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시황] 설탕 가격이 한 주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1.5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기사에 따르면, 뉴욕 ICE 원당(10월물·티커 SBV25)은 전일 대비 0.48 % 상승한 파운드당 0.08센트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백설탕(10월물·티커 SWV25) 역시 0.76 % 오른 톤당 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설탕 가격은 뉴욕 시장 기준 1.5개월, 런던 시장 기준 1.7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수요 회복 신호를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는다. 중국의 6월 설탕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35 % 급증한 42만 t으로 집계됐으며,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와 합의해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대신 사탕수수 설탕(cane sugar)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해당 조치로 미국 설탕 소비가 현행 1,100만 t에서 1,150만 t으로 4.4 %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브라질 생산 감소가 추가 상승 여력
세계 최대 설탕 공급국인 브라질의 생산 감소 또한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 사탕산업협회(UNICA)는 2025/26년 생산연도(4월~3월) 들어 6월까지 누적한 브라질 중남부 지역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3 % 감소한 1,224만 t이라고 7월 14일 발표했다. 앞서 6월, 브라질 농업공급회사 코납(Conab)은 2024/25년 전국 설탕 생산량이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4,411만 t으로 3.4 %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설탕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공급 과잉 우려로 조정을 받으며 뉴욕 시장에서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주 들어 빠르게 반등했다. 6월 30일 영국 무역사 차르니코우(Czarnikow)는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잉여가 750만 t에 달해 8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중·장기적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미국 수요 급증과 브라질 공급 차질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2025/26년 대규모 공급 과잉 전망이 여전히 시장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 인도·태국의 생산 회복 전망은 약세 요인
세계 2위 생산국 인도에서는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이 6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량을 3,500만 t(전년 대비 19 % 증가)로 추정했다. 이는 2024/25년 5년 만의 최저치인 2,620만 t에서 크게 반등하는 수준이다. 인도기상청(IMD)에 따르면 올해(6~9월) 몬순 강수량은 9 % 초과하며 7월에도 평년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다.
세계 3위 생산국 태국 역시 2024/25년 생산량이 14 % 늘어난 1,000만 t을 달성했으며,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는 2025/26년에도 2 % 추가 증가(1,030만 t)할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기구·기관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년 전 세계 설탕 공급 부족 규모를 547만 t으로 상향 조정해 9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량이 1억 8,931만 t(전년 대비 4.7 %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소비량도 1억 7,792만 t(1.4 % 증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26년 말 재고는 4,118만 t(7.5 % 증가)로 전망됐다.
특히 USDA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 4,470만 t(+2.3 %), 인도 3,530만 t(+25 %), 태국 1,030만 t(+2 %) 등 주요 생산국들의 증산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용어·기관 설명
*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은 옥수수 전분을 효소 처리해 만든 감미료로, 미국 음료 산업에서 설탕 대체재로 널리 사용돼 왔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비만·당뇨 등 건강 문제 이슈로 최근 소비자 기피 현상이 나타난다.
* UNICA는 브라질 사탕수수 에탄올·설탕 산업협회로,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주간·월간 생산 데이터를 발표한다.
* ISO(국제설탕기구)는 8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정부 간 기구로, 글로벌 설탕 수급 통계를 집계·공표한다.
■ 기자 해설
단기적 가격 모멘텀은 중국·미국 수요 급증과 브라질 기상 악재에 따른 공급 감소로 요약된다. 그러나 2025/26년에는 사탕수수 재배 면적 확대, 우호적인 기후로 대형 생산국들이 일제히 증산에 나설 전망이다. 수급 균형이 빠르게 잉여로 돌아설 경우, 최근 반등세는 단기 랠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 참여자들은 북반구 재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며,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기사 작성: AI 기자)
