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트럼프 이란 발언에 2주 최고치…온스당 4,700달러 상회

금값이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온스당 4,700달러를 넘어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현물 금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4,718.75를 기록했고, 미국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4% 오른 $4,745.60를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는 $99.60 아래로 하락했고, 영국 및 유럽 국채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수익률은 급락했다.

2026년 4월 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변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다시 열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이란 전쟁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그가 제시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예상은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트럼프는 미군이 이미 핵 능력을 약화시키고 정권 교체를 사실상 달성하는 등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전투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3주 내로 이란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테헤란이 더 이상 기능적 방어 인프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후 상황에 대해 “참여하지 않을 것(will not have anything to do with)“이라며, 공격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들이 세계 원유 소비의 약 20%를 공급하는 이 주요 해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21:00 ET(23:00 GMT)에 이란 관련 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공식적인 평화 회담은 진행 중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유사한 공격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신뢰할 만한 보장이 주어진다면 전투 중단과 전쟁 종료에 대한 의사를 시사했다고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며 위험 선호 성향이 회복됐다.


시장 반응과 연관 요인

금 가격 상승과 달러약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상호 연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가 하락하면 비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진다. 이번 사례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으로 중동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수익률은 하락하며 금 수요를 자극했다.

또한 위험 선호 심리의 회복은 유가의 하락 가능성을 높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해석에 따라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관점

이달 월요일 하버드에서 연설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의 유가 급등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해 해석했다. 그는 현재 연방기금금리 범위인 3.50~3.75%를 “좋은 수준(a good place)”이라고 평가하며, 일시적인 공급 충격을 지나치게 반영해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금 가격 및 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용 용어 해설

달러 지수(Dollar Index): 주요 통화들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표로, 달러 지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기된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Strait of Hormuz):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이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미국 중앙은행이 은행 간 초단기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이다.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환율, 물가 등 광범위한 경제지표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발언과 이란의 부분적 의사 표명이 결합되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이미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상승폭이 반영된 상황이라 추가 상승여력은 지정학적 변수와 유가 흐름에 크게 의존한다.

유가 측면에서 전쟁 종결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요·공급 불확실성이 감소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 하락은 중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저하시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만약 갈등이 재점화되거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로 확산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해져 금값, 미달러, 국채 등의 방향성이 즉시 반전될 수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의 지표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정된 연설 내용(현지시간 21:00 ET), 이란의 공식 입장 변화, 국제 유가 동향,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메시지 및 경제 지표들. 이러한 변수들이 결합돼 단기 시장 변동성을 결정할 것이다.


투자자 유의점

금은 실물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정치·지정학적 이벤트에 민감하다. 따라서 포지션을 취할 때는 달러·채권·원유 등 연관 자산군의 움직임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콘탱고·백워데이션), 보유비용 및 세제상 차이 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한편, 원문 보도는 작성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을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