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은값이 급등했다. 2월 3일(현지시간) 금과 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금값이 2008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수일간의 대규모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데 따른 반등이다.
2026년 2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1234 GMT 기준 온스당 $4,913.59로 전일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월요일의 저점인 $4,403.24에서 상당 폭 반등한 수치다. 지난주에 찍은 사상 최고점 $5,594.82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 금 선물(4월 인도분)은 온스당 $4,936.20로 6.1% 상승했다. 은은 화요일에 온스당 $86.60로 9%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하루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인 27% 하락과 월요일 추가 6% 하락 직후의 반등이다.
정량상품연구소(Quantitative Commodity Research)의 피터 페르티히(Peter Fertig)는 「시장은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과매도 상태였으며, 오늘의 움직임은 반등(rebound)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을 매수하기에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워시가 금리 인하를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축소(tightening the Fed’s balance sheet)를 추진할 것으로 보아 달러에는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CME 그룹이 귀금속 선물의 마진 요구(margin requirements)를 상향 조정한 점이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지적된다.
사코뱅크(Saxo Bank)의 상품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Ole Hansen)은 「금은 이제 첫 번째 되돌림 구간인 $4,858을 돌파했으며, 다음 목표는 이번 하락의 50% 되돌림인 $5,000로 초점이 옮겨졌다. 은의 경우 해당 레벨은 $90.58와 $96.5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한센은 또한 분석가들 사이에서 올해 후반에 금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partial shutdown)으로 인해 1월의 고용보고서가 이번 금요일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의 지연은 금융시장에 단기적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른 귀금속 시장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관찰됐다. 현물 플래티넘은 온스당 $2,235로 5.4% 상승했으며 이는 1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918.80 이후의 움직임이다. 팔라듐은 온스당 $1,801.50로 4.8% 올랐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현물(spot) 가격은 즉시 인도 기준의 시장가격을 의미하며, 선물(futures)은 특정 시점에 상품을 거래하기로 약정한 계약을 뜻한다. 마진 요구(margin requirements) 증가는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 예치해야 하는 보증금 수준을 올리는 조치로, 거래자들의 레버리지 사용을 제한해 단기적으로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한 되돌림(retracement)은 최근의 급락이나 급등 이후 가격이 이전 움직임의 일부를 되찾는 기술적 개념이며, 50% 되돌림은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심리적·수준적 저항으로 간주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반등은 급락 직후의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 다만 시장의 중기적 흐름은 다음 요인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연준 정책 방향성이다. 워시 지명과 관련해 시장은 그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하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는 달러를 지지하고 금·은 등 귀금속에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거래소의 마진 상향 조치와 같은 제도적 변화는 투기적 포지션의 축소를 유도해 변동성을 낮추거나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을 억제할 수 있다. 셋째, 경제 지표와 실물 수요(산업용 은·플래티넘·팔라듐 수요 포함), 중앙은행의 매입·매도 행보가 향후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리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실질 금리(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뺀 값)의 상승은 금의 매력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및 정책결정자들은 연준의 성명, 고용·물가 지표, 달러 흐름, 그리고 선물시장 내 포지셔닝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행동에 대한 시사점
이번 급등장은 포지션 재정비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마진 요건이 상향된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추가적인 증거금을 요구받을 수 있어 포지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현물 기반의 실물 보유나 물리적 귀금속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일시적 가격 변동성을 견디며 중장기적 관점의 헤지 수단으로 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금이 $5,000 수준을 회복하는지 여부는 매수세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종합하면, 이번 급등은 최근 며칠간의 급락을 일부 만회하는 반등이지만, 향후 방향성은 중앙은행 정책, 제도적 조치, 그리고 매크로 경제지표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가격 급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실질 금리·달러 흐름·중앙은행의 자산운용 기조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 관찰이 필요하다.
원문: Noel John, 로이터 통신 보도(2026년 2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