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작황 우려에 커피 선물 가격 급등

커피 선물 가격글로벌 작황 우려로 급등했다. 뉴욕 ICE 아라비카 2026년 3월물(KCH26)은 +6.75(+1.79%) 상승 마감했고, 런던 ICE 로부스타 2026년 1월물(RMF26)은 +106(+2.38%) 올랐다.

2025년 11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불리한 기상 여건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산지의 세계 커피 작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시세를 끌어올렸다.

아라비카 선물 KCH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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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가격은 브라질의 건조 우려가 지지하고 있다. 현지 예보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 주가 11월 21일로 끝난 주간에 26.4mm의 비만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의 49%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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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hart Commodity Bulletin

로부스타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베트남 최대 커피 산지인 닥락(Dak Lak) 지방에 강한 소나기가 예보되면서 수확이 더 지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ICE 모니터링 재고의 축소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대한 관세가 미국 내 재고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ICE 인증 아라비카 재고는 지난주 목요일 398,645포대1년 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ICE 인증 로부스타 재고는 화요일 5,134랏으로 4.5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갔다. 관세 여파로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무효화해 공급을 더 조였고, 미국의 생두 수입의 약 3분의 1이 브라질산인 점이 영향을 키웠다. 실제로 관세가 발효된 8~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983,970포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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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금요일에는 아라비카 가격이 7주래 최저로 급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 늦게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브라질산 식품을 관세에서 면제하면서, 브라질 커피에 부과된 40% 관세도 면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약세 요인으로는 공급 증가 전망이 거론된다. 스톤엑스(StoneX)는 지난 수요일, 브라질의 새로운 2026/27 마케팅 연도 커피 생산이 7,07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아라비카4,720만 포대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공급 증대도 가격에 부담이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11월 6일,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MMT)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25/26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176만 톤(2,940만 포대)으로 4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 베트남 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 시즌 생산이 직전 작기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 타이트닝 신호도 나타났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 마케팅 연도(10~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 8천 포대였다고 밝혔다.

코나브(Conab)브라질 2025년 작황 전망을 낮췄다. 9월 4일 발표에서 아라비카 생산 추정치를 5월 전망치 3,700만 포대에서 -4.9% 하향한 3,520만 포대로 수정했다. 총 커피 생산 전망은 5,570만 포대에서 5,520만 포대-0.9% 하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사상 최고 1억 7,868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아라비카-1.7% 감소한 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7.9% 증가한 8,165만 8천 포대다.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0.5% 증가한 6,500만 포대, 베트남은 +6.9% 늘어난 4년 만의 최고치 3,100만 포대로 예상했다. 2025/26 기말 재고는 2024/25의 2,175만 2천 포대에서 +4.9% 늘어난 2,281만 9천 포대로 추정했다.

로부스타 선물 RMF26


용어 설명: 아라비카·로부스타, ICE 재고, 단위(포대·랏)

아라비카로부스타는 상업용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과 산미가 뛰어나 스페셜티 비중이 높고, 로부스타는 카페인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인스턴트·블렌드용으로 널리 쓰인다. ICE 모니터링 재고는 선물 인도 적격 창고에 보관된 인증 원두를 뜻하며, 단기 수급 타이트함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사에서 쓰인 ‘포대(bag)’는 통상 60kg 단위를, ‘랏(lot)’은 거래소 표준계약 묶음을 의미한다.

실용 정보: 본문에 언급된 KCH26RMF26은 각각 2026년 3월 만기 아라비카2026년 1월 만기 로부스타 선물의 거래소 코드다. 아라비카는 뉴욕 ICE에서 센트/파운드, 로부스타는 런던 ICE에서 달러/톤 단위로 거래된다.


시장 해설·전망

이번 급등은 기상 변수(브라질의 건조·베트남의 폭우)와 정책 변수(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관세 부과 및 면제)가 단기간에 교차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ICE 인증재고 감소베트남 수확 지연이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한편, 중기적으로는 Conab·FAS·StoneX가 제시한 공급 증가 전망이 상단을 제어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의 강수 회복세, 베트남 닥락의 수확 진행률, 그리고 ICE 인증재고의 저점 형성 여부다.

특히 관세 정책 변화는 미·브라질 간 선적 흐름과 미국 내 현물 프리미엄에 직결된다. 이번 40% 관세 면제 조치가 수입 흐름 정상화로 이어질 경우, 미국 재고 보충베이시스 안정을 통해 선물·현물 가격 간 스프레드가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관세·통관·물류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면, 반등 국면에서 변동성 확대로 재차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재일 현재,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바차트 공시정책(Disclosure Policy)은 해당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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