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브라질·콜롬비아·멕시코 등 주요 라틴아메리카 3개국의 기준금리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큰 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A는 글로벌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들 국가 중앙은행이 현행 고금리 기조를 서서히 해제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BoA는 세 가지 거시 변수를 근거로 제시했다. 첫째, 달러화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 둘째, 미국·중국 모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 셋째, 국제 유가에 추가 상승 압력이 없을 것이라는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다. BoA는 이 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현재 정책금리는 브라질 15.00%, 콜롬비아 9.25%, 멕시코 8.00%로 나타나고 있다. BoA가 제시한 2026년 말 예상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이들 국가의 실질금리는 각각 11.00%·5.50%·4.50% 수준이다.
BoA는 “현행 실질금리가 중앙은행이 추정하는 중립금리(성장·물가를 동시에 자극·제한하지 않는 이론적 금리)보다 상당히 높다”면서 “2026년까지 경기여건이 둔화되고 산출갭(실제 생산과 잠재 생산의 차이)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BoA는 이에 따라 2026년 말 정책금리 예상치를 브라질 11.25%, 콜롬비아 7.00%, 멕시코 6.75%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각각 3.75%p·2.25%p·1.25%p 낮은 수치다.
디플레이션 효과도 언급됐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저가 상품이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특히 브라질·멕시코 등 제조·소비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물가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용어 풀이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해 산출한 값으로, 돈의 실제 구매력을 보여준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이론적 기준금리로, 정책당국이 완화·긴축 방향을 판단하는 지침으로 활용한다. 산출갭은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말하며, ‘플러스’면 경제 과열, ‘마이너스’면 수요 부족 상태를 뜻한다.
● 기자 해설
BoA의 시나리오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제시한 ‘2025~2026년 글로벌 성장률 하향’ 전망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외부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지정학적 리스크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재차 발생하면 BoA의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경우, 라틴아메리카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물가 압력 상승이라는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BoA의 전망과 각국 중앙은행의 실제 통화정책 경로가 얼마나 일치할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브라질 중앙은행(Copom)의 경우 실물부문 둔화를 확인하면서도 재정 확장 기조를 병행하고 있어, 정책 시차가 물가 안정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끝으로, 이번 기사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초안 작성 지원이 이뤄졌으며, 편집자의 최종 검수가 완료됐다고 인베스팅닷컴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