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글로벌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월요일(현지시간) 국내 정치 이벤트와 미·인도 무역 협상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한 반면, 해외 변수의 혼조가 상단을 제한했다. 구체적으로는 BJP가 주도하는 NDA의 비하르주 지방선거 압도적 승리와 잠재적 미·인도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기술주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 미국 관세 리스크, 미국 고용지표 둔화 신호가 상승 폭을 제약했다.
2025년 11월 1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심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또한 Nvidia(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대외 변수는 인도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직전 종료된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고용보고서는 목요일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더 최신의 노동 및 물가 관련 지표는 다음 달에야 발표될 예정이다. 데이터 공백은 정책 기대 형성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위험자산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BSE 센섹스 기준지수는 388.17포인트(0.46%) 상승한 84,950.95에 마감했다. NSE 니프티는 103.40포인트(0.40%) 상승한 26,013.4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BSE 미드캡과 스몰캡 지수는 각각 0.7%, 0.6% 오르며 중소형주의 상대적 견조함을 반영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광(브레드스)는 약세였다. BSE에서 2,200개 종목이 하락했고, 2,09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0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수와 체감 장세 간 괴리를 시사한다.
업종 및 개별 종목별로는 Titan Company, Tech Mahindra, Mahindra & Mahindra, Kotak Mahindra Bank, Maruti Suzuki India, Eternal이 1~2% 상승하며 상승 상위권에 올랐다. 소비·자동차·금융·IT 전반에 걸친 선별적 매수세가 확인됐다.
글로벌 증시 동향도 혼조였다. 아시아 시장은 대만 이슈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이 양국 관계를 위협하면서 엇갈린 흐름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계로 혼조를 나타냈다. 이러한 외부 변수는 인도 증시에 간접적 압력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선호를 확대하기보다 방어적 포지셔닝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원자재에서는 금 가격이 보합권에서 등락했는데, 이는 직전 세션들에서 2% 이상 하락한 뒤 금리 인하 기대 약화를 재반영한 결과다. 유가는 유럽 장에서 하락했는데, 러시아 수출 터미널의 운영 재개가 공급 측면 압력을 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용어와 맥락 설명
센섹스(BSE Sensex)는 뭄바이증권거래소(BSE) 상장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인도 대표 지수다. 니프티(NSE Nifty)는 국립증권거래소(NSE)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광범위 대표지수다. 두 지수는 인도 주식시장의 전반적 방향성을 상징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온·오프 센티먼트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BJP(바라티야 자나타당)이 주도하는 NDA(국민민주연합)의 비하르주 선거 압승은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는 전형적 호재다. 정치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규제·개혁 추진력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이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포트폴리오 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본 세션에서 나타난 시장 내광 약세는 모든 업종·종목에 동일한 낙관이 확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잠재적 미·인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는 관세·비관세 장벽의 완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는 수출주와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인도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구체적 합의 내용과 발효 시점, 적용 범위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시장은 가능성 그 자체를 반영해 프리미엄을 일부 선반영하는 국면으로 보인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우려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이 AI 반도체 생태계의 레버리지가 큰 종목의 실적은 글로벌 리스크 자산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 실적이 기대를 하회할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멀티플 압축)이 촉발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반대로 기대를 상회할 경우 리스크 온이 재점화될 수 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달러 강세·금리 상승을 통해 신흥국 자산에 상대적 역풍이 될 수 있다. 다만 인도는 견조한 내수와 정책 안정성 요소가 있어 외부 충격의 탄성을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세션에서 인도 지수의 상승 마감은 이러한 국내 펀더멘털 요인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금 가격은 통상 실질금리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최근 금리 인하 베팅 약화는 실질금리 상방을 시사하며 금에 부담을 줬다. 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할 수 있다. 이번 보합권 움직임은 상반된 힘이 균형을 이룬 결과로 해석된다.
유가는 공급 변화에 민감하다. 러시아 수출 터미널의 가동 재개는 단기 공급 개선을 의미하며, 이는 유럽 장에서의 가격 하방 압력으로 연결됐다. 에너지 비용의 안정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산유국 정책과 수요 경로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정치적 가시성과 무역협상 기대는 인도 증시의 하방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시장 내광 약세는 업종·종목 간 차별화 심화를 시사한다.
– 엔비디아 실적은 글로벌 AI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할 이벤트다. 결과에 따라 기술주 프리미엄과 신흥국 위험선호가 동조화될 수 있다.
– 미국 고용·물가 데이터 지연은 불확실성을 키우며,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발표 일정 변화에 대한 BEA의 공지가 이어지는 만큼, 데이터 공백 구간의 시장 해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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