…BoC·Fed 완화 전환 주목

[토론토 증시 동향] 캐나다 주요 주식시장인 S&P/TSX 종합지수는 18일(현지시간) 132포인트(0.45%) 상승한 29,453.53으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 29,465.14에 근접한 수준이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BoC)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Fed)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 결정을 해석하며 시장 방향을 모색했다.

BoC는 25bp(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4.50%→4.2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첫 통화정책 변화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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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FOMC도 기준금리를 25bp 내린 4.00%~4.25% 범위로 조정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둔화 위험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결정은 회의별로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ING시장에서는 Fed가 연내 추가 2~3회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스티븐 미런 신임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그의 점도표(dot)는 2025년 말 금리가 2.875%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해 내부 논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증시 혼조]
동부시간 20:00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3포인트(0.3%)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0.5% 올라 6,631.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상승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용어 설명
TSX는 ‘Toronto Stock Exchange’의 약자로 캐나다 최대 증권거래소다. bp(basis point)는 0.01%p를 의미하는 금융전문 용어다. 예컨대 25bp는 0.25%p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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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연방기금선물시장은 이번 결정 이후 2025년 중 추가 두 차례, 2026년 단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Fed 점도표와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3회 이상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된 19일에는 노동시장 지표가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유 시장 변동성]
국제유가도 금리 인하 소식을 반영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12:01 ET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67.42(-0.78%),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63.57(-0.73%)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순수입이 사상 최저치로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2년 만의 최고치로 급증하면서 대폭 줄었다. 그러나 공급과잉 및 미국 내 연료수요 부진이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금 가격 조정]
금 현물은 장중 한때 $3,678.80까지 밀렸다가 $3,668.17(+0.2%)로 낙폭을 제한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3,702.20(-0.4%)로 하락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2개월 저점 부근에서 등락하며 금 가격 방향성에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이는 통화완화 기대, 지정학적 불확실성,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기회비용이 줄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다.


[전망 및 평가]
시장 참가자들은 캐나다와 미국 중앙은행이 유사한 속도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BoC의 추가 인하 시점과 Fed의 누적 인하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노동시장 냉각이 가시화될 경우 통화당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주식·채권·원자재 전반의 변동성은 중앙은행 메시지와 경제지표 간 괴리, 그리고 투자자 심리의 미세한 균형 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soft landing(연착륙)을 전제로 한 중앙은행 시나리오가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하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체크 포인트
• 19일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 10월 Bo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 11월 OPEC+ 회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