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ICE 원당 #11 10월물(SBV25) 가격이 0.12센트(+0.72%) 상승하며 1.5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고, 런던 ICE 백설탕 #5 10월물(SWV25) 역시 4.30달러(+0.89%) 올라 1.75개월 최고가에 도달했다.
2025년 7월 18일, 바차트닷컴(Barchart.com)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글로벌 설탕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6월 설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5% 급증한 42만 t를 기록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카콜라가 미국 내 판매 제품에서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 대신 사탕수수 설탕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미국 내 설탕 소비가 1,100만 t에서 1,150만 t로 약 4.4% 증가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추정을 이끌어냈다.
브라질의 공급 감소도 가격 지지를 강화한다. 브라질 사탕산업연합(Única)은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4~6월) 센터사우스(CS) 지역 원당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3% 감소한 1,224만 9,000t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브라질 농업공급회사(Conab)는 2024/25년 브라질 전체 원당 생산량이 3.4% 감소한 4,411만 8,000t에 그쳤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가뭄과 고온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3개월간 설탕 가격은 공급 과잉 전망으로 크게 밀렸다. 뉴욕 원당은 이달 초 4.25년 만의 최저치, 런던 백설탕은 거의 4년 최저치까지 밀렸으나, 6월 30일 커머디티 트레이더 Czarnikow가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잉여 750만 t(8년 만의 최대)를 예상한 것이 배경이다. 미 농무부(USDA)도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생산량이 4.7% 증가한 1억 8,931만 8,000t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기말 재고도 7.5% 늘어난 4,118만 8,000t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생산 회복 기대는 약세 요인이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제당연맹은 6월 2일 2025/26년 인도 원당 생산이 19% 증가한 3,500만 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제당공업협회(ISMA)는 앞서 2024/25년 생산량을 26.2만 t(전년 대비 17.5% 감소, 5년 최저)로 집계했으며, 7월 7일 발표에서도 10월 1일~5월 15일 누적 생산이 17% 감소한 2,574만 t로 나타났다.
인도 기상청(IMD)은 6월 강우가 평년 대비 9% 많았고 7월에도 우기(6~9월)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혀, 풍부한 강수가 사탕수수 재배를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도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5월 2일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는 2024/25년 태국 원당 생산이 14% 증가한 1,000만 t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 2위 수출국으로, 이 같은 수치는 글로벌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년 글로벌 공급 부족 전망치를 548만 t(9년 만의 최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24년 131만 t 공급 과잉과 대비된다. ISO는 또 2024/25년 세계 생산 전망치를 1억 7,480만 t로 70만 t 하향했다.
USDA 외국농업국(FAS)은 2025/26년 브라질 생산이 2.3% 증가해 4,470만 t(사상 최대), 인도는 25% 증가한 3,530만 t, 태국은 2% 늘어난 1,030만 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소비도 1.4% 늘어난 1억 7,792만 1,000t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원당 #11 선물은 뉴욕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정제 사탕수수 설탕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국제 설탕 가격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백설탕 #5 선물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제 설탕 선물이다. 두 계약 모두 톤(t) 단위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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