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긍정적 경제 지표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또 한 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 대부분의 시장으로 확산돼 유럽 증시 역시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 리스크가 부상한 일본이 전체 호재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는 일요일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립여당의 과반 유지 여부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엔화·채권·주식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실제로 도쿄증시 니케이225는 장중 -0.3% 하락하였다.
반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당 148.45엔으로 2개월래 최저 수준이며, 주간 기준으로도 약 -0.7% 하락해 2주 연속 약세가 예상된다.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수익률은 주중 기록한 17년래 최고치인 1.585%에 근접한 1.545%로 소폭 낮아졌다.
참의원 선거는 일본 의회의 상원격 선거로, 중·장기 법안 통과와 내각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연립여당이 과반을 상실할 경우, 예산·금융정책 결정 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는 EUROSTOXX 50 선물이 +0.3% 상승하며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이는 전일 뉴욕 증시 랠리와 아시아 강세가 연쇄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일본 선거가 ‘가장 중대한 참의원 선거’로 평가되는 이유는, 현재 금리 방향과 재정 건전성 우려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
한편 6월 일본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며 일본은행(BOJ)의 목표치(2%)를 상회했다. 생활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총리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달래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기 ‘연착륙’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넷플릭스(NASDAQ: NFLX)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회사 측은 약달러 효과가 해외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기업 전반의 수출 실적에도 호재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Fed)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월말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7월 30일 인하 가능성을 ‘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을 약 60%로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은 올해 총 45b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오늘 발표 일정은 비교적 한산하다.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G20 더반 회의 계기 라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발언, 그리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 시각: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겠지만, 일본 선거 결과에 따라 주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외환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주말 사이 정치 이벤트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